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아침...
여전히 농부님의 염장질이 있으셨다.
더구나 쿠소비님도 멀리 일본에서 오셨다고...
아~~ 가고시푸다~~
아~~ 같이갈래??
가자~!!!!
몇시간 사이에 맘을 먹고 텃밭도서관에 꼭 한번은 데리고 가 주고 싶었던 나의 핏줄들...
과감히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또 혼자 일을 저지른다.
다행히 동생은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해 주었고,
오빠는 못내 나은 혼자에게 먼길 혼자서 데리고 간다는 것에대해 걱정 했지만...
뭐, 자기새끼 데리고 여행해 주겠다는데...ㅋㅋ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글로 다 풀지 못해서 틈틈히 찍은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주말 밖에는 학원갈 시간이 없는 고딩혜린이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오후 3시가 넘은시간 출발해 2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텃밭도서관...
새미에서 쿠소비님 가족들과 발을 담그고 계신 농부님과 쿠소비님과 인사를 드리고~~
그때부터 나은의 핏줄들을~~새미가에 풀어 놓습니다.
"으~~~발 시려 죽겠어~~"
난리를 부리지만, 우리집안 마이너스손~ 오빠의 딸 나유빈은 풍덩 뛰어듭니다.ㅎㅎㅎ
역쉬 놀아본 놈이 잘 논다고~~~
울 채린이 조기 위에 발을 담글까 말까? 앉을까 말까~~ 스타일 구겨질까~ 마구마구 망설입니다.ㅎㅎㅎ
역쉬~~ 그곳은 아이들의 천국 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죽마타기 도전을 시작하니 쿠소비님 얼짱 아드님도 도전 해 봅니다.ㅎㅎㅎ
우리집안 막내인 유담이...
집에와서도 오랫동안 저 펌프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정말 처음 보는 저 물건이 제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유담이의 아빠도 저 펌프질은 한번도 못봤다고 하네요?ㅎㅎㅎ
유담의 오빠 연준이는 둠벙에서 고무대야 타기놀이가 제일 재밌다고 말했답니다.
역쉬~~ 사내넘은~~다른가 봅니다.ㅎㅎㅎ
앗~! 우리집안의 놀이의 달인 오빠의 딸 나유빈양이 저거 타다가 뒤집어 졌는데,
에구~~지들 엄마아빠에게 사진들 날려준다고 톡하다가 그 재밌는 장면을 못 찍었습니다.ㅎㅎㅎ
저곳에서 뒤집어진 어떤분(?) 생각에 어찌나 더 웃었는지...ㅋㅋㅋ
우리집 미친중딩 채린은 여전히 몸을 사리며 셀카놀이 에만 빠져있습니다.
엄마에게도 얼굴 드리밀라고~~~ㅋㅋ
그날밤...
12시가 되도록 잠을 안자고 밤을 새겠다는 채린과 동갑인 동생 나유빈~
어른들은 매실주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 마당을 서성거리니...
농부님~"너희들 게 잡으러 갈래??"
"좋아요~~!! 앗싸~~"
덩달아 따라 나섰습니다.
농부님 트럭뒤에 타고 룰루랄라~~ 밤하늘도 보며 차가운 밤공기도 마시며~~~
달리는 트럭 위 입니다.
돌아오는 길~
맨발 투혼으로 농부님과 전설님,노아님,나은,채린,유빈...과 함께 잡은 방게는~~
나은... 발도 베이고 새미에서 씻고 나오다가 발도 접질러 지금 부상중이지만~~
담날 너무나 맛있는 방게튀김으로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채린과 유빈에게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추억으로~~
음~~ 진짜루 맛있었다눈...
부러우면 직접 잡으러 가야 한당께요~~~~ㅎㅎㅎ
다음날도 여전히 새미가에~~~
아이들이 점심은 라면을 먹고 싶다기에~~
새미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울 채린이 그릇도 헹구어 주었습니다.
쨍쨍하던 햇살뒤로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참 이쁜 초록들...
그곳에 멀리서 모델도 되어 찍혀 봅니다. (나은 절대로 접사불가 원칙...ㅋㅋ)
농부님 내외분 노시기만 하신거 절대로 아닙니다.
비가오면 펼쳐두었던 고추들 들려 두어야 하고...
고추 꼭지도 따고~~(쬐금 거들었음.ㅋㅋ)
두분...참 아름답죠??
