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 소감
시험을 다 보고 서경대를 나오면서 든 생각은 '이게 적성 시험이구나.' 밖에
없었다. 무조건 떨어졌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표하루 전날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핸드폰에 문자가 온 것을 보고 하루 빨리 발표났네?
이런 생각을 하고 친구에게 핸드폰을 빌려서 봤는데 빨간 글씨로 '합격' 이렇게 써 있었다. 그
느낌이 정확히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머리가 하얗게 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2. 공부 방법, 공부
시간
(1) 반복
적성은 시험범위가 정해져있는 시험이다.
그래서 김태진적성학원 시간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반복이 중요하다.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본 후 그 시험지나 그
강의에서 남에게 설명을 하라고 하면 제대로 못할 것 같은 부분에 표시를 해두자.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보고 왜 설명을
못하겠는지, 어디가 애매한지 그 책에 살짝 기록을 해두자. 그러면 한 3주 후 다시 그 강의가 다시 있을 텐데 그 강의를 들으면서 책에 있는
부분을 더 세세히 듣는 거다. 그리고 그 강의를 듣다보면 전에는 됐는데 지금은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생길 것이다. 그것 또한 책에 기록해두고
다음 강의에 또 주의 깊게 듣는 식으로 하면 어떤 공식이나 개념이 응용되어 문제에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개념이나 공식을
이용해 풀려면 또 문제를 반복해야 한다. 어떤 문제집을 풀던지 자기가 풀면서 한번이라도 막힌 문제는 번호 옆에 한자 '바를 정' 표시를 해두자.
한 번 풀 때마다 한 획씩. 그리고 그렇게 표시가 된 문제는 적어도 그 문제를 보면 싫증이 날정도로 풀자. 반복은 진짜 중요하니 꼭 하도록
하자.
(2) 질문
이건
김태진적성학원에서 워낙 잘 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항상 기다리고 있는 조교 쌤들, 수학 쌤이 있어서
자신이 학원에 있는 어느 시간이든 질문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자기가 어디서 문제가 막혔는지, 왜 문제가 막혔는지 몰라도 쌤들이 진짜 그 어떤
풀이도 뛰어넘지 않고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어디서 막혔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꼭 무엇이든지 질문하자. 일단 질문을 하면 쌤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쌤들과 금방 친해지면 대학정보나 적성시험에 관해 모르는 것도 쉽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더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나 그런 곳에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을 학원은 분명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정보를 위해서라도 소소한 질문을
하자.
(3) 시간관리
이건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한 문제를
거의 1분 내외로 풀어야하는 적성시험에서는 진짜 1초도 중요한 싸움이기 때문에 시간관리가 진짜 중요하다. 일단
김태진적성학원에 있는 모든 강의는 모두 다 듣도록 하자. 학원처럼 시간을 정하고 OMR까지 표시하는
걸 자기가 혼자 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적어도 7월 달부터는 이 연습을 하루도 빼지 말고 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라도 빼고 하면 진짜 그
감을 잃어버려서 다시 찾기 쉽기 않기 때문이다. 그런 연습을 하면서 같이 해야 할 연습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문제 넘기는 연습이다. 아마
김태진 선생님이 누누이 말씀하시겠지만, 자기가 모르겠는 문제를 굳이 끙끙거리면서 시간끌지말고, 바로바로 넘기는 연습을 하자. 게다가 적성시험은
객관식이라 그냥 쿨하게 찍고 시험문제를 다 풀었는데 시간이 남았다, 그러면 돌아가서 풀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쿨하게 돌아보지도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
(4) 건강관리
중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순 자기 책임이다.
시험때 감기가 걸렸다는 둥, 컨디션이 별로였다는 그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시험 볼 때 그런 건 자기가 잘못한 거다. 정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 시기가 수험생 시기니만큼, 영양제도 먹고, 한약도 먹고, 옷은 항상 더 챙기고, 절대 비 맞고 다니지 말고, 위험한 운동도
삼가도록 하자. 아프면 그 시간동안 공부를 제대로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완쾌했을 때, 따라잡으려면 더 힘들기 때문이다. 꼭
건강하도록 하자.
