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수원 남문 로데오 아트홀''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겨울 밤이지만
춥다는 느낌없이 밤공기가 왠지 시원하게 느껴졌다
드디어 공연장에 도착, 공연장 로비에 관객들이 북적였다. 불현듯 ''Wind님''께서 나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모난돌님''과도 잠깐 인사를 나누었다. 두분을 만나 너무 반갑고 기뻤다.
●이제 손꼽아 기다리던 강수님 수원 첫공연이《나는 행복해》를 담담하게 부르시며 시작되었다. 도가니 자립기금 재능기부로 수익금을 기부하셨다는 가슴 따뜻해지는 굿멘트에 이어 애틋한 사랑야기《마지막 편지》와 통기타 cover곡으로 가장 많이 불려지는
불후의 명곡 《바람이 분다》를 연주하셨다.
●170여명의 관객들 중에 100명정도가 강수님을
처음 뵙는다 했다. 그래서 내심 콘서트가 미지근한
관객들의 반응 속에 끝나는 것아닌가 걱정되는 찰나,
강수님의 계획된 시나리오인가? 《그대와 내가》와 함께 관객들의 반응에 열이 오르는 듯 하더니, 박강수를 맘껏 외칠 수 있는《해바라기》가 시작되자 ''박강수, 사랑해요 박강수''를 열창하며 관객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동시에 공연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26년 내 가수인생''의 최고의 해였다라고
자평하시며 최고의 해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 작은 엽서처럼 참 예쁜 노래《가을은 참 예쁘다》에 이어《시작하기》로 이어진다. 내 이야기 였는데
지금은 유진씨 이야기가 되었다고 예쁜 농담을 하시며
피아노 연주자가 얼마전에 애인과 이별을 했다고 소문을 낸다. 짖궂다 ㅎㅎ.
●처음 십여년간 공연 수익료를 대관료, 세션비, 연습비 등 공연을 위해 전부 쏟아 부었다는 가슴 절절한 멘트와 함께 강수님께서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부족한 사랑》과 강수님의 목소리를 더욱 청아하게 하는 곡《울지 말아요》를 부르셨다.
사실은 《울지 말아요》가 2집 타이틀 곡이었는데
녹음이 끝날 무렵에 《바람이 분다》가 쓰여졌다.
대중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타이틀 곡이 바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라고 말씀하셨다.
●12월에 알맞은 캐롤송《O Holy night》을 부르시며 관객들에게 평안을 선물하시고, 이어서 애절함의 대명사《눈물꽃》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을 사랑한 사람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야기 3집 타이틀 곡《사람아 사람아 》를 멋진 피아노 연주와 샌드아트 배경과 함께 열창하신다. 관객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공연장 내부가 용광로가 되어간다. 사실은 이곡도 타이틀 곡이 아니었고 자탄풍이 써준《작은 섬》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대중의 의지에 따라 타이틀 곡이 바뀐 사연을 말씀하셨다. ''대중가수는 대중의 의지를 따라야하는 숙명이 있는 듯 하다''는 어록을 남기셨다.
●7집이 나온지 꽤 되었는데 지금도 신곡처럼 느껴진다며 《동네 한바퀴》를 부르신다. 이 노래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애착과 아쉬움을 말씀하신다. 그 바램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피아노 연주자 구유진씨가 무대에서 내려오고
우쿠렐레와 카츄의 반주에 맞춰《겨울 이야기》와, 《나는 베짱이다》를 베짱이처럼 귀엽게 노래하신다. 잠시후 객석에 불이 환하게 켜지고 선물증정식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No 마이크, No 픽업에 선물로 줄 통기타로 노래를 하신다. 밥딜런의 곡《A Hard Rain's Gonna Fall》을 양병집씨가 번안하여 부른 《소낙비》이다.
이 광경이 바로 진짜 어쿠스틱 라이브의 진수이구나 하고 관객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잠시후 강수님께서 연주한 통기타가 당첨자에게 전달되었다.
통기타 받으신 분 로또 1등 당첨된 듯 기뻐하신다.
●《꿈은 이루어진다》평창동계올림픽 응원곡과
《다시 힘을 내어라》를 힘차게 부르신 후 팬분들이 ''박강수씨 잘 되어야죠''라고 응원해주시는 것 잘 알고 감사한다고 말씀하신다.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을 부르시는데 관객들이 잘 따라 부르니까,
예전 어느 공연 때 비틀즈의《레릿비》를 부른적이 있는데 공연이 끝난후 ''레릿비 레릿비~''를 부르며
공연장을 빠져나가더란다. 그래서 흘러간 명곡들은
부르고 싶지 않더라, 오늘도 공연 마치고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을 콧노래 부르며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농담을 하신다.
