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ve에 뿌리는 남아있어, 정예 회원이던, 준회원이던, 모두 살아있다구.]
[우리가 아니면 살리지 못해,]
[맞아, 하지만, 우리-, 라는 무리 속에 유민영 그세끼도 속한다는것이 뭐같을 뿐이지,]
[yove를 다시 살려도, 별 이상은 없잖아?]
[문경민, 원예 고가 어떤 고등학교 인지 잊었어? 학생들 보다, 선생들이 더 예리하다고,]
[신영형도 그중에 속하고? 쿡...]
방안에 분위기는 점점더 심각을 달렸으며, 경민의 퀭한 얼굴에도 긴장감이 서렸다. 물론, 그 남자의 얼굴에도‥.
[민영이를 어떻게 할 생각인데..?]
경민은 답답한듯 의자에서 일어서서 인상을 찌푸렸다.
제발 말좀 해보란 듯이…,
[도와야지,]
남자의 얼굴이 꽤나 심각했다.
그러나, 경민의 얼굴에는 웃음이 돌았다.
[쿠쿡.. 쉬운 거잖아?]
[쉽지 만은 않아, 문경민, 신영형이 눈치라도 채면, 죽는 거야, yove건, 뭐건 말야.]
[야, 원예제는 개껌이냐?
축제는 즐기라고 있는 거라구, 우리에겐 이용해 먹으라고 있는 거고, 알겠어?]
경민이 깝죽되는듯 말했다.
그목소리는 마치 얼음을 긁어 그 긁음에서 나온 가루처럼 건들면 녹아 버릴것만 같지만, 자신의 침착함을 지키려는듯, 절제감이 가득 묻어 나왔다.
[원예제..? 너.. 진짜... To n Get말하는 거야? 그럼, 원예 신전..??]
[그래, 아프로 디테와, 제우스, 아프로 디테 한명 세워놓고, 제우스네 뭐네 해서, 또 사내 세끼들 세명 세워놓은거, 제우스 신전은 아무도 감시하지 않잖아, 아프로 디테 신전은 그인간이 뭔짓이라도 당할까봐, 선생들이 감시 한다지만, 제우스 신전에는 제우스 세명과, 제우스 에 친구들 뿐이라구.. yove 정예회원들 과는 항상 왕래를 해왔으니까, 우리가 신전으로 그놈들을 불러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
경민도 눈을 초롱히 떴고, 이야기는 점점 무르 익어갔다.
남자의 눈도 만족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남자의 입이열리려 했다.
[똑똑-]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섬세히 3초 간격으로 또독- 되는 노크가 그들의 얘기를 막았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뭡니까?]
남자의 얼굴이 상기 되었다.
아마도 그것은 신영-, 때문일것이다.
[네, 도련님, 저녁 드세요,]
밖에서,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민과, 남자의 얼굴 모두에 맴돌던, 긴장감이 약간은 풀리는듯 했다.
[잠시만요, 내려가 계세요,]
남자는 얼른 여인을 내려 보내려는듯 했다.
이내, 대리석 바닥에 콩콩 하고 발걸음 소리가 천천히 낮아지며 사라지자, 그들이 이야기는 다시 시작 되었다.
[이번 To n Get 이 언제지..?]
남자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방금전 갑작스레 방문한 여인의 노크 일것이리라,
그의 목소리는 아까에 비해 한층 낮아져 있었고, 그것 마치 소나무를 보듯 견고함이 느껴졌다.
[다음주 월요일.]
[채 5일도 남지 않았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야, 제우스는, 신전의 갑옷을 세워야 한다구, 그 갑옷은 각개인이 준비해야해, 갑옷을 만들려면,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릴거야,]
경민은 머리가 지끈 거린다는듯 관자놀이를 두손으로 압력을 주더니 이내 히유~, 하고 낮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럼, 너설마, 우리가 나가자는 거야?]
[당연하지, 그럼 누가 나가, 정예 회원들 나가면, 애들이 따른놈들 에 투표한다구.. 다른놈 제우스로 앉혀놓고, 우리 제우스 신전 약탈하리? 어? ]
[똑똑]
아까보다 3배 정도 커진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열심히 말을 하던 경민의 얼굴이 팍 구겨지며 [아씨 안먹어, 우리 안먹으니까, 내려가요!!하고 소리 쳤다.]
밖에서는, [누가 밥준데?] 하는 중저음에 낮은 보이스가 들려왔다. 그것 마치 대나무 사이를 울리듯 고요 한 목소리였다.
남자와 경민은 서로 쳐다봤다.
[투야.... 설마... 민영인가?]
경민이 투-, 에게 물었다.
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듯 하며, 경민과 눈을 마주치고, 그들은 함께 소리쳤다.
[유민영!]
밖에 있던이는 문고리를 천천히 돌려 들어왔다.
