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보물 제431호인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갓바위 부처님'을 난생 처음으로 알현을 한다
정식 명칭은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지만 머리 위에 마치 갓을 쓴 듯한 자연판석이 올려져 있어
속칭 '갓바위 부처님'으로 더 알려지고 신앙되어 왔다
불상과 대좌 모두가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어 매우 큰 바위 한 개로 조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무릎 위에 올려진 두 손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지만
불상의 왼손 바닥에 조그만 약합을 들고 있어 이 불상의 존명을 '약사여래좌상'이라 한다
(안내판 설명문 옮김)
갓바위 기도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나온 길
오늘 지나온 산능선들과 산 위쪽 용주암과 아래쪽 용덕사가 보인다
갓바위 기도처에서 팔공산 방향 능선에 보이는 예사롭지 않은 거대한 암봉 두 개
주변 사람들에게 암봉의 이름을 물어보니 아무도 모른다
갓바위에서 약사암으로 내려가는 길
계단길을 따라 급한 내리막을 잠시 내려가니 저 아래에 약사암이 보인다
약사암 도착
이 약사암에서 갓바위 부처를 관리하는 모양인데 어째 용주암보다 규모가 더 작은것 같아 보인다
용덕사 / 평지에 법당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다
용덕사에서부터는 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을 해야 한다
13:35 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 도착 / 산행종료
(용덕사에서 9분, 총산행시간 3시간35분)
산 아래 약사암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기로 한 산악회 버스가
여기까지 태우러 올라왔으니 당초 예정보다 20~30분 정도 시간이 단축이 되었다
산악회에서는 3시까지 하산을 완료하라고 했는데 이제 겨우 1시 35분이니
나중에 하산식 시간을 감안해도 부산에 너무 일찍 도착을 할 것 같다
산아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버스는 이 원효암 입구에서 하산식으로 떡국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거리도 750m로 가까워 기다리는 동안 원효암을 갔다가 오기로 한다
원효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를 했다고 하는 절이지만
절 터는 그대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 세월동안 몇번의 중창과 화재로 인한 소실 끝에
지금의 전각들은 최근인 1990년에 모두 중건했다고 한다
사시사철 찬물이 나온다는 냉천
평일이라 그런지 우리 산악회 일행들 몇몇 말고는 칮아 온 신도가 한 명도 안 보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차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따뜻한 쌍화차 한 잔을 마시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으로 절을 나섰다
12시에 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2시 조금 넘어 또 떡국을 먹지만 잘도 들어간다
권하는 대로 한 주걱을 더 받아 먹는데 부산가서 저녁밥은 먹지 않아도 되겠지만
늦게라도 시장끼가 온다면 오전에 받아 두고 먹지 않은 떡 한조각으로 대신하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