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유람선을 타고 돌다 / 흰 수정
저 높은 전망대에 서서
시퍼렇고 파란 바다를 내려다보면
마음이 얼마나 통쾌할까
난 부산에 사촌 오라버니가
해군 함장으로 계실 때인데도
젊어서는 잘 못 다녔다
왜 여름에 한 번씩 안 다니느냐고
하셨건만 ~~~
아이들과 살림살이
하다 보니 잘 다니지를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세월은
기다려 주지를 않았고
야속한 세월은
사람을 많이
변화 시키고 흘러만 갔다
참 넓은 바다를 보며
유람선으로 돌아볼 때
그 기분은 하늘을 나는 새일까?
아니면 검푸른 바닷속에
작은 물고기의 기분이 이럴까
상상만 해 보아도
갈매기를 벗 삼아 함께
끼룩 끼룩 갈매기 울음소리와
수평선까지 달리기도 해보고
붉게 넘어가는 석양의 붉은 해도 보내며
밤바다의 외로움일까
철썩철썩 우는 파도 소리
맨발로 밤새 도록 걸으며 듣고 싶은 심정이다
마음은 갈매기가 되어 바다 위를 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