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방송 관련해서는 열불터집니다. 예전에 샤다라빠님이 만화로 그렸듯이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newsview?newsId=20120420221905860 ) 폭스 스포츠는 호주 팀들의 A리그 전 경기(일부 HD중계) + ACL 전 경기(HD중계)를 합니다. 이건 아마도 축구협회가 직접 A-리그를 관리하기에 호주 국가대표팀 독점 중계와 같이 딜을 따내서 그런 거 같네요.
그리고 지난 시즌(2013/14)부터는 금요일 저녁 경기를 반드시 한 경기를 배분해서 그 경기만 공중파 SBS에서 방송하기로 되었습니다. 전 라운드 한 경기씩을 공중파 생중계를 해주는 셈이죠. 30년 역사를 자랑한다는 K리그가 못해내는 부분을 8년차 A-리그가 해내고 있습니다. 분명히 AFL, 럭비, 그리고 크리켓 등 각종 스포츠가 축구보다 크지만 스폰서도 잘 구해왔고 한국처럼 대안 없이 손 놓고 보고 있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오늘 나온 기사에 따르면,
http://www.smh.com.au/sport/soccer/abc-to-broadcast-socceroos-asian-cup-matches-and-could-bid-for-aleague-20141026-11c3fg.html
무려 공중파 ABC 방송이 2015 아시안컵 중계에도 뛰어들 것이고 추후 A-리그 중계에도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KBS죠) 이 기사에 따르면 현재 A-리그의 TV 중계권은 4년에 2억 달러(1850억 원 가량)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계약은 2017년에 끝나는데 A-리그는 현재 치솟는 인기에 무려 2배의 중계권을 예상하며 각종 스포츠 채널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폭스 스포츠와 공중파 SBS(금요일 중계만) 하고 있는 판도에 공중파 ABC도 관심을 보일 여지가 있고 (현재 W-League 호주 여자축구리그 중계) 공중파 채널 7(작년과 올해 A-리그 올스타전 v맨유 v유벤투스와 2013년 멜버른 빅토리 v 리버풀 친선경기만 중계)및 공중파 채널 9(2002년 16경기 중계;전통적으로 럭비와 크리켓 채널), 공중파 채널 10(2007년 시드니FC와 LA갤럭시 친선경기 중계;전통적으로 크리켓 채널)도 약간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뭐랄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온 30살 짜리 아저씨가 태어나자마자 열심히 노력해온 8살짜리 애에게 뒤쳐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같아 씁쓸한 요즘입니다.
첫댓글 어마어마하네요...
과거같이 우리도 프로연맹이 축협산하로 가는게 낫다고 생각되네요
뭐 노력여하에 따른 차이도있지만 나라적 특징도 어느정도 반영되있겠죠.
호주에 어학연수 2년정도 다녀왔는데... 호주는 스포츠 좋아할수밖에 없겠더군요...
5시면 거의다 칼퇴근하고 유흥문화도 발달안해서...할거 진짜 없어서 뭔가 취미생활로 따로 즐길거리가 필요함....
여기에 여가시간은 많은데 우리나라보다 소득수준은 훨씬 높으니 취미에 돈지르는 규모도 달라서 어떤스포츠가 흥하면 그 스포츠 자체수입이 늘어날수밖에없음...
하지만 소득 수준 등등을 따져서 CSL 가서 본 저로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CSL 티켓 가격은 K리그보다 살짝 비싸거든요. 그런데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한국만큼이나 노동시간 길고 즐길거리도 많은데요.
@KingKenny 네. 그러니깐 여러가지 이유가있는거겠고 나라별특징이 다른거겠죠.
CSL은 CSL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고봅니다. 엄청난 시장성때문에 축구가 흥할수밖에없죠.
물론 우리나라 프로야구보면 우리나라대로 푸쉬를 해야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은... 일단 국내 스타플레이어들도 많아야되고 언론이 계속 푸쉬해야 그스포츠가 흥하는구조이고.... 좀 나라별 특징도 다르다고봅니다.
