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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저문 江에 삽을 씻고, 죽음에 대한 진리 외
한남대학교 전 총장 김형태 장로님이 한교선 단톡방에 공유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오세영 ■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
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다.
정상은 아직도 먼데
참으로 험한 길을 걸어왔다
벼랑을 끼고, 계곡을 넘어서
가까스로 발을 디딘 난코스.
8윌은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달이다.
오르기에 급급하여
오로지 땅만 보고 살아온 반평생
과장에서 차장으로, 차장에서 부장으로,
아, 나는 지금 어디메쯤 서 있는가 ?
어디서나 항상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은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는데
우르르면 먼 별들의 마을에서 보내오는 손짓.
그녀나 지상의 인간은 오늘도
손으로 지폐를 세고 있구나.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인생 명언>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는 있는 것 (세월)
피할 수는 없지만
맞설 수는 있는 것(운명)
안 먹을 순 없지만,
잘 먹을 순 있는 것 (나이)
가질 수는 없지만
지켜줄순 있는 것 (사랑)
잊을 수는 없지만,
지울 수는 있는 것 (슬픔)
받을 수는 없지만
보낼 순 있는 것(그리움)
잡을 수는 없지만 놓을 수는 있는 것 (욕심)
막을 수는 없지만 닦을 수는 있는 것 (눈물)
<8 월> 의 영어 'August' 는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그 전에는 Sextillis 라고 불렀다.
북미 인디언 크리크족은 8월을 '모든 열매가 익어가는 달 '이라 불렀다. 8월의 다른 이름으로 '上秋' (가을이 열린다는 뜻) 도 있다.
■ 호박 /南瓜歎/ 정약용■
장마비 열흘 만에 모든 길 끊어지고
城 안에도 벽항(僻巷)에도 밥 짓는 연기 사라졌네.
태학(太學)에서 글 읽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문안에 들어서자 떠들썩한 소리 들려
들어보니 며칠 전에 끼니거리 떨어지고
호박으로 죽을 쑤어 근근이 때웠는데
어린 호박 다 따 먹고
(중 략)
항아리같이 살이 찐 옆집 마당 호박 보고
계집종이 남몰래 도둑질하여다가
충성을 바쳤으나 도리어 야단만 맞네.
( 중 략 )
작은 청렴 달갑지 않다
이 몸도 때 만나면 출세길 열리리라
안 되면 山에 가서 금광이나 파보지
만 권 책 읽었다고 아내 어찌 배부르랴.
( 후 략)
(정약용/1762~1836)
(* 다산 정약용이 22세 때 지은 한시인데 소설의 장면처럼 매우 사실적이고 치밀한 표현으로 당대의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근대 이전의 문인 혹은 한학자 중에 다산 만큼 당대의 삶을 치열하게 글로 남긴 이는 없었다.
벽항(僻巷)은 외딴 동네, 태학(太學)은 성균관을 말한다.
성균관에서 글 배우는 학생 다산은 처자식에 계집종까지 딸렸으니 생활이 빠듯했을 것이다.
그는 안빈낙도를 찬미하지 않았다.
"때 만나면 출세길 열리리라."
"안 되면 산에 가서 금광이나 파보지."
사대부 지식인인 체 하지 않는 이런 실사구시가 더욱 맘에 든다./최영미 / 시인 )
■ 저문 江에 삽을 씻고/정희성 ■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江을 보며
쭈구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江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 1970년대 소외된 노동자들의 삶을 담았다.
강물과 시인을 동일시 한다. 강변에서 삽을 씻으며 슬픔도 함께 씻어보낸다.삽자루에 맡긴 생애에 진한 슬픔이 스며있다
우리들의 삶이란 기쁨과 슬픔이 새끼줄 같이 섞여 있는것.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일비일희 하지 말고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go away.) 믿고 담담히 살아보자.)
■ 매미 울음/ 이 달 ■
백로 자려 가을 모래위 내려앉으니
저녁 매미 강가의 나무서 운다.
마름 풀 바람 일어 배를 돌리니
서편 못의 빗소리에 꿈을 깨노나.
(宿鷺下秋沙 /晩蟬鳴江樹/ 回舟白頻風 /夢落西潭雨 )
(* 李 達 /1539~1612)
물가 모래밭에 백로가 살포시 내려앉고,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 나무에 올라 겨우 2~3주동안 사는 매미는 목이 터져라 석양을 운다.
