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오로지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으로부터만 존재하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행동이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신만이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으므로, 오직 신만이 이러한 의미에서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정의는 인간 존재가 어느 정도까지는 부분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하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 자신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관계가 비록 인과의 필연성에 의해 한계지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 관계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지의 자유는 우리에게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개체 내부에 그러한 역량이 없다면 개체는 곧 분리되어 없어져 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개체가 유지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따라서 개체는 마주하는 수많은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본질에 고유한 "활동 역량"(Potentia)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 활동 역량은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conatur)'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력이 바로 스피노자가 말하는 코나투스(Conatus)다.
코나투스가 인간의 정신에만 관계될 때, 그것은 '의지'가 된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과 신체 모두에 관계될 때, 그것은 '욕구'가 된다. 그러므로 그대에게 있어서 욕구는 인간의 본질이다.
잘 되었어!
그대의 코나투스대로 세상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