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날 서늘 해진 가을이라서 그런가?! 그리고 스산한 거리에 퇘색 되 버린 낙옆들도 보여서..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웬 헛 생각이 이리도 많은 건지?! 후후!
1034. 양말 한 짝 그리고 헛 생각..
주말에 빨래 해 널은 빨래 거리들을 걷어 갠다고 한 것을 잊어버리고 월요일 아침 출근 바로 전에야 생각이 나 서둘러 걷어 개다보니 양말 한 짝이 없었다. "양말 한 짝이 어딜갔나?" 하고 한 참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빨래 걸이가 있는 베란다에 나가 보니 양말 한 짝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순간 "역시 베란다에 떨어져 있었구나!" "아무튼 찾았구나!" 하는 생각에 어찌나 안도감이 들던지..
날이 제법 서늘 해 져 그런지 평소보다 더욱 더 절간 같은 점방에 나와 하염없이 그저 이 생각 저 생각 뿐이다. 특히나 그저 가버린 내 청춘 생각이.. 문득 "속절없이 그저 지나 간 내 청춘은 어딜 가면 찾을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다 들었다. 하찮은 양말 짝도 베란다에 나가 찾았는데.. 그리고 생각이 더 날아가 "오래 전에 떠난 그 사람도 어딜 가면 찾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그러나 베란다에 나가도 찾을 수가 없으니.. 아무리 생각을 다시 해 봐도 도대체 알 수가 없으니.. 하다 못해 무작정 어디든 전화라도 해 물어라도 볼까?! 하는 생각이 다 들었다. 결론이야 늘 "결국 드디어 내가 미쳤구나!" 이지만.. 하하!
뭐 다 나무 잎 떨어지고 날 서늘 한 가을이라서 하는 헛 생각일 테지만..
글. 고 사리
첫댓글 ㅎㅎ 벌써 가을 타시면 어째요. 이제 시작인데~~~
앞산 옆산 뒷산 안개가 자욱하네요. 가을비가 오시려고...
추워 졌어요. 옷 든든히 입으세요! 오후에 치과에 가야 하는데 벌써 부터 마음이 안 좋으네요. 그 신경치료란 게 마취를 해도 뜨끔뜨끔 한게 영 아니 올시다 더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