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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들의 한 지도자에게 12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 시작기도
성령님, 이 세상이 주는 편안함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말씀 들여다보기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한다. 가족이나 친척처럼 혈연으로 연결되었거나, 친구처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 가깝게 느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편안할 뿐 아니라 유익해 보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만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뭔가 자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과 어울리는 게 나아 보이기도 한다. 혹시라도 그 사람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예수님은 매우 지혜로워 보이는 이러한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어렵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라고 초대하신다. 나에게 편안함과 이로움을 가져다줄 사람들이 아니라, 때론 불편함이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더 어울려 보라 하시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런 초대를 하시는 이유는 하나다. 그런 이들과 어울림으로써 장차 더 크고 가치 있는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생은 한번 뿐’인데 오히려 최대한 유쾌하고 편안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한 번뿐인 인생을 잘 사는 법이 아닐까? 하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은 가장 멀고 불편한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의 편안함과 이로움을 찾기보다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과 어울리셨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사셨다.
● 나를 건드리는 말씀 한마디
● 말씀 따라 걷기
*내가 늘 어울리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과의 친교가 나를 하느님께 이끌고 있는가?
*나의 안락함과 즐거움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수고하고 있는 이들을 떠올려 보자.
● 마침기도
예수님, 현세의 삶을 즐겁게 살아가면서도 그것의 안락함에 매몰되지 않고 늘 더 크고 영원한 상급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윤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