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통근열차만으로 전국을 여행할 수 없는 나라를 치자면
대한민국을 꼽고 싶군요.
통근열차가 제한된 곳에만 운행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철도가 발달한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는
통근열차(로컬열차)만으로도 전국을 여행할 수 있죠.
일본이야 다른 회원분들께서 잘 아실테고,
독일만 해도 통근열차인 RE(Region Express - 일본에서 치면 신쾌속),
RB(Region Bahn - 쾌속에 비유), S-Bahn(보통)만 해도 전국에 걸쳐 수도 없이 다니며
실제로, 주말에는 전국의 통근열차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도 발매하고 있습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쾰른에서 베를린까지 12시간만에 통근열차만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유럽에는 못미치지만
철도망은 비교적 잘 펴져 있다고 봅니다.
(로컬열차를 굴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가 왜 통근열차를 굴리지 못하는 이유가
운임에 비해 과도한 지출비(줄여서 말하면 적자)라고 하는데
이는 운행에 따른 비용을 줄이지 못하고 하는 소리라고 봅니다.
일본만 해도 잘 아시듯이 버스처럼 기관사가 운임수수까지 책임지는 1인승무제를 시행중이며
제일 승객이 적은 구간에서는 1량짜리만 운행시키는 등 코스트 절약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독일도 열차를 자유로운 편성으로 하게 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철도의 유일한 통근열차인 CDC도 JR이나 DB의 로컬열차에 비해서 수요에 대한 탄력대응이 매우 떨어지죠.
또한 CDC의 연비도 좋지 않고요.
먼저 굴릴려면 철도공사는 에너지 효율이 좋고, 1인승무가 가능하며
최소 1량부터 많으면 10량까지 연결할 수 있는 동차형 차량이 가장 적합하겠죠.
(승차감 부분에서는 선택이 자유롭다고 봅니다. 이용 승객이 오래 타지 않고 말이죠.)
(로템에서 이런 열차 못만들면 JR에서 굴려먹고 있는 701계 표준궤용 차량을 갖고오면 되겠군요.--;)
차량이야 외국에서 수입하면 된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영업상의 문제겠죠
현재 잘 아시듯이, 통근열차의 운임체계 및 영업체계와, 수도권전철의 운임체계 및 영업체계는
서로 따로 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다소 혼란이 있더라도 최소한 통근열차와 수도권전철의 영업체계 및 운임체계 통합은 절실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통근열차 영업 체계를 수도권전철로 편입시키는 것이 그 반대보다 이득이
더 많다고 봅니다.
(운임의 경우는 철도청이 자체 운임 기준을 산정하면 될 듯 싶군요. 평택 - 천안구간 광역전철망처럼 말이죠.))
로컬(통근)열차를 전산승차권 발매를 중단하고, 대신 통근열차 정차역마다 현재 지하철 및
수도권전철이 사용하고 있는 MS 승차권을 발매하는게 훨씬 낫다고 보거든요.
이유는 지금 서울지하철, 인천지하철, 부산지하철 등이 승차권을 서로 같은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에, 로컬열차망이 전국적으로 완성되면 지하철망과 연계되어 거대한 통근열차망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교통카드도 전국적으로 쓸 수 있는 계기가 되고요.
현재 광주지하철, 대구지하철은 승차권 방식이 틀린데, 이를 다시 통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철도망은 매우 잘 퍼져 있고
경부선 서울 - 대전(현재는 천안)과 신동 - 부산, 충북선 전구간, 호남선 전구간, 광주선 전구
간.... 등 많은 노선들이 전철화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철도를 따라서 도시들이 연담화 + 발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도시간을 이동하는 수요는 많다고 봅니다.(실제로 몇몇 도시간 노선은 버스회사의
밥줄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트절약을 최대로 한 통근열차는 분명히 수익이 있다고 봅니다.
(JR이나 제3섹터 철도회사들의 로컬열차를 본받아야죠.)
P.S 개인적으로 현재 로컬열차(전동차)를 굴리면 확실히 성공할 구간이
광주 - 송정리 - 나주 - 목포라고 봅니다. 이미 전철화가 전구간 되어 있으니 차량만 사서
넣고, 배차간격만 조정하면 대박날 거 같습니다. 광주 - 목포 직행버스 노선이 금호고속
밥줄이래죠?(그만큼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수도권 광역전철망 + 지방도시의 지하철망과 로컬열차망의 운임체계 및 영업체계 통합은 절실
하다고 봅니다.
카페 게시글
③ 도시/광역철도
지방을 오가는 통근열차(로컬화 열차)에 대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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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제로, 로컬열차망과 전국지하철망이 서로 합쳐질 경우, 서울지하철 신답역에서 부산지하철 해운대역까지 표 1장으로 갈 수 있는 시대도 열릴지 모릅니다.(소요시간은 엄청나겠죠)
로템이라면 이런 원맨차량 정도는 쉽게 만듭니다. 철도공사 하는짓이 문제지...
이 통근열차를 놓을 구간은 천안~청주, 천안~대전(금산), 천안~온양온천, 군산~전주, 광주~목포, 마산~창원~부산~울산 정도가 가장 좋을듯 싶군요.
근데 왜 철도공사가 이런 것을 기피하는 걸까요? 통 이해가 않가네요... 아참 예기를 듣기로는 전에 철기연에서 ndc나 cdc의 대체차량을 개발중이라고 얼핏 들었으니까 기대못할 것도 아니지만...
제가 충북선에 전동차 넣으라고 목터져라 외치는 것도 여기에 입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로는 철공이 전동차류를 싫어한다고 하던데...
철도관계자가 그러던데여 통근열차는 많이 굴릴수록 적자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사람 많이 꽉꽉타도 적자라고 합니다.
1량 동차, 원맨운전 등으로 원가절감을 하려는 철도공사의 노력이 시급해보입니다. 철도공사는 좀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스스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집착이 아쉽네요
통근을 전기동차로 굴힌다면 적자는 면할 듯 합니다. 수도권전철도 완전한 흑자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적자까지는 아닙니다. 어느 정도 남는다는 이야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