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으로 갔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식사를 가져다 드렸다.
삶의 형태.
인하대 앞에서 느끼던 그 풋풋한 생기의 느낌과
선우 치매선터의 황혼 그것도 병든 황혼......
같은 지구안에서
같은 시간대에서
시공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생물들의 삶의 형태.
동물의 몸으로.
사람의 몸으로.
도 다른 곤충의 몸으로.
대학가와 치매선터의 대조적인 느낌.
나의 노후는 저런 형태는 아니어야 한다.
그중에 이화여대 출신의 할머니도 있다고 했고
그중에 좀 나은 할아버지는 공무원 이었는듯한
느낌이었는데
각자 어떤 사연으로 왔던......
사연이 교차하는 곳에서
식사도 드리고 대화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나물도 다듬었지만
안타까운 맘에 돌아본 삶.
특히 눈빛은 흐리다못해 묽었다.
서울 지하철에서 느낀 독한 기운도 아니고
맑은 빛도 아닌 묽은 빛.
생명체에의 회의.
살아있을 수밖에 없는 병든 육체.
움직임조차 없는 생명 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