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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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클래식 연주 공연 관람할 때 어느 부분에서 박수를 쳐야 할지 당황스러워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클래식을 전공한 분이라든지 애호가분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한두 번 실수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관객에게는 품격있는 관객으로서 갖춰야 할 에티켓이 있으므로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클래식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경우 악장의 수가 3~4악장으로 되어 있으므로 모든 악장이 끝난 후에 박수를 쳐야 하며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 여러 악장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작품은 악장과 악장이 연결되는 유기체이므로 한 악장이 끝났다고 해서 박수를 치면 다음 악장을 연주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클래식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경우 악장의 수가 3~4악장으로 되어 있으므로 모든 악장이 끝난 후에 박수를 쳐야 하며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
연주가 끝난 마지막 순간,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정적의 순간까지 작품의 한 부분으로 감상하고 지휘자가 뒤돌아 인사를 할 때 혹은 연주자들이 일어나 인사를 할 때 큰 박수로 호응하는 것이 좋다. 끝나는 시점을 잘 모를 때에는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돌아설 때 박수를 쳐도 늦지 않다.
공연 장르에 따라 박수를 칠 수 있는 때가 있다
성악의 경우 프로그램을 보면 3~4곡씩 묶어 놓고 있는데 한 묶음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 것이 좋다. 기악 연주의 경우 한 악장으로 되어 있거나 소품일 경우는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칠 수 있다. 오페라의 경우 아리아나 중창, 합창 등이 끝나면 박수를 쳐야 하고 환호하는 뜻에서 ‘ 브라보’를 외쳐 가수들을 격려한다.
공연이나 곡이 끝났을 때 관객들이 연주자에게 보내는 찬사나 경어는 보통 이탈리아어로 "브라보"라고 하지만 성별과 사람 수에 따라 쓰이는 단어가 다르다.
브라보는 이탈리아말로 잘한다는 뜻이며 배우를 칭찬하는 말이다. 공연이나 곡이 끝났을 때 관객들이 연주자에게 보내는 찬사나 경어는 보통 이탈리아어로 "브라보"라고 하지만 성별과 사람 수에 따라 쓰이는 단어가 다르다. 남자 독창의 경우 ‘브라보’, 여자 독창의 경우 ‘브라바’, 남자 중창 혹은 남녀 혼성의 경우 ‘브라비’, 여자중창의 경우 ‘브라베’이나 그냥 ‘브라보!’하고 외치는 게 무난하다.
발레의 경우 기본적으로 막이나 장이 끝난 후에 언제든지 박수를 칠 수 있고, 주역 무용수들이 고난도의 기교를 보여주면 박수로 응답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용수가 하이라이트의 연기를 보여줄 때 장단을 맞추는 박수는 무용수가 리듬을 놓쳐 춤에 집중하는 데 큰 방해가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오페라나 발레의 경우 가수와 무용수가 아리아나 고난도 기교를 구사할 때 중간 박수를 쳐준다. 발레는 줄거리나 춤의 골격과는 상관없이 춤만을 볼거리로 즐기는 디베르티스망이라는 장이 삽입되고 솔리스트(주역 무용수)들이 그랑빠, 빠뒤드 등의 명칭을 붙여서 고난도 기교를 보여준다. 이 한 장면이 별개의 춤인데, 이것이 끝났을 때마다 박수를 치면 된다.
대개는 주인공이나 군무의 디베르티스망 장면마다 무용수들이 우아한 동작을 보여주는데 이때 박수로 응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공연 마지막에 커튼콜을 하는 경우 이때도 아낌없는 박수로 호응해 준다. 뮤지컬에서 넘버라고 하면 보통 뮤지컬에서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관객은 무대 위 공연자가 환상적이고 절묘한 연기를 할 때 탄성과 함께 격려의 한 표현으로 박수를 친다.
아무 때나 추임새나 '브라보!'를 외쳐서는 안된다
한국 창작무용과 현대무용의 경우 공연 도중에 박수를 쳐서는 안 된다. 한국 창작무용이나 현대무용은 하나의 깊은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과정이며, 한 작품 전체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무 때나 중간에 박수를 치면 흐름이 깨지기 쉽다. 따라서 전체의 작품이 끝난 후 박수를 치는 것이 좋다.
음악 공연장에서는 관객이 좋아하는 음악인이 무대에 오를 때 큰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지만, 무용은 무용수 등장부터가 작품의 시작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무용수가 나왔다고 해서 환호하는 것은 실례이다.
음악 공연장에서는 관객이 좋아하는 음악인이 무대에 오를 때 큰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지만, 무용은 무용수 등장부터가 작품의 시작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무용수가 나왔다고 해서 환호하는 것은 실례이다.
국악 공연의 경우 판소리나 민요 등은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해도 좋다. ‘얼쑤’, ‘좋지’, ‘잘한다’, ‘얼씨구’, ‘그렇지’ 등 다양한 추임새나 열광적인 박수는 연주자들과 관중들 모두의 흥을 돋울 수 있다. 민속음악 연주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러나 궁중음악은 집박이 끝을 알릴 때, 정악은 어느 정도 여음이 사라진 후에 박수로 답례하는 것이 좋다.
연극은 대부분 배우의 실제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연장에서는 작은 소음도 배우의 연기와 관객들의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박수는 출연자의 연주나 연기에 대한 감동과 감사의 표시 방법이므로 공연을 잘 감상했다는 인사의 의미이다. 공연이 감동적이었다면 출연자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뜻으로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문화칼럼니스트 김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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