그의 모습은 모카빛 그을린 피부의 깔끔한 미소, 이지적이다-, 라는 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이다. ]
민영-, 이란 이가 웃으며 들어왔다.
경민은 그런 민영-,을 보며 함께 웃으며 말하였다.
[초콜릿!]
민영은 당황한듯 보였다.
그 고요하던 목소리가, 경민을 향했다.
[무슨 소리야? 초콜릿이라니..아... 그거?]
[사왔어?]
[미안, 나가서 사줄께, 가자.]
[누가 한국상표 붙은 삐리리 쪼꼬렛 먹고 싶데? 미국상표붙어있는 초컬릿~! 먹고 싶다니까!! 여기서 사달랠꺼면 내가 사 드시지, 너한테 쳐 사오거라! 그러냐? 어!!!! 미친, 머리가 꼬졌어 꼬졌어! 미국엔 화장실 없냐! 어? 미국 똥통에 빠지구 왔어!!!!]
경민이, 방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새파란 침대에 달려가, 버게에 고개를 푸욱 파묻고는 씩씩 되었다.
이미 방안에 냉함은 사라져 있었고, 이 방안에 활발히 변하는 분위기에 민영은 적응 하지 못하고 있었다.
민영이 고개를 갸우뚱 하려는 찰라,경민이 버게를 고게에서 꺼내어 들고 민영에게 던져 버렸다.
[아! 아퍼~, 초콜릿 못먹어 죽냐~! ]
민영이 한손으로 머리를 슥~ 넘기며 말하였다.
그러자 경민은,
[지금이라도 죽을것 같은데~?]
하며, 확실히,삐친-, 얼굴을 하였다.
[야, 진투! 잘잘못을 가려봐.]
민영의 갑작스런 말에 입장이 난처한 사람은 투-,뿐이였다. 경민은 시트 사이에 감춰 두었던 얼굴을 들고 투를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투는 난처한 얼굴을 애써 가리며 둘을 쳐다 보았다.
[둘다 똑같아.]
민영과 경민은 다짜고짜 투에게 달려들었다.
[어째서, 내가 아직도 쪼꼬릿이나 빨고 있는 놈이랑 똑같다는 거야! 난 이래뵈도…]
[내가 쪼꼬릿 빠는데 보태준거 있어? 지입으로 한말 못지키는 놈이 더 나쁜놈이야~ 내가왜 얘랑 똑같아, 옛말에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거늘~ 그좋은말 하나 도 못외우는 놈이랑 내가 어떻게 똑같아?]
[남아 일언 중천금~? 오호~ 니가 문자 쓴다 이거냐? 오랜만에 문자로 대화좀 해보자.]
투에게 달려들던 경민과 민영의 말은 어느새, 저들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
투는 급히 그들을 제지 하였다.
[야,.. 그런 말이 아니잖아!]
투의 표정이 구겨지며 그들을 올려보았다.
[그럼~?]
경민의 가벼운 목소리가 투에 귀를 타고 흘러 들어갔다.
투의 입이 열리려던 찰라 민영이 투에게 문자를 사용하라 말하였다.
투는 기가 막힌듯 하~ 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말하였다.
[둘다,쌍방과실 이라고.]
투의 말에 둘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서로 눈치만 보며 씩씩 되더니만은, 팩 고개를 돌렸다.
사내들의 싸움이 어린 계집아이의 싸움보다 무서워만 보였다.
경민이 어느새 일어서있던 다리를 의자에 기대고 앉았다.
그조차 얼마 가지않아 벌떡 일어섰다.
투가 물었다.
[왜그래?]
경민이 눈에 가득찬 행복감을 안고 투를 꼭 껴안았다.
[크하하하하~, 다 됐어, 5일동안 안뛰어 다녀도 돼!]
[무슨 소리야?]
민영이 물었다.
[원예제때, To n Get에 나가려고.]
[소속은 밟았어?]
[애들한테 부탁하면 30초면 밟아.]
경민은 여전히 텍텍거리며 말했다.
[거만한 자식.]
오는정이 고아야 가는정도 곱다 라는 옛말이 있듯, 텍텍되는 경민에 말에, 민영은 틱틱~! 되며 말했다.
또다시 등터지는 새우 진투 였다-,
[대체 뭐가 생각 났다는거야?]
분위기를 전환할 생각이었을까..
진투는 황급히 물었다.
[이래뵈도 울엄마가 배우 아니냐-,배우-!]
경민의 어머니는, 유명한 배우 이시다.
경민은 삼류 배우라고 비하하고 있지만 -,
[그런데?]
[게다가 울아빠는, 쪼꼬만 회사하나 하고 있고,]
대기업 회장이지만 역시나 코딱지 만한 소기업이라 비하하는 경민~,
민영이 아니꼽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근데.]