@인프라덕후 물론 무조건 모든 국가가 같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프로 스포츠 구단/기업들은 동일하게 중계를 통해서 팬층을 확장해 나가고 구단 별로 차이가 덜 나게 하여 흥미로운 싸움 구도를 몰아가서 마케팅을 하고 점점 시장파이를 키워가는데, K리그는 그냥 기업 구단들은 알아서 돈 많이 받아서 좋은 선수 지르고 좋은 성적 내고, 돈 없으면 알아서 없어지던지 하는 느낌이라.. 공동체라는 느낌을 못 받아요. 물론 구단이 팬들에게 주는 느낌들도 마찬가지구요.
@KingKenny 예를들면 유럽같은 경우 시민들이 먼저 대거나서서 축구단 창단하고 파이가커져서 상업성에의해 스폰서가 들어오고 이런식으로 시민구단이 탄생했죠. 근데 우리나라는 실질적으로 이런거 불가능에가깝다고봅니다.
시장성 큰곳에 마케팅잘하고 선수잘사오는 대기업구단이 들어가서 자리잡는게 그 스포츠가 흥하는데 가장중요한 요소죠.
K리그의 가장 아쉬운 요소는 대전/광주/인천/부산/대구 등 지역색강하고 시장성큰 곳들 대부분이 가난한 구단이라는겁니다.
대전 축구특별시소리 듣던시절... 대기업구단이였다면(?) 마케팅까지 잘하고 선수들지켜내고 계속 호성적이였다면 서울,수원급 관중 넘어설수있는 구단이됬을거라 확신합니다.
@인프라덕후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시는데 MLS와 A-리그 모두 콘소시엄 + 대기업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리그 초반 유니폼 테크니컬 스폰서 통일화(A-리그는 리복이었고 MLS는 아디다스였습니다) 및 샐러리갭 제도를 통해 비슷한 규모 내에서 리그 내 팀들이 비슷하게 규모를 키워나가게 한 반면 K리그는 순전히 머니게임으로 큰 구단만 크고 작은 구단은 너무 작습니다.
@KingKenny 마찬가지로 인천 평균관중1등시절이나 부산로얄즈시절 그 구단 파이가 계속 이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있죠.
@KingKenny 참고로 K리그가 MLS나 A리그 형태로가면 지금보다 더망할겁니다. 님말씀대로 샐러리캡제도를 통해 비슷한 규모로 가면 지금보다 스타플레이어 더빼앗기겠죠.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스타플레이어 없으면 더더욱 그 스포츠는 외면받습니다.
안그래도 야구와다르게 지역색강한 대도시들이 가난한 구단인것도 K리그의 큰 아킬레스건인데
야구와다르게 스타플레이어를 국내에못잡아두는 축구가 그나마도 비슷하게 가려고한다면 스타플레이어 유출은 더심해지고 인기는 더 없어지겠죠.
@인프라덕후 진지하게 묻습니다만, 지금까지 K리그가 J.리그나 A-리그 혹은 인도 리그처럼 스타 플레이어 외국에서 데리고 온 적이 있었나요? A-리그는 샐러리 캡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델 피에로를 비롯한 많은 스타를 데리고 왔었습니다.
@인프라덕후 그리고 A-리그 파이를 키운 건 결정적으로 스타 플레이어보다는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라는 새로운 거대 구단의 등장과 이에 따른 관심 증가를 기존부터 확장하고 있던 중계 채널/미디어 구조가 받쳐주고 있는 거 뿐입니다. A-리그 팬들이 맨날 축구 깐다며 싫어하던 TV 채널들까지 지금은 모두 A-리그 시드니 더비라던가 유명한 경기들을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KingKenny 중국이나 인도는 시장성이되고 일본또한 우리나라보다 시장은 3배정도 크고 기업규모는 우리와비교할바가 아닙니다. A리그는 시장성이외에 환경적으로 서구권 선수들이 선호할수밖에없구요.
스타플레이어 못데려온다고 뭐라할게아닙니다. 우리나라 스타선수들도 못잡는데 스타를 어케데려오나요.
