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부인이,
지리산에서 보내온 자연산 곤드레 밥을
해준다고
몇몇 친구들을 초대했다
우리는 수시로 술자리를 하며
흉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우리는 기꺼히 그 초대에 응했다
친구와 그 부인은,
혼인한 사이가 아니고 동거하는 사이이니
정확히 말하면 내연남녀이다.
그녀는 화통한 성격으로
평소 나를 흔한 호칭인 사장님이라 부르다가도
친구와 그녀가 15여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보니
마음이 내키면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르며
야한 농담도 스스럼 없이 하곤 한다
우리는 젊은 여인과 살고있는 그 친구를 은근히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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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녀가 삶아내어
즉석에서 썰어주는
김이 나는 뜨끈뜨끈한 돼지고기 수육을
묶은 김치에 싸서 그걸 안주로 하여
술자리가 무르익어 갔다.
지리산 자연산 두릅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그 쌉싸한 맛과 향이 지리산의
자연을 통째로 가져온것 같았다
술자리가 끝나갈 즈음
그녀가 솥에서 바로 곤드레밥을 큰 양푼에
퍼 담더니
양념간장을 부어 곤드레밥을 비볐다.
사단은 그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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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양념간장을 한번에 넣으면 맛이
짤수가 있잖아
부인: 내가 짜지 않게 (간장은) 조금
넣었거든요.
친구 : 그래도 입맛에 맞추어 각자
먹을수 있게 양념간장 넣지 말고
각자에게 그냥 퍼주지......
부인 : (다소 짜증스럽게) 안 짜거든요.
친구 : 내 말대로 하라니깐.......
부인 : (밥을 비비던 수저를 양푼에 팽겨치며
버럭 큰소리로 )
안 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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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꼴이야.
이제 노인네가 되어 가지고 잔소리만
늘어 가지고는.......
갑자기 자리는 냉냉해 졌다.
우리는,
" 머 맛있을것 같은데..."
어쩌고 하면서 분위기를 얼버 무렸다.
곤드레 밥은 간도 적당하고 정말 맛이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오랫만에 당구나 한번치자며
서둘러 자리를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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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내가 요즘 어떻게 사는줄 아세요."
"깨가 쏱아지게 사는것 같은데....."
"처음에는 그랬지요.
오라버니니까 하는 말인데......
내가 부부생활을 안 한지가 2년도 더
되었어요.
젊은년이 밥만 먹고 사나요?"
식사전 그녀가 나에게 하소연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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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곤드레밥을 각자 비벼서 먹을수
있도록 퍼 주라하면,
알았습니다 하고 퍼주면 될것을......
초청한 손님도 있는데,
인상을 긁으며 소락배기를 질러대는
그녀의 히스테리의 원인이
거기에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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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는데
문득 조강지첩 과의 그 유통기한이
궁금해진다.
어쨋든
그 일이 대신 내가 해 줄수있는 일도 아니고
누군가를 시켜서 대신 해 줄수도 없고.....
거 참!
난감하다.
"삶의 이야기방 "
등애거사님 (남70)
퍼온글
첫댓글 지혜롭고 현명한
부인은 아닌것같오..ㅎ
참~난감하네...ㅋ
그런 고급용을 함부러
내뱉으면 우짜라고...ㅋ
부메랑의 기본을 모르나 보네...ㅎ
에효~~
부부는 부부만~~
사랑만으로 살수 없는데?
서로가 노력해야 10년 20년 30년 ㅎㅎ
참으로 모르는 인생길이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