아름다운 모습 찍으려고 도촬~~임돠!!!ㅎㅎㅎ
세상에 태어난후 단 한번도 소나기를 맘대로 맞아 본 적 없는 나은...
비를 맞았다가는 엄마에게 쎄게 혼난다고~~ㅠ.ㅠ
아이들 역시 도시에선 비를 맞게 해 주질 못합니다.
감기에 걸릴까? 산성비에 맞음 안좋으니까? 때론 부끄러우니깐...
오늘은 실컷 맞아봐라!!!
고딩 혜린...흐믓하게 마당을 돌아다닙니다.ㅎㅎㅎ
하지만 그날도 나은은 엄마의 체면때문에 비를 맞지 못했습니다.ㅠ.ㅠ
비를 쫄딱 맞은 아이들...
이런 경험도 처음일테죠???ㅎㅎㅎ
계속 무섭다고 빼던 채린이도 나은도...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유담,유빈,연준은 그곳에서 왔다갔다...
노래를 부르며 농부님 낮잠도 깨어나게 신나게 줄을 타고 놉니다.ㅎㅎㅎ
그곳은 아이들의 천국 이었습니다
텃밭도서관의 황태자?? 세빈이...
이틀동안 정이 흠뻑 들었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겐 선뜻 다가서질 못하지만,(우리 아이들이 넘 잘 뭉쳐서 놀다보니~ㅋ)
사진을 찍겠다 하니 김치와 브이질을 아주 이쁘게 하네요??ㅎㅎㅎ
일본에서 오신 쿠소비님 뵙고 싶어
더 용기를 냈던 나은...
잠시라도 뵈어서 정말 좋았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주시고
갑작스럽게 떠나셔야 하셔서 짧은 만남후~이별을 할 수 밖에...ㅠ.ㅠ
저는 선물도 못드렸는데..ㅠ.ㅠ
함께 삼겹살 구워먹으며 밤새 이야기꽃 피우고 싶었는데...ㅠ.ㅠ
짧은 시간이라 이넘의 성격탓에 마구 드리대질 못해서...ㅠ.ㅠ
또 별루 좋지 못한 성격탓을 해 봅니다.
다음엔 정말 반갑게 맞을테니...
또 기회가 있겠지요??ㅎㅎㅎ
돌아오기 직전까지...선물 챙겨 주신 농부님...
대나무통 으로 건강 챙기는 운동 하라고 챙겨주신 대나무통...
아직은 피아노 위에 전시만 되어 있슴돠!!!ㅎㅎㅎ
발 접지른거 다 나으면 열씨미 운동하겠슴돠!!!^^*
무엇에 쫓기는지 이 삶 속에서 늘 조급함에 답답함에...
늘 무언가에 쫓기듯 그런 삶을 아이들도 어른들도 살고 있습니다.
고딩2학년인 조카는 며칠 집에 놀러왔다가 돌아가는길...
"올12월에 지구가 멸망했음 좋겠어!"
라는 말을 우스갯 소리로 합니다.
얼마나 많은 압박감에 살았는지 맘이 아팠습니다.
아니라고~ 너희들의 삶은 훨씬 더 즐거운 삶이 올거라고...
지금의 힘듬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면, 하던 공부 하지말라고~~
그렇게 살지 않아도 행복한 삶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위로일뿐...
세상은 아이들을 그냥 놀게 두질 못합니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어버린다고...
지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ㅠ.ㅠ
나 역시...
그렇게 위로 따위의 말은 하지만, 세상속에서는 여전히 힘듭니다.
맘 먹기 나름이라지만,
그 맘을 먹기가 쉽지 않는 세상입니다.
잠시라도...
아이들이 그곳에서 숨을 쉬길 바랬습니다.
나의 핏줄...
선혜린,채린
정연준,유담
나유빈
아마도 세상에 태어나 가장 즐거운 여행이 되었길...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오늘도 언니네 아이들까지 두 아이들이 더 함께 지내다가 갔지만,
이 아파트에선...
뛰지도 못하게 떠들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이웃에 피해를 준다고~~~
텃밭 도서관에서의 사진들을 정리하며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왔다갔다 하며 보는 아이들이 미소를 짓습니다.
표현 하지 못하는 고딩 혜린도...
흐흐~~~
하며 지나갑니다.
유담이가 지 엄마아빠에게 또 가자고 난리라고 합니다.
유담이 엄마인 동생의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진 사진들 보고...
