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신문에도 주식시세표가 한면 가득실리는걸 분개했던 나..
그런 내가 1997년인가 98년인가에 주식을 시작했다. 주식이란게 자본의 힘으로 노동의 가치를 억압하는 요소가 아닌, 어쩌면 기업발전의 원동력인 투자자금이 될수도있구나하는 인식변화와 더불어 돈에 대한 개인적 욕심으로 드디어 주식투자 시작......
그걸 가능하게하는 데이트레이딩을 다룬 뉴스위크 기사 한대목..
아 컴퓨터 인터넷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데이트레이딩...
이론상으로 1%의 시세차만 누려서 사고팔아도 남는...그러니 3-4%차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반복적으로 할수만 있다면 돈을 벌수있겠구나하는 생각으로 게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주식...컴을 앞에두고 일하는 직장이고 상대적으로 널널한 시간여유를 가질수있으니 재미도 있고 해볼만했구...
그 당시 1%의 시세차익으로도 수수료 세금 빼고 이득이 남을수있었던 것은 그때 막 새로생긴 여러 신설 증권회사들의 온라인수수료 파괴정책과 더불어 액면가 이하주식거래의 경우 주식거래세?도 없던 시절...100만원에 액면가 이하 주식사서 1%오른 101만원에 팔면 사고팔고 수수료가 650원정도...액면이상 거래여도 세금이 3000원정도이던 시절이니...해볼만 하단 생각이 절로들었었지..
액면가 5000원의 현대차 우선주1,2,3,가 3000원대에 거래되고 액면가 5000원인 한진중공업 sk케미칼 등등 지금은 몇만원을 호가하는 주식들이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던 시절였으니 액면가 이하 메이커주식만 사고판다는 전략으로 시작한 내 전략은 크게벌지는못했지만 손해난적은 없었다. 사고팔고를 반복하던 데이트레이딩의 개념으론 벌땐 벌어도 빠질땐 빠지는지라 그냥 목표가 정해놓고 사서 기다린다는 마음으로 삼환기업 삼환까뮤란 건설주 (액면 5000원)중 까뮤주식을 평단가 2000원근방에서 아주 작은수량이지만 모아나가는 재미...적금든다는 기분으로 했던 주식은 몇년후 나에게 제법 의미있는 금액으로 이득을 보내줬다..
주식13년차의 지금 내가 가진 종목은 딱 두가지...
롯데쇼핑과 화천기계..
더이상 주식거래안한단 맘으로 고르고 골라서 몇년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이두종목은 재작년 하락장에서도 어느정도 선방했구(롯데쇼핑은 매입가의 반토막까지났었는데^^ 이거 세일하네 하는 마음으로 더샀던) 지금은 상당히 많이 오론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주식시세안보고 살아도 마음은 편하다..
나는 주식을 고를때 배당을 중요시하는데 배당을 주려면 기업이 이득을 내야하고 또 매년배당을 주는 기업의 성실성을 믿기에 그런 종목으로만 거래하는데...배당금도 주수가 늘어날수록 제법 재미있는 수익으로 다가오니 일거양득....
아파트를 살때도 나는 그 아파트가 무지 오를것다...앞으로 오를거니 빚을 좀 많이내도 그게 이득이다 이란 관점으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그냥 교통편리하고 살기좋은곳 골라서 내 소득에맞는 수준의 빚을 내서 구입한...
물론 이 아파트를 팔고 다른 더큰 넓은 아파트로 갔다면 분명 더벌긴 더벌었다..그 끝이 비록 나락일지는 몰라도 대전의 아파트시세는 요몇년 사이에 둔산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니 갈아타기를 못한 나는 주식에서 13년번거보다 한번에 더 벌 기회를 놓친 거란 시선도 분명 맞다..
하지만 토지공개념을 주창하고 하물며 주식마저도 노동의 피를 빠는 악덕이라고 믿었던 단순한^^ 젊은 시절의 나로서는 사람들의 살 곳 가족간의 정이 통하는 공간인 아파트를 투자개념으로 보는 시각의 사람들에겐 지금도 별로 호감을 느끼진못한다.
그렇다고 내가 남들하고 원수질일있나? 아파트투기(혹은 투자)는 죄악이다라고 설파할 필요도없고 또 만일 내가 그렇다고 설파해도 누가 내말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나는 아파트를 사면 망한단 이런것때문에 아파트를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말라는것이 아닌, 아파트 주택 토지는 공개념적인 그냥 사람이 살면서 일시적으로 거주하고 가면 그뿐인 공간 공공의 소유라고 생각하기에 아파트를 통한 부의 증식에는 관심을 안두려하는 것일뿐....
이 부동산문제방에서의 토론을 보면 결국 돈을 벌수있냐 못버냐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물론 아파트도 나같이 공공적 개념으로 보는 시선보단 살 공간+방어적 투자의 기능으로 보는 대다수의 시각도 분명 중요하고 올바른 관점이긴하지만 다만 투자적 기능에 대한 생각보단 그냥 맘편히 살 곳이란 개념쪽으로 조금만 더 비중을 높여 생각한다면 내가 사려는 아파트가 그리 큰 문제가 될거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든다.
즉 내가 지금 가진돈+현재의 소득을 기준으로 상환가능한 수준의 빚을 얻어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뭐가 문제가 될까?