●최고의 리메이크곡으로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마지막곡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을 노래했는데
관객들 반응이 너무 좋다. 관객들의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아주 뜨겁다.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께 앵콜 요청을 한다
강수님께서 직접 관객들 사진을 찍으셨다. 한컷에 담지 못하고 몇 컷에 담아야했다. 그 이유는
공연장이 가로로 되어 있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것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기둥 두개가 공연장 중앙 양쪽에 버티고 서있어 시야를 가려서 였다. 때문에 나는 피아노 연주자 얼굴도 못보았다. 옥에 티였다.
●박강수는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며, 앵콜곡《인생은》을 애절함 짙게 열창하신다. 관객들 모두 숙연해진다.
●공연장 열기가 너무 뜨거워 몸에 화상입는 줄 알았다. 20여곡 쉬지 않고 부르시는 동안 물 한모금
마시지 않으시고 힘드셨을 텐데 공연 마친 이후로
팬들과 인증샷 찍으시면서도 너무 해맑게 웃으신다.
●강수님 수원까지 오셔서 공연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공연하러 꼭 오셔야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312회 《서울 베짱이홀 공연》으로 바통을 넘깁니다.♡ Wind님 받아주세요♡.
첫댓글 생생한 공연후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올해가 가기전에 꼭 강수님 뵙고 싶었는데
내년에 울산공연 오시길 기대해 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울산M36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강수님 울산공연 하시게
되면 꼭 참석하셔서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시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3🌻
아 ~~ 반갑요 생각납니다 누구실까 궁금키도 했던 회원님이셨는데 감사합니다 후기가 너무 리얼해서 멘트바꿔야것습니다 ㅎ 아드님일까요? 제게 동안 ㅋ 이라고 하신것도 기억납니다 ~~~
제가 수첩왕자인지라 어두운 중에도
틈틈히 메모를 했는데
잘 보이지 않는 글자 해독하느라
좀 어려웠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성공한건가요? ㅎㅎ
아들같은 제가 제일 아끼는 조카입니다. 그 아이가 다섯살 때 부터 함께 살았으니까요
벌써 15년이 흘러 청년이 되었네요
조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강수님 라이브 공연, 정말 감동 많이 받았다구요.
30대처럼 보이신다고 했지요.
미소천사 강수님, 고운 댓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3🌻
와. 드디어 수원 첫공연 첫후기 작품을 올리셨군요. ^^ 직접 됩게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지방에 와 있어 밤에 설화님 유튜브와 함께 차분히 다시 열독 할게요. 깜깜한 공간 큰 기둥이 무대를 가렸어도 살아있는 생생한 기자정신 참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
Wind님 어제 정말 반가웠어요
먼저 알아봐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저는 윈드님 흉내좀 낸것 뿐이지요
지방에 계시군요
일 마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요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요 <3🌻
ㅎㅎ 공연내내 녹음하셨어요?
글보면서 상상하게 만드셨어요ㅎㅎ
스쳐가는 순간순간 기억들이
떠오르는듯 ㅎㅎ
인증샷까지 ㅎㅎ 멋지십니다 ^^
시간이 허락될때 함께 콘서트 볼까요? ㅎ
멋진 후기글 잼있게 잘봤어용
공연 틈틈히 수첩에 메모했는데
글씨를 제대로 못 알아 보겠더라구요
글 보면서 기억해내느라
좀 힘들었지만
처음 쓰는 공연 후기라 그런지
더 애틋하더라구요
근철님,
따스한 댓글 감사하구요
언제 시간이 맞으면 함께
강수님 콘서트에서
기쁨을 나누자구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요 <3🌻
요즘 포크음악계에서 가장 "핫" 한 가수가 강수님 이라지요.ㅎ 그리고 행복 전도사이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군요.ㅎ
포크음악이 시들해진 이 시대에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음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는 현실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지요
통기타 한대로 특별한 이펙터 없이 MR같은거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로
승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진정한 포크음악이고 어쿠스틱 라이브이겠지요
악어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3🌻
목요일 밤의 열기가 통째로 전달된 공연후기 정말 잘 쓰셨네요 감솨!!!
피트피켓님 반갑습니다
졸작이지요 윈드님이 쓰신
글 형식을 모방한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요
시원한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3🌻
마치 공연을 본 듯한 생생한 후기 너무 좋아요~
마이크와 픽업 없이 오로지 통기타만으로 친구에게 들려주듯 담백했을 연주와 노랫 소리...
저도 꼭 듣고 싶네요^^
안동담쟁이님,
부족한 공연 후기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연주 하는 것이
진정한 포크음악이고
수정처럼 티없이 순수한 라이브다
라고 말씀하시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시면
공연 참석하셔서
그 옛날 어렸을 때 어머님께서 끓여주신 인공 조미료 넣지 않은 씁쓰름하면서도 구수하고 맛있는
된장국 같은 참맛을 느껴보시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