그 또래의 엄마들이 갔음 좋겠다고 난리랍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동네 아줌마들이 아이들 몰고 한번 쳐들어 갈듯 합니다.
귀찮고, 또 도시에 찌들린 좀 깐깐한 아줌마들도 있겠지만,,,
그때도 역시 농부님 내외분의 환한 미소가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될거라고 믿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말씀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무뚝뚝한 오빠가 제게 전화로 한마디 합니다.
"혼자서 힘들었을텐데 수고했다"
흐
흐
흐.
.
.
.
.
20대때.. 밤 늦게 집에 들어왔다고 뭐라 하길래 말대꾸 했더니...
개패듯이(?) 맞은 기억은 어느새 추억으로...ㅎㅎㅎ
짧게 사진만 올리려 했는데...
길어졌나요??
이상으로...
다섯 핏줄들 데리고 텃밭도서관 다녀온 이야기를 마칩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은...
제 가슴 속으로...
우리 핏줄들 가슴속으로...
첫댓글 아이들이 맘껏 놀수있는곳이 텃밭이죠~~♥
그래서 늘 가는곳도 텃밭이 아닌가 합니다.
나은님 잠시지만 만나서 반가웠구요.
남겨주신 삼겹살도 맛나게 먹었답니다.
담엔 밤을 같이 지새며 많은 이야기 나누는 시간두 가져봐요~~^^
네~~^^
아이들 데리고 자주가실만 하신곳~^^
진도지기님 두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
서먹함에 맘처럼 반가움 표현못해 죄송했어요~^^
담 기회엔 더욱 반갑게~~만나요~^^**
암만 놀아라고 방석 피 놔도 못 노는 놈들은 못논당깨요..
유격장 세줄타기험서 박자 맞차 감서 노래허고 율동허는 놈들은 나도 첨 봤그만요..
아나 어른이나 참말로 재미나개 놀먼 보는 사람도 재미가 난당깨요.
아그들 챙기니라 고생허고 다리까지 다치고 가서 맘이 안 펜헌디, 크개 다친 거 아닝깨 언능 나사 갖고 또 달리 오이다 이~! ^^
네~^^
다친것 별루 심한것 아니니깐 괜찮구요~^^
농부님 낮잠도 못 주무시게 시끄러운 조카녀석들 땜에 죄송하고 또 웃기기도 하고~~ㅋㅋ
담엔 지들 부모 델꾸 가라고 할께요~^^
재밌어요.감동적이구요.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ㅎㅎ
저희는 더 재미있었답니다.^^*
나은님 대단하십니다.
용기를 내야 사단을 내지요..
이말 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용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아이들 맘껏 놀게 해주는 부모!
놀면서 배우고,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아이들!
사진과 글 재미나고 감동 입니다...ㄹㄹㄹ
감사합니다~~^^*
고딩딸...이번 여름방학 참 알차고 재미있게 보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흐믓하다가도...
이거 지금 고딩엄마로 잘 하는건지 못하는건지 헷갈렸답니다.ㅠ.ㅠ
그래도 우리나라 고딩인데 말이죠?ㅎㅎㅎ
재미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딩 딸?
걱정 말아유!
이것이 남는 장사라니까유
믿어도 된다니깐...^^^
두고 보시라유..^^
정말 믿어 봅니다~~!!!ㅎㅎㅎ
뭐,,,지 그릇 지가 만들겠지요???ㅎㅎㅎ
글도 잼나게 생방송허는거 같아요.. 애들이 자유롭게 뛰고 소리지르고 맘껏 놀고 가서 다행이네..
각시님 덕분에 넘 편안하게 놀다 왔습니다.ㅎㅎㅎ
애들 정말 너무 잘 놀구 왔습니다.
여기저기 자랑질이 심하네용~~~ㅎㅎㅎ
내사진은?
그러게요~???^^
전설님 사진이 없네요?^^
멋지게 나오신 사진이 없어 배려한 것이오니 이해하세요~~^^**
방게 잡으실때 무거운 조명 들고 다니시느라 고생 하셨는데 허리는 괜찮으세요?^^
고생만 하시고 방게튀김 맛도 못보셔서 안타깝습니다~^^
돌아가셔서 사모님께 혼나시진 않으셨는지~^^
전설님 다시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내사진은?
하하하 전설님!
내사진은?
전설님 얼굴은 사진 업어도 마~ 다 안다 아이가??
세번이나 강조하셔서 담에 뵈면 엄청 찍어 올려 드리겠슴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