물 위 개구리밥이 바람에 한 켠으로 쏠린다 나도 이제 집에 가야겠다. 뱃머리를 돌려 바람 따라 끄덕대며 서서히 내려간다.
인생 사는 게 이렇게 비슷 비슷하다.
가마솥 더위에 건강을 빈다. (2023. 8. 3.)
■여전히 반대말 놀이■
행복과 불행이 반대말인가?
남자와 여자가 반대말인가 ?
길다와 짧다가 반대말인가 ?
빛과 어둠
양지와 음지가 반대말인가 ?
있음과 없음.
쾌락과 고통
절망과 희망.
흰색과 검은색이 뱐대말인가 ?
반대말이 있다고 굳게 믿는 습성때문에
마음 밑바닥에 공포를 기르게 된 생물
진화가 가장 늦된 존재가 되어버린
인간에게 가르쳐주렴.
반대말이란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어린이들아.
어른들에게 다른 놀이를
좀 가르쳐주렴.
(* 김 선우/ 1970~ )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얼마나 이항대립적 배타성의 폭력에 물들어 있었나 ?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반대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중간항이 있고, 꿈이나 사랑 같은 것은 바로 그 중간항에서 자라난다
세상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섬세한데 아직도 좌파, 우파만 있는 줄 알고 있는 분들께 이 시를 권하고 싶다.
파블로 네루다가 " 사람은 누구나 조금은 Realist 요, 조금은 Modernist이다" 라고 했던 것처럼 " 우리는 모두 조금은 우파요, 조금은 좌파인 것이 아니겠는가?"
■ 백두산 가는 길/신채호 ■
인생 사십년 뿔뿔히 갈렸는데
병과 가난 잠시도 안 떨어지네.
원통하다, 산도 물도 다 한곳에서
마음껏 노래 통곡 그마저도 어렵네.
남북으로 허둥지둥 세월만 갔네
와도 별 수 없고, 가도 또한 그럴 뿐.
알겠네 만사는 제 뜻으로 자르는 것
가련하다 이리저리 눈치보며 남 따르던 꼴.
( 이제 화이부동(和而不同) 하자.
'다르다'를 '틀리다' 로 착각하지 말자.
제발 물격관계( I and It )가 아니라 인격관계 (I and You )로 대하자.
진영논리를 넘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이롭게 하자는 애국논리로 처신해보자.
눈과 귀, 코와 입이 협력해야지 살지 서로 비난하고 해코지하면 어떻게 살수 있겠나.
형제나 자매가 서로 싸우면 누가 이겨도 부모는 슬프다
정치하는 사람들아, 제발 부모의 이 심정을 헤아려주기 바란다.
장두노미(藏頭露尾)는 이제 그만 하자.)
■ 만남의 축복 ■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여러 종류의 만남을 경험한다
만남에는 좋은 만남도 있고 불행한 만남도 있다 상대적으로 좋은 만남도 있고, 절대적으로 좋은 만남도 있다 절대적이라 함은 생명과 직결된 특별한 만남이다.
세가지 (3--M)를 잘 만나야 한다.
1. Message -- 영원한 말씀(福音)을 꼭 만나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운동력이 있어 소망과 용기와 기쁨을 누리게 한다. 성경말씀은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카톡문자나 이메일 메시지다 깊이 묵상하고 그대로 실천하는게 좋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듯이 말씀도 실천해야 효과가 발생한다.
2. Mentor -- 훌륭하신 스승 한분을 잘 만나야 한다.옛말에 한 분의 스승, 세 명의 친구, 백권의 책(독서)이 성공자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인생이 변했고, 바울은 바나바를 만나 외국인을 위한 특임 사도가 되었으며, 디모데는 바울을 만나 성공적인 목회자가 될 수 있었다.
3. Mission -- 사명을 잘 만나야(깨달음) 한다.
예수님을 만나면 역사적 사명을 갖게 된다. 물고기를 낚던 어부들이 예수님을 만나자 사람을 목회하는 지도자로 바뀌었다 사명을 받으면 자기 목숨까지 다 바쳐 충성해야 한다. 쟁기를 잡은 자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저 높은 목표를 향해 마라톤 선수처럼 달려야 한다 초점을 맞춰서 볼록렌즈를 대주어야 변화(發火)가 일어난다.
부모 형제와 함께 좋은 친구, 훌륭한 스승( 經師易求 人師難得), 직장 상사, 은혜로운 목회자 를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만남의 비결이 있다.