(5) 노트
이건
김태진적성학원에 왔다 갔다 할 때 보고, 마지막 시험장 들어가서 보기 위해 쓰는 그런 노트이다. 분명 외워야 할
사자 성어와 맞춤법, 수학 공식, 국어 표현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나는 그걸 전부 노트에 써서 왔다갔다 할 때 보았는데, 7월 달부터 10월
달까지 한 10번은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미적분 문제를 잘 못해서 대표적인 유형을 또 거기에 문제만 써서 그냥 암산으로 될 때
까지 진짜 열심히 읽고 풀고 했다. 게다가 분명 시험전날에 자기가 뭘 들고가서 마지막 공부를 할지 고민을 많이 할 텐데 나 같은 경우는 그냥 이
노트 하나 들고가서 다시 처음부터 읽으며 마지막 공부를 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이다.
(6) 마음
개인적으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이다. 그
어떤 방법으로 열심히 해도 자신이 대학교를 가겠다는 절실함, 간절함 그 마음이 없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불합격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어떤 방법으로 해도 자신이 절실하고 간절하고 반드시 가겠다는 그 마음이 있으면 반드시 합격하게 되어있다. 또 자기가 간절하면 질문이건 노트건
뭐든지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은 반드시 합격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꼭 그 마음, 마음만은 가지고
김태진적성학원에 다니기를 바란다.
공부 시간은 방학에는
김태진적성학원의 스케줄을 다하고 오면 약 밤 11시가 되는데, 오자마자 2시간 정도 복습하고 잤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아침 7시 반부터 12시까지는 수학을 공부했고 점심을 먹고 2시까지는 영어와 수학을 날마다 번갈아 가면서 공부했고, 2시부터 4시까지는
시간관리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모의고사 책을 풀고,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집에 와선 복습하다가 자는 그런
스케줄이었다.
3. 교재
적성고사 답이 보인다
(수리 영역, 언어 영역)
형상기억 수학공식집 (중등 수학, 고1 수학, 수학1+미적분과
통계 기본)
쎈 수학 (고등 수학 상,하, 수학1, 미적분과 통계 기본)
꿈틀
문학 자습서 (운문 문학, 산문 문학)
넥젠북스 (한성대, 한국산업기술대, 가천대, 서경대)
씨싸이트 (가천대,
고려대, 한국기술교육대, 서경대)
R통 (가천대, 서경대)
EBS영어 (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수능완성)
고등 영어 독해
200 (1,2)
저 위에 있는 파랑 글씨들은 개인적으로 시너지가 참 좋은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쎈 수학과 형상기억은 개념과
문제풀이를 다지는데 좋고 적성고사 답이 보인다 수리 영역은 그 개념과 문제 풀이 방법이 어떻게 적성시험에 연계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꿈틀 문학 자습서는 적성고사 답이 보인다 언어 영역에 나와 있는 작품들을 조금 더 세세하게 알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좋은
책이다. 그리고 넥젠북스나 씨싸이트 문제집들은 자신이 풀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풀어보는게 좋을 듯 하다. 전부다 스타일이 다르고 문제의
양이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4.
기타
나는 김태진적성학원에 가서 설명회를 듣고 김태진 선생님께 직접 상담을 받았다.
나는 나름 강남에서 소위 공부좀 한다는 8학군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서 '에이 여기서 꼭 다들어야 겠어?
시험한번 봐보니까 내가 까먹어서 못푼거지 굳이 빡세게 해서까지 다닐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상담하러 들어갔는데, 그 상담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김태진 선생님이 그런 자세라면 학원 다니지 말란다. 니 같은 애는 받을 필요가 없다고. 진짜 너무
충격이었다. 그래서 나오면서 '그래, 내가 당당히 합격해서 그런 말하신걸 후회하게 할 거야..' 이런 마음을 먹게 된 것 같다. 아마 김태진
선생님은 마음가짐이 중요한 걸 아시고 그 절실함과 간절함을 심어주기 위해, 동기부여를 조금이라도 시켜주려고 쓴
소리를 하시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겨서 바로 김태진적성학원에 등록하여 정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아마 김태진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마 지금 정시를 어디에 넣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설명회나 듣기 위해 알아보고 있었을 것이다.
진짜 합격의 90퍼센트는 김태진쌤이 만들어
주셨다. 나는 수저만 살짝 올렸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 내신은
5.1이다. 한성대는 1차에서 탈락한 그런 내신. 이런 내신도
합격을 한다. 더 좋지 않은 내신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여기 김태진적성학원 3개월만 다녀서 합격한 사람도 있는데.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못할게 뭐 있겠는가. 그리고 한마디만 더 붙이자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부끄러움 없이 하자. 솔직히 나는 중간에
조금 놀아서.. 서경대에 만족했지만 부끄러움없이 정말 열심히 하면 충분히 더 많은 학교에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절 놓아주지 않으신 김태진쌤, 조교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