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남편에게 나가서 걷자고 하여 30분쯤 걷고 들어와서 아침 식사를 여러 가지 나물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모두 맛있게 먹었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같이 먹고 마시니 더 즐겁고 맛있는데 집 주인은 대접하느라고 피곤하겠다.
오늘은 메이컨 장로교회 집회에 가는 날로 큰 형님 내외분은 집에 계시기로 하고 두 시누이와 남편과 우리 다섯 사람이 샤워를 하고 짐을 싸고 집을 나서서 사스 구두 가게에서 어제 산 구두를 바꾸고 오후 3시에 빵집으로 가서 그 교회에서 우리를 데리러 온 집사님을 만나 1시간 반 걸려서 메이컨 시 중국집에서 기다리시는 윤 장로님을 만나 목사님과 사모님과 풍성한 식사를 하였는데 오늘 대접은 남궁 권사님이 하셨다.
윤 장로님과 목사님과 사모님과 모두 4년 전, 은성이가 이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를 처음으로 했을 때에 내가 피터와 미혜를 돌보아주려고 와서 구면이었고 그 때에 윤 장로님 댁에서 미주리 교회에서 온 미국 아이들과 같이 숙박하였었고 진돗개가 무척 많았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30분쯤 걸려 숙소인 어느 권사님 댁으로 왔는데 너무나 깔끔하게 집을 잘 정돈해 놓으셨고 주인은 몇 년 전에 미국인 남편을 여의신 과부이신데 평신도 선교사로 자신을 바치고 지금 열방대학으로 공부하러 하와이로 가셨고 이 집은 선교사님들과 강사님들을 대접하는 숙소로 내놓으셨다고 한다.
이 집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사용하라고 하셔서 아침과 점심을 우리가 해 먹기로 하다. 짐을 내려놓고 곧 다시 교회로 향하였는데 집회는 8시에 시작하고 우리를 픽업하시는 분은 윤 장로님으로 이 근처에 사시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이 교회의 단 한 분의 장로님으로 너무나 귀한 분이신데 크리스천타임스를 구독하시고 그곳에 나오는 내 글을 보신다고 하여 더 반가웠다.
나는 수년 동안 그 신문의 필진으로 글을 써오고 있는데 그 신문은 이 아틀란타에서 발행되고 있다. 이번 집회의 대 주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오늘 저녁 집회는 창세기의 에녹이 무드셀라를 낳고 하나님과 300년 동행한 말씀으로 내가 글을 써서 이곳 신문에 실렸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셨고 순복음 교회 목사님께서 기도하셨다. 집회는 첫날인데도 은혜가 넘쳐서 감사했는데 좀 더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광고 시간에 저녁 집회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녁식사를 주신다고 하고 집회가 끝난 밤늦은 시간에 김밥과 오뎅 국과 과일을 대접하는 것이 교회가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늦은 밤에 장로님이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 주어 돌 침대에 편안히 누웠다. 주님, 이 집회를 통해서 성령의 불로 우리 목사님의 좁아진 혈관을 확 뚫어주소서. 간절히 기도하고 그렇게 될 줄로 믿으니 마음이 평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