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6.토.
야유회 당일이다.
주머니에 3만원을 준비했다.
시계는 오늘은 아침 7시 30분에 울린다.
씻고 바로 계대 역 3번 출구 앞에 왔다.
회원들이 많이 와 있다.
9시 10분 쯤 관광버스 한 대와 봉고차 한 대에 회원들을 싣고 영주 부석사로 간다.
노래방 기기가 돌아가고 재성이를 비롯 몇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
음정 박자 다 틀려도 흥이 난다는 것이다.
첩첩 산골을 유랑하여 부석사에 왔다.
서울말을 쓰는 사람, 전라도 말을 쓰는 할머니도 만날 수 있었다.
부석사에 와서 300m 정도 올라갔다.
나이 때문인지 운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빠르게 지쳐오는 나를 발견했다.
예약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 반찬은 형편이 없다.
된장국과 나물 반찬이 전부다.
먹고 어느 민속촌을 구경한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 피곤해 옆에 앉은 진채와 버스 속에 있으려 했으나 그렇게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다.
어느 안내원의(40대 후반) 설명을 들으며 향교, 사원, 한자 책등을 구경했다.
외국에서 온 학생들(무리)의 모습도 보였다.
그렇게 관광을 마치고 대구로 온다.
조용하게 오다 다시 노래방이 돌아간다.
차 안에 싸이렌이 돌아가고 경훈이 재성이가 막 노래를 부른다.
오늘은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부석사 근처 민속촌을 설명해 주시던 그 40대 중반의 여인이 예쁘게 보였다.
오늘부터 간질 방지약을 아침, 저녁으로 추가하여 한 알씩 더 먹는다.
2010.11.7.일.
11시 20분에 도서관에 왔다.
혹시 주현이가 있을까 했는데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책만 실컷 보게 생겼다.
다행히도 어제 새로 산 신발은 발가락이 아프지 않다.
이제 내일 오전 10시에 대구은행본점에서 김승찬 선생님을 만나 서류를 드리고 모레(화요일)부터 일을 하게 된다.
살아계시는 나의 하느님이여,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2010.11.8.월.
대구은행 본점에 갔다.
승찬 선생님과 만났다.
바로 “수성 베네스트”(센터)에 와서 몇 가지 서류 조회를 한다.
갗 가지 안건 사항들에 체크도 한다.
점심은 스파게티를 얻어먹었다.
내일부터 진짜 일을 하게 된다.
내일부터 기상 시간은 6시 10분이다.
잘 해야 할 텐데............
죽기 살기로, 혹은 지혜와 슬기로 일을 할 것이다.
이제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해야겠다.
앞으로 더 좋은 삶이 펼쳐지길 빈다.
2010.11.9.화.
의지대로 6시 10분에 일어났다.
사월 역으로 간다.
날씨는 춥다.
시간은 6시여도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승찬 샘도 오시고 또 다른 지원 고용으로 일 할 한 분이 오셔서 봉고를 기다린다.
이윽고 봉고차에 탄다.
직원들을 태우러 유람을 한다.
경산 일대를 다 유람한다.
8시 30분 쯤 되어 공장에 도착했다.
일을 한다.
일은 뭐 어렵지 않다.
오전에는 서서 일을 했고 오후에는 대부분 앉아서 일을 했다.
일하는 아줌마는 모두 상냥하고 좋았다.
내일부터는 3주일간은(고용지원 시) 3시 까지 일을 한다는 것이다.
2010.11.10.수.
6시 15분 시계소리에 일어났다.
늦을 것 같아 불안했다.
결국 사월 역에 도착했을 때는 약속 시간이 10분이 남는다.
오늘은 또 다른 회원이 오셨다.
이창훈씨라고 43세다(ME=39세)
오늘도 아침부터 일을 잘 했다.
그 공장 아지매들이 참 예쁘고 솔직하고 밝았다.
점심은 역시 량이 적다.
오늘은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했다.
처음에는 1층에서 옷감을 분류하는 일을 했고 오후엔 2층에서 옷감을 분류하는 일을 했다.
3시에 일을 마쳤다.
두류 도서관에 와서 박완서의 작품을 읽는다.
배가 고파 커피 한 잔, 코코아 한 잔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