내가 먼저 훌륭한 사람이 되면 훌륭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類類相從)
"똑같은 밥이라도 엿기름과 어울리면 식혜가 되고, 누룩과 어울리면 막걸리가 된다."
"같은 나무라도 대목장을 만나면 궁궐의 대들보가 되고 동네 수습 목수를 만나면 돼지우리의 석가래가 된다."
(2023. 8. 6. 주일예배)
■ 사랑법 / 강은교 ■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같이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만 달라도 못 견디는 것은 단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다름' 을 견디고 누리는 힘이다./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고전 13:13 / "Trust steadily in God, hope unswervingly, love extravagantly. And the best of the three is LOVE." )
■ 평상 平床 /김백형 ■
하늘을 보아라.
돛대도 삿대도 아니 단 뗏목을 타고
일렁이는 밤물결 부표처럼 떠 있는 별무리
헤쳐 보아라.
스르르 눈꺼풀 감기면 무릎베개 엄마가 배를 문질러주고 장딴지 긁는 모깃불 연기 또아리 풀리듯 마당 누비다 승천하는 밤.
평상(平床)은 소담히 차려진 한 상.
손등에 올린 공깃돌 같은 식구들.
평상 밖에 사방을 모셔 오면 어둠이 우리를 둘러앉는다.
마땅하고 못마땅한 세상.
손사래 부채질은 붙잡힌 매미 날개 떨 듯 분주하고 평상 밑 누렁이가 맨다리 족족 핥아주는 밤.
살아온 날들로 징검다리를 놓고 까발린, 속살까지 벌겋게 익으면 원피스가 시원한 새댁은 한통 속의 수박을 쩍쩍 썰어 내온다.
달다달다 하나만 더 먹어라 오줌보 터지겠다.
(후 략)
(* 우리나라에서 마당의 쓰임새는 다양했다. 외출 준비를 최종 점검하는 곳이요 귀가를 마무리하는 곳이었다.
마중과 배웅이 이뤄지는 장소였으며 아이들 놀이터이자 알곡을 터는 타작마당이었으며,
혼인과 장례가 치러지는 예식장이기도 했다.
마당이 없는 집을 좋은 집이라고 말하기 어렵듯이 평상이 없는 마당 또한 마당답다고 보기 어렵다.
그뿐이랴. 백살이 넘는 느티나무가 동구에 서 있더라도 그 아래에 평상이 없다면 마을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평상은 마당을 살짝 들어 올린 '작은 마당'이다.
밥상과 달리 평상에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
바둑판과 장기판도 올라가고 노래 잘하는 아이들도 올라간다.
물론 밥상, 술상도 올라간다
어떤 집에서는 밀대방석이나 돗자리가 평상을 대신했다
여름철 저녁이면 평상이나 돗자리에 밥상이 차려지기도 했다
마당과 평상은 하늘이 보이는 곳. 즉 노천(露天)이다.
요즘 노천이 사라지자 이웃과 마을도 사라졌다.
아무래도 '마땅'한 것보다 '못마땅한' 것이 더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 이문재 교수/ 경희대)
☦️ 죽음에 대한 진리
1) 묵상: 여러분이 이 세상 어디에 살고 있든지, 자신의 육체를 얼마나 잘 돌보고 얼마나 돈이 많든지 간에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울하게 들리나요?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정말로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이들인 우리에게는 이 세상을 뛰어넘는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죽음은 우리의 적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죽음을 물리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고 궁극적인 형벌을 받으셨으며 죽음을 의로운 처소, 즉 하나님의 권세와 통치 아래 두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삶은 덧없지만 죽음은 잠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은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하십니다.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주시고 잃은 것을 만회하십니다.
죽음에 대한 진리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으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아기에게 놀랍고도 신비로운 생명의 숨결이 주어지듯 그분의 성령은 패망한 것 같았던 이들을 소생시키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2) 기도: 하나님, 지금의 우리를 창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삶에 감사드립니다. 삶이 늘 쉽지마는 않다는 것을 알지만, 살아있는 매순간 주님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가치 있음 또한 잘 압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때 두렵지만,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죽음을 물리치고 우리에게 영생을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늘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공로로 죄에서 우리를 구윈하신 주님께 감사와 경배드리며 평안하고 하는 일 다 형통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
■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시를 쓰거나 읽는 일은 모두 힘든 일이다. 시를 읽을땐 의심할 일이 있다.
