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아비뇽과 영국의 에딘버러를 꿈꾸며 2001년부터 시작되어 국내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 14회째를 맞아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16일간 ‘연극, 고통하고 치유하라’라는 주제로 밀양연극촌에서 아름다운 밀양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중앙에 편중되어 있는 공연예술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극문화 소외지역이라 할 수 있는 영남권의 연극축제로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젊은 연출가전 등을 통해 젊은 연극인 발굴과 연극인들의 실질적인 교류의 장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밀양연극촌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2013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은 공연예술행사 지원사업 및 지자체공연예술활성화 사업 44개 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평가에서 A(매우우수)등급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평가는 계획 및 비전, 사업운영 및 내용, 운영성과, 예술기여도 4가지 영역을 최고 100점을 기준으로 하여 15개의 세부항목으로 나눠 이루어졌는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계획 및 비전 영역에서 98점을 받는 등 모든 영역에서 90점 이상을 받으면서 종합평점 94점으로 A(매우우수)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평가대상 행사 44개 중 연극분야는 19개로 그 중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유일하게 A(매우우수)등급을 받았는데,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행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포함하여 2개이며, 그 외에 B등급 13개, C등급 15개, D등급 10개, E등급 4개이다.
한편, 제1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 스튜디오극장, 숲의극장, 가마골극장, 성벽극장, 솟대극장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39개 작품이 준비되어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가족극 6편, 세익스피어주간 7편, 젊은 연출가전 9편, 초청공연 6편, 대학극전 5편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솟대극장에서는 청배연희단이 벌이는 ‘판굿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개막작품은 예전과 달리 가족극으로 밀양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극단 반달에서 준비한 ‘미운 오리새끼’(안데르센 작/ 조승희 연출)로 7월 26일 오후 6시 우리동네극장에서 공연되며, 폐막작품은 8월 10일 오후 10시 기획공연으로 펼쳐지는 대중가극 ‘아리랑’(이윤택 작 연출)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개막작품인 ‘미운 오리새끼’ 등을 비롯하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극으로 일본 극단 우린꼬의 ‘잠든마을’, 기장어린이극단 신바람의 ‘푸른하늘 은하수’, 스페인 극단 밤발리나의 ‘유리시스’, 일본 극단 카케보우시의 ‘서유기’, 연희단거리패의 ‘안데르센’ 등이 공연되어 깊어가는 여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마다 실시되고 있는 세익스피어 주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하여 ‘길 잃어 헤매던 어느 저녁에 맥베스’, ‘세익스피어의 모든 것’(알렉시스 부크 연출), ‘늙은 소년들의 왕국’,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 ‘템페스트’(오태석 연출) 등이 공연되고, 스튜디오극장에서는 젊은 연출가전으로 ‘예스 맨 노우 맨’(카자흐스탄 다 스튜디오), 격정프로젝트 ‘경련’(이혁재 연출), 극단 수수파보리 ‘처용, 오디세이'(정안나 연출)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초청공연으로 극단 하땅세의 ‘파우스트’(괴테 작/ 윤기중 연출), 극단 미추의 ‘벽속의 요정’(손진책 연출/ 김성여 출연) 등과 기획공연으로 토종 코미디 ‘오구’(이윤택 작, 연출), 이베로아메리카노 페스티벌 공식 참가작인 사극 ‘피의 결혼’(가르시아 로르카 작/ 이윤택 연출) 등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대학극전은 인천대 공연예술학과의 ‘억울한 여자’, 청운대 방송연기과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서울예대 극예술연구회의 ‘눈오는 밤’, 계명대 연극예술과의 ‘과학하는 마음’, 동아방송대 방송연예과의 ‘오구’ 등 젊고 발랄한 대학생들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