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물산은 대한민국에서도 수,출입3위 안에드는 대기업으로 유통업으로는 ON 마트,자회사로는
태풍건설과,태풍애니메이션이 있었다. 그의 조부 박태풍이 설립한 회사에서 그의 아버지
박창익,그리고 박희루,,,3대가 번성하여 그 빛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모든면에서 단연
최고라 불리던 그는 일에서와는 달리 사생활은 전혀 노출이 안되었고,개인적인 정보또한 철저히
비밀리에 지켜지고 있었다. 비밀이 많으면 많을 수록 사람들은 좀더 많은것을 알길 원했고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듯 히루는 가끔씩 언론의 표적이 되어주곤 했다. 그런 유명인사를
익히잘알고 있었으므로, 같이 시간을 보내기가 싶지만은 않았다. 준희는 습관처럼
핸드폰을 열고 시간을 확인했다.정사장과 약속한 시간은 이미 30분이상을 훌쩍지나고 있었다.
시간을 의식한듯 히루는 준희의 손에있는 핸드폰을 아무말없이 가져갔다. 폴더를 열어 손가락으로
번호를 누른후 걸기 버튼을 꾹 눌렀다. 자신의 마음을 들키기라도 한듯 한동안 핸드폰만 만지작거린다.
"오늘 즐거웠어요..다음에 이번호로 전화가 오면 꼭 받아요,,,내 번호니깐....."
건네주는 핸드폰을 받으며 히루의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해 반쯤 소파에 기대있던 수현이 일어나며 화장실로 나가는 사이 설용도 주춤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수현의 가방을 챙겨 일어나 나가려고 할때였다.
"밖에 차가 와있을 겁니다..댁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릴거에요..."
"아,,,아니에요. 저희 그냥 갈 수 있는데.... 술도 많이 마신것도 아니구,,,정말,,,
편안하게 있었어요. ,,,,"
히루는 담배에 불을키며 준희를 향해 걸어왔다 .가까이에 다가온 히루가 준희의 머릿결을 만지려는
갑작스런 행동에 뒤로 한걸음 물러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뛰어나오는 그 순간에도 히루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계속 서성이고 있었다.
준희는 로비에 앉아있는 수현을 일으켜세우며 주춤주춤 정문밖으로 나왔다.
저녁까지만해도 오지 않던 비가 주적주적 내리기 시작했고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그때
검정색 BMW 한대가 천천히 준희앞에서 정지했다. 굳게 닫혀있던 운전석 창문이 스르르열렸다.
"준희씨.....형님께서 댁까지 모셔다드리라고 합니다...."
"아니에요...수현이하고 같이 택시타고 갈게요...어서 가세요.."
조금은 히루에게 의지하고 싶은마음이 있었던걸까?거절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이미 거기에 가있
는것 같았다.우직하고 믿음직스러워보이는 설용은 준희의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차에서내려 수현을
반강제로 차에 태운다. 할 수 없이 아니 이미 절반이상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으므로 수현을따라
차에 올랐다. 넓은 내부와 아늑한 공간은 긴장했던 시간들을 보상받기에 충분했다.준희는 몸을 기대어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았다.몇시간전만해도 북적이던 도심은 어느새 사람들이 찾아주지않아 외롭게 홀로
기다리는 허수아비처럼 쓸쓸해보이기만했다. 그때 백미러로 수현과준희를 번갈아보던 설용은 CD플레이어를 켰다.
깜깜한 밤의정서와 어울리는 재즈풍의 고요한 노래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참,,,음악 괜찮아요???형님이 손수 운전하는 자동차라 요즘 노래는 별로 없네요,,,,하하 그냥 분위기 있게 들으세요.."
"왜요??좋은데요??저도 재즈 좋아해요...지금 비오는거하고 딱 어울리네요...정말 좋아요...."
"아....네...히루형님은 음악광이에요,,,장르할것없이 아주 좋아하시죠....같은남자지만,,,정말 멋진분이세요....
아는지 모르는지 설용은 계속 콧노래를 흥얼흥얼 거렸다. 그러다 준희를 의식하듯 말한다.
"혹시 대학생 맞죠??? 회식도 많이하고 술도 많이 마셨지만, 오늘처럼 형님이 좋아하시기는 처음인것 같아요.
학생신분에 이런일을 해도 괜찮은지.......물론 제가 걱정할건 아니지만,,,, 우리 형님은, 그 큰 기업을
책임지고 경영하시는 분이지만, 그러기에 앞서 맘편하게 지낸시간이 없었던것 같아요...하나를 가지면,,
반드시 하나를 잃는다는게 형님식 사고방식이에요...아주,,.차갑고 냉정하죠..어릴적엔 그렇치않으셨는데....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면서,,,한동안 상처가 크셨나봐요....."
백미러로 통해 본 설용의 모습에서 히루의 어린시절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었다.
"상처라....,,,,,"
사람은 저마다 마음속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특히 어린시절에 겪은 큰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잊혀지지않고,메모리되어,
자신이 생각하고 싶지않아도 불쑥불쑥 어린싹처럼 돋아난다.잘라도 잘라도 뿌리는 잠재되어있기에 그 고통은
죽을때까지 가져가야한다는게 준희의 생각이었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중편 ]
사랑해줘서 고 마 워 (4)
시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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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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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