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이대성(왼쪽)과 이승현(가운데)이 서보영 필라테스 강사의 주문에 맞춰 동작을 취하고 있다.
“천천히 돌아오시고요. 다시 쭉.”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한 필라테스 스튜디오에는 키 190cm가 넘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모여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은 필라테스 강사의 구호에 맞춰 크고 작은 동작들을 선보였다. 정체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선수단이었다.
오리온 선수단은 이날 마지막 필라테스 훈련(11회)을 소화했다. 훈련은 오후 4시 조와 5시 조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앞선 조에는 허일영(35), 김강선(34), 이대성(30), 임종일(30), 이승현(28), 최진수(31), 뒷조에는 전성환(23), 김무성(23), 조한진(23), 한호빈(29), 최승욱(27), 박재현(29)이 편성됐다.
선수들은 강사의 동작 하나 하나를 유심히 살폈다. 이후 기구를 이용해 스탠딩 트위스트, 스쿠터, 플랭크 등 필라테스 동작을 시도하며 땀을 뺐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승현은 “잘 안 쓰는 근육을 키워준다. 운동 선수들은 유연성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많은데 유연성을 키워준다.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효과가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필라테스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양 오리온의 이대성(왼쪽)이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전주 KCC 이지스에서 지난 5월 오리온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대성 역시 필라테스 훈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재활 중인 그는 “제가 허리가 좋지 않고 고관절이 뻣뻣했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더 배워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가보다 근력이 요구되고 재활에 초점이 맞춰진 필라테스가 저에겐 더 효율적인 것 같다. 요가가 심리 단련에 가깝다면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과 척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상이 있는 저한텐 필요한 운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을 지도해 온 서보영(31) 필라테스 강사는 ‘농구 선수들에게 필라테스가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척추와 골반을 안정화시키면서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이다. 농구 선수 분들은 퍼포먼스가 많은 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안정화를 시키는 속근육은 의외로 강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해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유연성을 높여 움직임의 가동 범위가 늘어나면서 퍼포먼스 전체가 향상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서보영 강사는 요가와 필라테스의 차이도 설명했다. 그는 “요가의 경우 유연성이 좋지 못한 분들은 따라 하지 못하는 동작도 있다. 그러나 필라테스는 한 동작당 변화를 줄 수 있는 변형 동작이 7~8가지가 되기 때문에 유연성에 차이를 보이더라도 모두 따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대성(오른쪽).
오리온은 지난 시즌 13승 30패 승률 30.2%로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런 만큼 비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선수단은 필라테스 특별 훈련을 통해 부상 관리를 하고 심신 안정도 꾀하고 있다. 선수들은 수업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했지만, 쉬는 시간에는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고양 오리온 선수단이 마지막 필라테스를 실시했다는 소식입니다.
선수들이 과연 자발적으로 필라테스 훈련을 받을지 궁금하네요^^
http://m.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5333
(기사원문)
첫댓글 어유 부럽네요
왜요?
보영씨 사랑합니다
https://youtu.be/lHbtXdKiryM
영상링크도 첨부했어요~
PLAY
오리온스라고 제목 다셨는데, 선수들이 안보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