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음을 알면서도 한해의 꿈을
설계 해 본 신축년, 코로나 울타리
속에 갇힌 불행한 삶이 계속이다
고인 물 아닌 흐르는 물이 되기 위해...
바닷물이 곱게 빗질해 놓고 간 해변
모래사장, 내 남긴 흔적이 무상의
흐름따라 계속 가야만 하는
사연은 무엇을 말하려 함일까,,,
누군가 맨발로 걸어간 작은 발자국,
280밀리 지금의 내 발자국을
동행시켜 본다, 과거와 현재가 대비
되는 족적에 굽이굽이 걸어온 삶의
애증이 눈에 밟힌다
2020년 11월 준공된 길이 79.4m,
남해 설리 스카이워크, 전국 최초
비대칭형으로 바닥이 유리판으로
시공되어 담이 약한 사람이 함부로
걷다가는 놀란 새가슴이 되기 십상..
스카이워크 카페, 아메리카노,
에소프레소,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무슨 이름들이 그리 어렵고 까다로
운지, 만만챦은 가격 탓 얇은 주머니가
자꾸만 가지말라 마음을 흔든다
잔잔한 호수같이 편안함을 주는 바다,
그림처럼 다가오는 풍경에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헹궈준다
'허공중에 헤여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스카이워크
끝자락 매달린 공중 그네에서
김 소월의 시 한구절이 회상되니
나이 탓인가 싶긴 하지만서도...
흐린 날씨, 역광이 내려앉은 해수면
윤슬, 뭔가 알지 못할 감정의 여운이
가슴 깊숙이 스며 든다
바닥 아래 아찔한 느낌을 주는
스카이워크 유리판, 셀카 촬영에
지장을 주는 뒤쪽 저 젊은이를
난간 밖 아래 바다로 슬그머니
내려 놓고 싶지만 놀랠까 봐서
그대로..
붉은 해가 서서히 내려 앉는 낙조
의 장엄함,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잠깐의 시간이라도 귀한
보석처럼 여겨라 무정설법을 전한다
선택한 이미지와 느낌을 글로서
표현한 내용, 혹여 자아도취,
유아독존의 경향이 표현되지
않았는지 염려되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여기 올린다
카페 게시글
노변정담
남해 설리 스카이 워크
탁환성
추천 0
조회 116
21.02.25 22:0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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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탁환성님! 좋은곳 보시고 "노변" 올려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발자취를 많은 회원들에게자주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