시의 주제와 시가 던지는 메세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 시에서 '너'는 누구인가 ? 대개는 연인으로 생각한다. 혹시 외국에 갔다가 귀국하는 자녀라면 어떤가? 혹시 시인이 연애시를 빙자해 저항시를 쓴 것은 아닐까 ?
오는 듯 하면서 아니 오고, 열릴 듯 하면서 아니 열리는 그것은 과
연 무엇일까 ? )
■ 만나려는 心思 ■
저녁 해는 지고서 어스름의 길
저 먼 山엔 어두워 잃어진 구름
만나려는 心思는 웬 셈일까요.
그 사람이야 올 길 바이없는데
발길은 누 마중을 가잔 말이냐
하늘엔 달 오르며 우는 기러기.
(* 김 소월/1902~1934)
■ 欲影正者 端其表 ■
"그림자를 곧게 만들고 싶으면 먼저 본체가 똑바로 서야 한다"
굽게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곧게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행실을 올바르게 살아야 평가도 후하게 나올 수 있고 지지도 받을 수 있다.
팥을 심고 콩을 거두려 하면 안된다. (種豆得豆/ 自業自得)
프랑스의 한 신문이 인류가 20세기에 발명, 발견한 것 중 획기적인 것으로 12개를 발표하였다
[ 페니실린. 피임약. DNA. 레이저, 장기이식. 시험관아기, 비행기, 텔레비젼, 핵융합, 컴퓨터, 달착륙, 인터넷.]
이 중에서 6개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들이다.
1900년대 인간의 평균 수명은 43세였다.
중국 진시황제도 불로초를 찾아다녔지만 49세에 사망했고 조선왕조 27 명의 왕들 평균 수명도 47세 였다. 그런데 현재 한국인 평균 수명은 84세나 된다.
특히 여성의 평균 수명은 세계에서 3위에 올라있다
실제로 70세를 넘으면 죽는게 매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머지 6개는 전쟁 무기이거나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한 쪽에선 인간 수명을 늘이려고 노력하고, 다른 한 쪽에선 인간을 효과적으로 죽이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이런 이율배반이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성경에서 우리 인간의 미래에 관한 내용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 수 1:8 / 수 22:18 / 잠 6:6~8 / 잠 23: 17~18 / 잠 24:20 / 잠 27:1 / 전 8:7 /전 9:1 / 렘 29:11 / 마 6:34 / 마 25:10/ 롬 8:38~39 / 히 11:7 / 약4:14 ]
가톨릭 교회에서는 수도자의 삶에 福音三德을 강조하고 있다.
1. 淸貧 -- 예수님처럼 무소유로 가난하게 산다.
2. 純潔 -- 영적, 도덕적, 경제적인 면에서 깨끗하게 산다.
3. 順命 -- 비우는 마음, 낮추는 마음, 복종하는 마음.(빌 2:5~8)으로 산다.
■절친간의 생활양식■
"酒食兄弟 千個有 / 急難之朋 一個無 " (밥 먹고 술 먹는 친구는 천명이나 되지만, 급할 때 도와줄 친구는 한명도 없네.)
1. 수시로 안부 전화를 나누고 방문도 한다.
2. 한달에 두번이상 함께 식사를 하는게 좋다.
3. 주말을 함께 보내며 취미생활을 같이 한다.
4. 서로의 필요를 돌아보고,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
5. 경조사에 참석하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다.
6. 수시로 작더라도 사랑이 담긴 선물을 나눈다.
7. 한 해에 두번 정도 함께 여행을 한다.
8. 속마음까지 나누며 친밀한 대화를 나눈다.
9. 대화 중 늘 공감해주고, 칭찬을 나눈다.
10. 매일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중보기도를 한다.
대화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섬기는 마음가짐, 기대하는 마음가짐, 격려와 지지하는 마음이 있어야 성공한다.
■ 대화의 5단계 ■
1. 일상적인 인사나 안부를 나누는 단계.
2. 정보(gossip)을 나누는 단계.
3. 생각(머리)을 나누는 단계.
4. 감정(가슴)을 나누는 단계.
5. 심층(생명)을 나누는 단계.
[ 미 / 인 / 대 / 칭 ]
미 -- 미소짓기
인 -- 인사하기
대 -- 대화하기
칭 -- 칭찬하기.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