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이야기 4>
쿠시나가르(열반에 드신 곳)
김붕래
입종을 예감하신 부처님은 아난다에게 사라나무 사이에 머리가 북쪽을 향하는 침상을 만들라 이르십니다. 얼굴은 서쪽을 향하고 오른쪽 옆구리는 땅에 붙이고 두 발을 포개어 선정에 잠깁니다. 25년을 시봉해온 아난다가 슬피 울자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다. 태어나 존재하고 형성된 것들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이거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은혜와 사랑은 덧없고 한 번 모인 것은 흩어지기 마련이다. 이 몸은 내 소유가 아니며 이 목숨은 오래 가지 않는다.
- 아난다여, 집은 오래되면 허물어지지만 땅은 변함없이 평온하다. 나의 마음도 땅과 같이 평온하지만 내 몸은 헌 집과 같구나. 내 정진의 힘으로 고통을 이겨내고 있지만 내 나이 여든이다. 이제 내 삶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여기저기 낡은 수레를 가죽 끈으로 동여매 억지로 사용하듯 내 몸도 그렇구나.
아난다여, 내가 입멸하면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섬으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면 7번 생사의 윤회를 거듭하는 사이 반드시 해탈한다.
붓다가 열반에 드시자 금관에 넣어 6일간 꽃과 향과 노래와 춤으로 공양했습니다 .7일째 강변 기슭에서 장작을 쌓아 올리고 화장을 하려 하나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
먼 곳에서 수행하다가 부처의 입멸 소식을 듣고 마하 가섭이 화장장에 급히 달려오자 바퀴 문양이 선명한 부처의 두 발이 황금 관 밖으로 나옵니다(槨示雙趺) 울며 가섭이 삼배를 올리고 부처의 관을 오른편으로 3번(右繞三匝) 돌자 두 발이 들어가고 비로소 장작에 불이 붙었습니다. 황금관 마저 녹여버린 불길이 영롱한 사리를 남기자 8개국 사신들이 사리를 나눠가지고 가서 본국에 사리탑을 세워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각국으로 퍼져나가데 되었습니다.
부처님 열반 와상(臥像)은 5세기 굽타왕조 때 제작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1956년 불멸 2500년 기념하여 미야마 신도가 도금한 열반상의 길이는 7.3m 높이는 0.5m 실제 와불상의 키는 6.1m입니다. 이 열반상은 열반당 안에 안치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아소카 왕 때 세워졌다는 열반탑이 있는데 여기에 부처님 사리를 모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펌)
첫댓글 귀한글 감사 합니다
아난다와 마하가섭에 마음이 되어
부처님 열반에 드신 그날을 생각 하며 눈시울을 적셔 봅니다
33세 부터 부처님 법을 진리로 알고
살아 왔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