물론 내 소득이 갑자기 줄어들수있고 내가 빌린 빚의 이자가 급등하여 큰 혼란이 올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계산해서 조금 적절히 그리고 아파트구입초기부터 원금상환을 시작하는 개념의 자산관리에 힘쓴다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보여지는데...
내가 주식을 살때도 이주식이 몇배오를거다.이런 마음보단 이주식이 망하면 어차피 우리나라 다망한다는 생각(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이고 착각일수있겠지만)으로 주식을 샀었는데..오르면 고맙고 안올라도 본전만지켜다오 그럼 배당받는걸로 대충 본전은 된다.이런 마음으로 마음편하게 시작한 주식처럼 똑같은 원리로 아파트를 바라보니 그저 마음편할 뿐...
지금 살고잇는 아파트를 구입할때 앞으로 아파트값 폭락할수있다는 생각도해봤고 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해봤는데 중요한 것은 그때 당장 나와 내가족이 편하게 거주할 공간 중에서 지금 이곳처럼 맘에 쏙 든곳이 없었다는 사실...
그래..사자...오르면 좋구 떨어지면 어떠리.어차피 20년은 살곳인데....
살떄 20년은 살겠단 마음으로산 아파트가 어느새 10년이다되가니 앞으로 10년남았는데...10년후에 이게 무너질지 빈민촌으로 전락할지 매일 수선하느라 고생할지 알수는 없지만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다 바보멍청이가 아닌이상 그런 어려움쯤 다 예상하고 살아가는거니...그건 10년후에 가보면 알겠지...
내가 주식 첨 시작할때 새롬이니 골드벵크니 넷컴스토르지니 참 이름도 요상하고 주가는 액면가의 몇십배이던 주식들이 최고라고 거품물며 내가사는 액면가이하의 주식보며 빈정대던 거품쟁이들, 요즘도 돈 조금생기면 옵션하네 뭐하네 하면서 또는 작은돈으로 스윙으로 하루에 몇프로버네 어쩌구하네 하면서 자기가 사는 주식회사가 뭐만드는 회사인지 이런건 전혀보지도않고 그냥 주식이름 가격 거래량 등만 보면서 그것도 주식이라고 하고들 있던데...그런 친구들 몇년만에 어쩌다 마주치면 왜그리들 주식에 대해서 거품들은 물고 뭐가 몇배올랐고 아는것들은 많은지..그러면서 왜 자신들은 벌지못한건지...씁쓸,...
아파트 투자( 또는 투기)도 조금 옥석 가려서 생각하고 이게 올랐을때와 이게 폭락했을 때의 가능성 두가지를 잘 생각해서 그럴 경우 자기와 가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생각들 하고 매매하면 좋으련만..이건 대형평수불패, 뭔뭔 이름의 아파트불패 믿으면서 떳따방의 유혹에 흔들리는 어리석음은 범치않기를.....
주식이던 아파트던 욕심버리고(아니면 조금만 갖고) 자기 한계를 깨달고(자금상환능력 ) 바라본다면 그리 어렵지않게 자기만의 해답이 나올것을..
사회초년생이 경차 사러갔다가 경차보단 안전성이좋은 소형차가 얼마만 더주면살수있고...소형차보단 그래도 장기적으로 중형차는 사야지..하는 거품속에 10만원만 던져주면 차준다니 그게 마치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능력이좋은데라 그런 특혜받은 양 착각해서 향후 몇년간 그 중형차 사채수준의 이자물어가면서 할부금 갚느라고 자기투자 자기공부도 못하고 캐피탈의 노예로 살아가듯.아파트도 자기형편에 벗어나는걸 사면 그순간 당장 은행의 노예로 살아감을 명심하면...지금같이 아파트 때문에 머리썩는 사람들 줄어들텐데.....
첫댓글 그렇지요..뻗을자리보고 눕는게 정답..분수껏 살아야지요..남의돈은 악마의돈..
주제파악 하고 살아야 하는데 넘들은 자꾸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강요하죠 . 세상에서 가장 나쁜넘이 열등감 조장하는 넘들이라 봅니다. 맘을 다스릴줄 아는 노련함을 터득하신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주제파악 하구 살아야죠
군대로치면 말년병장의 여유로움이네요 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그런거죠 머리로 사는것과 인생경험으로 사는것 엄연히 틀리죠
공감 합니다. 좋은글 입니다.
글이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신 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그런마음으로 살고있으나 2010년7월 머리털나고 처음시작한 주식시장은 말그대로 한치앞도 예상이 안되는 아수라장인거 같습니다 님이 주장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옮기면 가치투자이지 않을지요?
그쵸 가치투자죠..^^ 회사가 갑자기 상장폐지되더라도 남는 청산가치...제가 오래 사모았던 삼환까뮤란 종목은 퇴출 소리 여러번 들었어요...거래량미달로..^^근데 그당시 청산가치는 주가의 최하 몇배이상이던..요즘은 너무나 다 급등해서 이런개념으로 접근하긴어렵지만..하여간 지금 주가수준을 유지한다고보면 넘 오른 거품종목이 좀 빠질거구 덜 오른 가치투자종목들은 좀 오르지않을까요? 신영증권에서 운용하는 가치주 펀드 한번 살펴보세요....배당항상주고 늘 흑자구 발행주수 그리 많지않은 중소형주를 신영증권 펀드에서 운용하더군요...그리고 전 코스닥종목은 쳐다도안봅니다 기회상실일수도있지만 제 나름대로 위험회피^^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