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수마(水魔)에 할퀸 계곡
깊숙이 찔러 넣어 좌우를 비벼대도
할레를 받았으니 절정을 못 느끼네
교성(嬌聲)은 허공 맴돌고 개망초만 무성해
* 수마가 휩쓸고 간 계곡은 정말 걷기 힘들다. 물길이 이리저리 나있어 좌우로 번갈아 가며 건너야 하는데, 쉬이 피로해지고 쾌감도 없다. 방태산 대곡(大谷)은 개천마냥 넓어졌고, 기존등산로는 물에 떠내려 가고 없다. 투덜대봤자 허공에 맴돌 뿐...
* 할레; 회교국가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여성이 어렸을 때, 대음핵(大陰核)을 제거하는 행위. 성적쾌감(오르가즘)을 못 느끼도록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나, 위생적으로 좋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구여성들은 '인권탄압'이라고 주장하나, 나름대로의 전통도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 개망초; 국화과. 북미가 원산지다. 높이50~130cm 의 1~2년 초. 망초와 함께 귀화한 식물로 전국적으로 잡초화 하였으며, 척박한 땅에도 잘 자란다. 남자의 정액을 사방에 뿌려놓은 듯 묘한 감정이 인다.
* 졸저 한국 하이쿠 집 『一枝春』 여름 2-60번(39면) ‘오 개망초꽃’ 참조. 2021. 7.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104번(144~145면). 2002. 5. 10 (주)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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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ée égratignée par les démons de l'eau
Même si je le perce profondément et le frotte à gauche et à droite
Depuis que j'ai Halle, je ne peux pas jouir.
Le bruit de la richesse plane dans l’air et seules les mauvaises herbes poussent en abondance
* 2024. 4. 20 불어 번역기.
© 무성한 개망초. 사진 티스토리 블로그 에세이 인용.(2012. 6. 30)
첫댓글 우리에게는 망가진 계곡이고 사라진 길인데도 자연은 그곳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받아들입니다~ 물이 길을 쓸어가고 바위를 뒤집어놓아도 사람들이 걷던 길에는 어느새 개망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물이 할퀴고 간 자리에도 새로운 생명이 뿌리를 내리죠. 우리가 상처라고 부르는 곳에서도 자연은 묵묵히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네 삶도 때로는 수마가 휩쓸고 간 계곡처럼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익숙했던 길이 사라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순간도 찾아오고, 애써 걸어온 길이 모두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상처의 자리에도 조금씩 새로운 것이 자라나더라고요. 어쩌면 우리네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진 길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이 없어졌다면 다른 길이 생기고, 상처가 남은 자리에는 또 다른 삶이 자라나니까요.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도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다시 길을 만들며 살아가는 거 같아요^^.
네! 멋진 평입니다.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 우리네
인생도 좌절에서 거뜬히 일어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