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박종훈(50) 두산 2군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내정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박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LG서 연락을 받았다. 만약 감독으로 영입 요청을 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왔다. 그래서 가능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LG 감독 하마평이 나왔던 인사는 박 감독 외에도 양승호 고려대 감독, 양상문 롯데 2군감독 등이 있었지만 자신의 입으로 LG 구단과의 접촉 사실 자체를 시인한 사람은 박 감독이 유일하다.
박 감독 뿐 아니라 LG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 역시 25일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에 따르면 감독 계약이 만료되는 LG와 한화에서 박종훈 감독과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를 후보로 놓고 동시에 저울질을 했다. 두 구단 고위 관계자는 두산-한화전이 열린 지난 18일 잠실구장내 LG 트윈스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두 구단은 LG가 박종훈 감독을, 한화가 한대화 감독을 선택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화는 삼성의 4강행이 좌절되자 24일 한대화 감독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반면 LG는 현 김재박 감독의 예우 차원에서 시즌이 끝난 뒤 차기 감독을 발표하라는 구단주의 지시에 따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26일 경기를 치르고 나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박종훈 감독을 내정했으며 발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박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신바람 야구를 펼치기 위해 김기태 코치를 영입하기 위해 이영환 단장과 염경엽 운영팀장이 24일 일본으로 건너가 김 코치를 직접 만났다. 이때문에 25일 오전 모 언론에서는 '김기태 LG 새 감독' 기사가 나와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김기태 코치는 LG 뿐 아니라 삼성을 포함한 3개팀으로부터 동시에 코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그의 유니폼 색깔은 본인이 어느 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박 감독과 김 코치는 지난 2003년 SK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따라서 김기태 코치의 거취 결정 또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댓글 한대화선수가 엘지에 있을적 군기반장으로서 팀 위계질서를 바로 잡아주고 카리스마를 발휘했었죠! 감독이던 코치러던 꼭 모셔오고 싶던 분인데~ 감독으로서 그의 능력이 궁금해지네요
저 역시 한대화코치가 감독으로 오시 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한화에서 잘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