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계인 나오는 영화는 잘 못봐서(공포영화를 무서워합니다) 좋아하는 감독이지만, 프로메테우스도 안봤겠다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건너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케이블에서 해주는 프로메테우스를 봤고 정말 몰입해서 재밌게 즐겼죠. 관객을 집중시키는 힘이 대단하더군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분노의 질주8 이후로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본 영화는 처음입니다. sf외계물에도 흥미를 느낀 저는 19일 금요일에 에일리언 커버넌트를 보러 갔죠.
궁예법으로 예상했던 장면에서도 깜짝 놀라고, 예상치 못했던 지점에서는 화들짝 놀라고, 안심했었다가도 방심해서 펄쩍뛰고 근 2시간 내내 동공을 떨며 봤습니다. 그래도 곡성보다는 보기가 훨씬 편했(공포영화인줄 모르고, 캡틴아메리카가 시간대에 없어서 고른 영화. 그날 동이 틀때까지 잠을 못잤죠)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보고나서 개운한 맛으로 쇼파에서 일어났는데,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떫떠름 하더라구요.
프로메테우스를 재밌게 보신분들이라면 이번작 역시 재밌을 거에요. 다만 1편도 안봤고, 심신이 약하신분들은 다른 영화를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ps.무서운걸 보고나서 극복하는 제 방법은, 공포의 대상을 제 아래에 두고 즐기는 겁니다. 이번 에일리언 커버넌트를 보고나선 바로 쭈꾸미, 낙지 먹으러 갔습니다. 그랬더니 잠이 잘 오더라구요. 공포영화 잘 못보시는 분들은 이런방법 추천해드립니다.
첫댓글 쭈꾸미 ㅎㅎㅎ
열심히 뜯었더니 무서움이 금방 잊혀지더라구요.
스토리 연계하고 개연성으론 솔직히 최악이더군요. 에일리언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듯한?
오리지날 에일리언과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는 내용이 전혀 다른가요?
보고난느낌 이거임 ㅎㄷㄷ
크.. 이 짤 인정합니다ㄷㄷ
흠 사실 에일리언은 페이크 고 데이빗 시점에서 보면 볼만하죠. 근데 이 감독님이 부모-자식관계가 비극적으로 파탄나는걸 꽤 찍으셨기때문에 내용이 쉽게 예측되긴 했습니다.
데이빗 시점에서 본다는 건 생각을 못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