@KingKenny 결국 안타까운건 애초 지역생강한 광역연고에 가난한팀들이 자리잡아서 시너지효과를 못내고있다는거... 이게 전 제일 안타깝구요. 스타플레이어들을 계속 뺏긴다는거... 이것도 너무아쉽습니다. 기업들한테 돈써라가 아니라 먼저 이들을 잡아둘 편법을 가동해서라도 스타플레이어들을 국내에잡아두고 인기요소를 갖춘뒤 인기를 얻고.. 그다음에 기업들한테 인기있으니 돈좀 쓰라고 하는게 맞다고봅니다.
@인프라덕후 또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 등의 팀들을 보면 시장성과 돈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운영비는 K리그 거대구단보다 훨씬 적은 규모고요. K리그 클래식 하부 스플릿 최하위권 정도 되는 규모일 겁니다만..
@KingKenny 우리나라 특성상 아쉽다는겁니다. 분명 오랜기간 대기업구단이 광역연고를 가지고있었다면 그 특유의 지역적 색체가 입혀지고 지역감정유발이라는게 됬고 시장성도 더 크니 시너지효과도 있었겠지요.
또한 나라별 특징이라는게 있다고봅니다.
스타플레이어 계속뺏겨도 점차 발전할수있는 리그가있고...
스타플레이어 계속뺏기면 언론도외면하고 라이트팬들이 더이상 관심안주는 특징을 가진 국민적 특성이 있는 나라들도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후자라고보구요.
만약 스타플레이어 안뻇긴다고 가정하면 저는 드래프트+샐러리캡 다 도입해서 구단평준화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프라덕후 나라 특성이라기에는 축구가 전체적으로 발전하는데는 어느 정도 프로스포츠로서의 공통 구조가 있는데요, 한국 프로 스포츠 팀들 중에서는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페셔널한 운영을 구단 내외로 보여주는 곳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KingKenny 나라별 특성을 따질수밖에없는게 솔직히 일본이나 유럽 이런곳들은 시민들 힘으로 팀창단하고 스폰끌어모으고 한단계한단계 올라오고 이런거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프로야구팀들 점차 선진적 구조를 띄고있죠. 점차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있다는게 그 반증이구요.
@인프라덕후 일본 시민들 힘으로 팀 창단한 거 아니에요. 한국이랑 거의 같습니다. 회사 실업 축구부에서 프로 구단으로 전향.
@KingKenny 저도 알고있습니다. 다만 일본은 지금 그런 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거죠.
3부리그가 출범했고 그팀들을 보면 거의다 유럽형입니다. 시민주도형으로 창단한 팀들이 커지고 리그가 출범죄다 상업적 스폰서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구 자체수입도 늘어나기시작했구요. 2부리그를 바라볼정도로 팀 재정이 커진팀들도 생겨났죠.
@인프라덕후 K리그도 누가 오든 공동체로서 잘 지켜주고 함께 커나간다고 생각했다면 하부 리그에 그런 팀들이 생겼겠죠? 함부로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KingKenny 그런팀들이 생긴건 공동체의식이아니라 국민적 특징입니다 -_-;;;
그만큼 자발적으로 모인사람들이 많은거고 거기에 돈쓰는 사람들이 많은거고 사람들이많아지니깐 상업적 스폰이붙는거고 시에서 지원이 나오는거고... 이런 국민적 특징떄문이지... 공동체의식때문이 아닌데 왜 자꾸 이상한쪽으로 포커스가 벗어나는지모르겠네요.
@KingKenny 하부 스플릿 최하위권보다 더 적습니다. 연봉예외선수 감안해도 부산보다 인건비 덜 나오던데요.
제가 서울이 웨스턴 시드니에게 힘도 못 쓰고 진 건 진짜 망신스러운거라고 표현한 이유 중 하나.
@인프라덕후 국민적 특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애초부터 그런 특징을 갖고 ㅐ어나지는 않으니까요.
할 수 있는게 한정되어있긴합니다. 현재 프로축구의 현실에서는요.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도 안하고 있다는게... 슬프네요;
타리그들이 기본적이고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통해 본인들의 가치를 높히고 있는걸 보면서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이젠 화가 나는것도 지쳐서 해탈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