김성요, 직장(구직) 24-1, 김성요 씨와 24년 계획 의논
작년, 단기자취 경험으로 말미암아 김성요 씨가 자취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한 준비로 올해 구직에 도전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구직에 대해 의논하기 전, 직원이 여러 자료를 찾아보며 우선 공부했다.
김성요 씨의 지난 이력을 살펴보며 김성요 씨가 어느 직장에서 일했고,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 최근 구직활동을 지원했던 다른 동료들의 일지를 살펴보았다.
이민철 씨, 김민정 씨, 정주현 씨, 정선영 씨, 배종호 아저씨…. 많은 분이 구직에 도전했다.
구직하고 싶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고, 당사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구직 방법도 조금씩 달랐다.
김성요 씨의 지난 이력을 정리한 내용을 먼저 말씀드렸다.
당신의 일이니 당연히 김성요 씨가 더욱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아란에그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세차장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고됐는지 말씀해 주셨다.
자신의 이력을 쭉 돌이켜보고 김성요 씨는 미용실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셨다.
"미용실요? 왜 미용실에서 일하고 싶어요?"
"미용실에서 수건 개는 거 하고 싶어요."
이전에는 미용실에서 청소했다고 들었는데 그 일은 하고 싶지 않은지 여쭤보자, 하고 싶지 않단다.
청소는 힘들고,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좋다고 했다.
미용실에서 청소하는 일 중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수건 정리라고 생각하셨나 보다.
김성요 씨 말에서 힌트를 얻어 앉아서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생각해 본다.
당장 떠오르는 건 수건 정리, 신문 넣기, 전단지 작업, 종이 박스 접기와 같은 일이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으로는 치킨집, 피자집, 신문사, 서점, 목욕탕, 인쇄소 같은 곳들이 떠오른다.
김성요 씨가 하고 싶다던 앉아서 할 수 있으면서도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지난 기록을 살피며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좋겠다.
김성요 씨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경험 삼아 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관련 직무를 연습할 수 있고, 이력이 되기도 하고, 그 일을 계기로 직장을 소개받게 될 수도 있다.
교회에서 주보를 접거나 공보지 발간 작업을 도울 수 있고,
표은희 선생님과 이소영 선생님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실 청소를 도울 수도 있겠다.
동료들의 기록을 보며 구직활동의 과정을 그려보았다.
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강점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구직 소식을 알리며 구직활동을 한다.
지역사회에 직접 이력서를 전달하기도 하고,
거창군청이나 워크넷, 지역신문을 통해 채용공고를 살펴보기도 한다.
1년 동안 계속해서 구직활동하면 지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름 즈음 잠시 구직활동을 쉬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이력서를 수정하며 다음 과정을 준비한다.
연말에 구직 활동하며 감사했던 분들에게 인사 드리는 것 역시 아주 뜻깊고 중요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김성요 씨와 달력을 보면서 이 과정을 1년 동안 어떻게 해 나갈지 큰 그림을 그리는 느낌으로 계획을 세워 본다.
구체적인 것들은 매월 또 의논하고 계획하며 해 나가기로 한다.
구직으로 1년 계획을 의논하는 김성요 씨 표정이 짐짓 심각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직원도 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김성요 씨와 함께라면, 비록 직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신나게 구직 활동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시기 | 구직활동 내용 |
2월 | ⦁일의 의미, 강점표 작성, 이력서 초안 작성 |
3월 | ⦁둘레 사람에게 구직 소식 전하기, 이력서와 강점표 수정, 추천서 부탁, 정선영 씨와 김수경 선생님, 최희자 선생님께 구직 관련 문의, 봉사활동처 찾기 |
4월 | ⦁구직활동(지역사회 이력서 전달, 채용공고 확인), 봉사활동 |
5월 | ⦁구직활동(지역사회 이력서 전달, 채용공고 확인), 봉사활동 |
6월 | ⦁구직활동(지역사회 이력서 전달, 채용공고 확인), 봉사활동 |
7월 | ⦁휴식(구직과정 돌아보기), 봉사활동 |
8월 | ⦁휴식(이력서 수정), 봉사활동 |
9월 | ⦁구직활동(지역사회 이력서 전달, 채용공고 확인), 봉사활동 |
10월 | ⦁구직활동(지역사회 이력서 전달, 채용공고 확인), 봉사활동 |
11월 | ⦁구직활동하며 감사했던 분 생각, 감사 인사 |
12월 | ⦁감사 인사 |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신은혜
성요 씨가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어 감사합니다. 구직활동 응원합니다. 신아름
‘계획을 의논한다’ 함을 선생님께 배웁니다.
작년 기록을 살피고, 지난 구직과 직장생활 기록을 살피며 김성요 씨에게 묻고 들으니
의논이 자연스럽고 평범합니다. 구직 과정도 참 좋습니다. 여유롭고요.
신나고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가는 곳마다 은혜를 입고,
좋은 곳 좋은 사람 예비하시어 순적히 만나기 바랍니다. 월평
첫댓글 구직 과정에서 휴식하는 기간을 두고, 마무리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구직 과업의 또 하나의 선례로 남는 여정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성요 씨만의 꿈과 계획이 있어 좋아 보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의 실체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직을 구실로 신은혜 선생님이 뜻하는 사회사업 마음껏 펼치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으며 설렜어요. 설레게 하는 글을 만나 행복하다고 느껴요. 당사자인 김성요 씨와 이를 사회사업답게 돕기 위해 준비하고 의논한 신은혜 선생님은 얼마나 더 그러힐까요?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