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서 출마하는 연방자유당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폴 마틴 총리가 보수당과 신민당의 선거공약(公約)은 캐나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공약(空約)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저녁 폴 마틴 총리는 자유당 후보 지원유세(rally)에서 “보수당은 세금을 미국수준이하로 덜 걷겠다고 말하지만 그 정도로는 우리 고유의 사회복지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불순한 의도가 감춰진(hidden agenda) 빛 좋은 개살구이며 스테픈 하퍼 보수당 총재의 최우선 정책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을 정도”라고 맹공했다.
그는 “캐나다인의 자존심인 사회복지시스템을 무너뜨리거나 우리의 기본가치조차 망각하고 있는 일부 정당과 정치인들을 2004년 선거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폴 마틴 총리는 또, NDP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 후보로 나서게 되는 우잘 도산지 前 BC주수상과 노도대표 데이브 하가드 후보를 의식한 듯 “우리당 스타후보들의 선전은 신민당 후보들의 전멸로 이어져 잭 레이튼 신민당 총재는 패배의 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폴 마틴 총리는 스폰서쉽 스캔들 문제와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알폰소 가글리아노 前덴마크 대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써리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는 1500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려 ‘폴 마틴’과 ‘자유당’을 연호했으며 백광열 후보를 비롯한 21명의 자유당 후보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