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悠悠昊天, 曰父母且.(수수호천 왈부모저)
높고 높은 저 하늘, 부모와 같다고 하네.
無罪無辜, 亂如此幠.(무죄무고 난여차무)
내가 아무 죄도 없는데, 재앙이 이리도 크단 말인가.
昊天已威, 予愼無罪.(호천이위 자신무죄)
저 하늘이 위세를 내세워도, 나는 진실로 죄가 없다네.
昊天泰幠, 予愼無辜.(호천태무 자신무고)
저 하늘이 업신여겨도, 나는 진실로 죄가 없다네.
[2장]
亂之初生, 僭始旣涵.(난지초생 참시기함)
재앙이 처음 생긴 것은 참언을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차
亂之又生, 君子信讒.(난지우생 군자신참)
재앙이 또 생긴 것은 군자가 참언을 믿었기 때문이네.
君子如怒, 亂庶遄沮.(군자여노 난서천저)
군자가 화를 냈다면, 재앙은 빨리 그칠 것이며.
君子如祉, 亂庶遄已.(군자여지난서천이0
군자가 듣고 기뻐했다면, 재앙은 빨리 그치리라.
[3장]
君子屢盟, 亂是用長.(군자루맹 난시용장)
군자가 맹약을 자주 하시니, 재앙은 늘어나고.
君子信盜, 亂是用暴.(군자신도 난시용폭)
군자가 도둑을 믿으니, 재앙이 더 사나워지네.
盜言孔甘, 亂是用餤.(도언공감 난시용담)
도둑의 말은 더욱 달콤해지니, 재앙이 더욱 심해지네.
匪其止共, 維王之卭.(비기지공 유왕지공)
사람들이 맡은 일에 충실치 않으니, 왕에게 병만 되네.
[4장]
奕奕寢廟, 君子作之.(력혁침묘 군자작지)
성대한 저 종묘는 군자께서 힘들여 지으셨네.
秩秩大猷, 聖人莫之.(질질대유 성인막지)
질서정연한 태도는 성인이 도모해서 정하셨네.
他人有心, 予忖度之.(타인유심 여촌도지)
남들이 품은 마음 미루어 헤아리긴 어렵지 않으니.
躍躍毚兎, 遇犬獲之.(약약참토 우견획지)
빨리 뛰는 약은 토끼도 사냥개 만나면 잡히는 법이지.
[5장]
荏染柔木, 君子樹之.(재염유목 군자수지)
저 부드럽고 좋은 나무는 군자가 심으셨네.
往來行言, 心焉數之.(왕래행언 심언수지)
오가는 뜬소문들이 있지만, 나름대로 심산이 있겠지.
蛇蛇碩言, 出自口矣.(사사석언 출자구의)
세상을 기만하는 큰 소리는 입에서 나오네.
巧言如簧, 顔之厚矣.(교언여황 안지후의)
교묘하게 꾸며대는 거짓말은 생황처럼 듣기 좋으나, 얼굴 두꺼워 부끄럼도 없다네.
[6장]
彼何人斯 居河之麋.(피하인사 거하지미)
저 사람이 누구이건대 하수의 물가에 산다고 하나.
無拳無勇 職爲亂階.(무권무용 직위난개)
힘도 용기도 없으면서 덮어놓고 난리의 불씨 일구네.
旣微且尰, 爾勇伊何.(기미저종 이용이하)
다리는 부어올라 종기가 났으니 네 용맹 어디에 쓰겠나.
爲猶將多, 爾居徒幾何.(위유장다 이거주기하)
꾀하는 일은 많지만 너와 함께하는 무리가 몇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