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베어스사랑 다 모이
 
 
 
카페 게시글
▶ 곰들의 대화 스크랩 베어스 파이팅!! 2008시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독불장군(윤대준) 추천 0 조회 28 09.01.01 02: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4월의 마지막 날, 잠실에서 펼쳐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초반 6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7:6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으로 단숨에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이 기간 김동주와 홍성흔, 안경현 등 배테랑들이 살아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고, 레스의 공백으로 구멍난 선발진을 이재우-임태훈을 앞세운 구원 투수들이 훌륭히 메우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접어들었다.

중심이 잡힌 타선과 경기 후반을 지배한 구원 투수들의 호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두산베어스는 5월 한달간 17승(7패)을 거둬
무려 7할 8리의 높은 승률로 단번에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이 기간 4번 타자 김동주는 ‘오월동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타율 3할 4푼 3리에 무려 8개의 홈런과 21개의 타점을 쓸어 담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2년간 두산베어스는 매년 히트 상품을 하나씩 내놓았다. 2006시즌 이종욱, 2007시즌 고영민이 그들. 그리고 올해는 김현수가 그 주인공. 신고 선수 출신의 김현수는 올시즌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며 타율 0.3**으로 프로 통산 역대 최연소 타격왕에 오르는 등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출루율)을 차지,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오재원과 김재호, 박민석, 이용찬 등 어린 선수들도 가능성을 선보이며 제 역할 이상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올 시즌 두산베어스는 무더위가 두렵지 않았다. 세대교체로 한층 젊어진 선수들이 쉽게 지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었다. 기대대로 7월 초중순 9연승을 달리며 선두 SK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7월말에 예상치 못한 8연패를 당하며, 7월 승률 5할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고, 3위 롯데에 까지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48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한 두산베어스에게 올림픽 기간은 그야 말로 보약이 되었다.

먼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선수들은 중요한 국제 대회 경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비록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긴 했지만, 9월 한달간 대표팀 선수 4인방의 활약을 두드러졌다.

또한, 이 기간 남아있는 선수단은 체력 보강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주력, 후반기 들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선우와 이대수는 전반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9월 팀 상승세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팀의 2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이 기간 중 두산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계기는 9월 19일 사직 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대혈전.

사직 3연전 시작 전까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던 터라 사직 원정 경기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곰군단 선수들은 3:5로 뒤진 9회초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로부터 유재웅 선수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0회 김동주가 기어코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가지고 오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리즈의 두 경기는 분위기를 탄 두산의 몫이었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까지 올림픽 금메달의 수장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도 큰 일조를 했다. 믿음, 기다림, 뚝심의 야구로 대변되는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은 위기 상황에서 더 빛을 발했다. 특히 현재 두산베어스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이종욱, 김현수, 고영민 등 죽을 각오와 뜨거운 열정으로 야구에 임하는 선수들을 꾸준히 믿고 기회를 줌으로써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시켰다. 또한 시즌 초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자 바로 안경현, 홍성흔 등 베테랑을 중용하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트레이드 등으로 선수들간의 경쟁을 부추겨 전력 향상을 극대화시켰다.
두산이 전력 그 이상의 성적을 항상 낼 수 있는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라고. 공격할 때에는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고, 수비할 때에 한 베이스씩 더 못가게 막아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항상 그래왔지만, 올시즌에는 두산베어스 선수들의 유니폼에 흙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리고, 188개의 팀 도루수가 말해 주듯이 지난해 팀 최다 도루였던 162개를 가뿐히 경신했고, 이종욱(47개), 고영민(39개)외에 오재원(28개)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더 빨라진 기동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이토록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최강 10번 타자’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 특히 올시즌 929,6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맞아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올라온 삼성과 맞붙은 플레이오프. 많은 전문가들은 상승세의 삼성과 탄탄한 전력의 두산의 승부를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6차전까지 치러진 플레이오프는 이들의 예상대로 매 경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멋진 명승부를 연출했다.

최고의 명승부 시리즈로 기억될 이번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플레이오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테이블세터인 이종욱과 오재원을 앞세운 두산이 삼성보다 한 발 빠른 기동력 야구를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특히, 이종욱은 매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으며, 이번 시리즈의 신데렐라로 부상한 오재원 역시 5할 이상의 타율로 공격의 물꼬를 확실하게 텄다. 또한 1,2차전 침묵을 지키던 중심타선(김현수-김동주-홍성흔)은 3차전부터 조금씩 감을 되찾아 모두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뿜어내며 삼성 마운드 초토화에 앞장섰다.

그리고, 한층 엄격해진 스트라이크 존에 양팀 선발 투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정재훈과 이재우, 임태훈 트리오를 앞세운 두산의 불펜진은 삼성보다 우위를 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올시즌 지난해 이루지 못한 V4에 재도전 했지만, 아쉽게도 두산베어스는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SK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팀의 주축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토해냈다. 특히 한국시리즈 기간 올시즌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진 김현수는 더 많은 눈물을 쏟아냈으며, 수장 김경문 감독도 경기가 끝난 직후 선수들을 모아놓고 “수고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지만, 눈물을 참느라 더 이상의 격려의 말을 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패배의 아픔과 고개 숙인 선수들을 보며 입을 떼지 못하는 팬들의 슬픈 표정과 눈물은 2년 연속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커다란 아쉬움을 대변했다.

하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두산베어스에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는 ‘최강 10번 타자’ 팬이 있기에, 두산베어스 선수들은 올해의 아쉬움과 시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올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2009시즌을 위해 오는 1월 1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