[방송국 소품실에서 빌리면되잖아.]
[빌려주겠냐?]
[울아빠 회사는 코딱지 만한데, 방송국은 코딱지 무서워 하드라. 우.와.나.놀랬잖아.]
은근히 과시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민에게 민영은 더러운 무언가를 씹은 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한창 54회 원예제의 To n Get 의 제우스가 되기 위해 바쁜 일요일이다.
원예고는, 그 잘났다던 문경민,진투,유민영, 이렇게 세사람이 나온단 말에, 술렁이고 있었다.
"아참, 갑옷은 언제 오기로 했어?"
"축제 당일날"
햇살 비치는 민영에 오피스텔 쇼파에서 혼자 들떠 안절부절 하고있는 경민이다.
모두들 들뜬것은 사실이지만 서도,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이, 꽤나 자신의 지위 따위에 자부심을 느끼는 듯 하다.
자신의 지위에 따른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함이랄까?
밤이 되자, 투와 민영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단지 눈을 감을 뿐이지, 속으로 무슨생각을 하는지는 알수 없어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축제 전야의 밤은 고요하고도, 들떠서는 어떤 것을 하던지 간에 신나기만 하다.
"자, 신나는 원예제 그 54회 막이 올른지 12시간 드디어 저녁 8시를 가르키는 시계바늘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
사회자의 거창한 말에 원예고인들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자, 여러분, 8시 하면 어떤 시간!!!?"
사회자는 능청스럽게 딴짓을 하며 은근히 원예인들을 돋구고 있었다.
"To n Get 장기자랑~!!!!"
원예인들의 우려와 같은 함성이 터지자, 사회자는 입고있던 마이와, 들고있던 대본을 관중석으로 던져 버렸다.
"오늘은 이따위것 필요 없어 ~! 신나게 놀아 볼까요~~?"
"우~~~~~~~~~~~~"
사회자의 멘트에 원예고의 열기는 뜨거워 져만 같다.
"자, 우리 응원을 해봐야죠~ To n Get 은 만만한 인간들이 아니라 아무때나 안나온데요~ 자 얼른 응원 시작~!"
마치응원 단장이라도 돼는양 이쪽부터 저쪽까지 손으로 쓰윽 쓸더만은 시작~~!을 다시 외친다.
"파티타임 To n Get , 그리스 로마에 한국하나 끼워라!!!"
이리 저리 섞인 말은 이런 음성을 만들어 내었고, 사회자의 응원 끝~! 이란 말을 한마디 뱉고는,
"응원시작 했다, 벌써끝났냐?"
라며 능청스레 웃음을 지었다.
"자, 1팀~ 나오세요~"
1팀은 갑옷이 잘어울리는 사람들이였다.
좋게말함, 갑옷이 잘어울린다라지만, 나쁘게 말함 깍두기와 맞먹는 수준이랄까?
"에에~~~~"
원예인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다가 엄지 손톱을 땅에 묻듯 내려버렸다.
"얼굴이 구려서 그래?"
"네~~~~~~~~~~~~~~"
원예인들에 대답에 사회자는 씨익 웃더만,
"너희도 그렇게 생각해?"
"네~~~~~~~~~~~~~"
란다.
이게 끝인듯 1팀이 내려가자, 하라는 2팀 소개는 안하고서는,
"니들은 그얼굴로 회사는 다니겠냐?"
라며 장난스레 말 끼얹쳐 준다.
보통때면 기분이 나빠지겠지만, 그래봤자 순간인걸.
"자~ 2팀 나오세요~"
드디어 2팀이 소개 되었고, 투와, 경민, 민영이 나란히 갑옷을 입고 나왔다.
갑옷에 망토까지 걸치고서는 씨익 웃는 그들을 보며, 원예고 아낙네 들은
"꺄악~~~~~~~~~~~~"
이란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됬고, 남학생들은 얼굴이 빠빳히 굳어진채 열심히 박수만 쳐대고 있었다.
"너희 함성소리 너무 죽이는거 아냐? 남학생들 역겨워도 웃어~,"
"푸킬~"
갑옷을 입고 장엄한 표정을 짓고 있던 경민이 무대위에서 깔깔되며 웃기 시작했다.
무대 바닥을 치며 눈물까지 달고 웃는 경민에게 사회자는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고야 말았다.
"병원 대려가야되는거 아냐? 허파가 잘못된거야, 머리가잘못된거야? 종합병원에 가자, 내생각으론, 정신과다.... 그지?"
사회자는 도를 지나치고 있었다.!!!
어느새 조용해진 원예고의 분위기에 사회자는 삐질 삐질 흘러 내리는 식은땀으로 뻘쭘함을 몸소 깨달았다.
그러나 그때까지 경민의 웃음은 멈쳐 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투와 민영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듯 했다.
사회자는 안심하며 말을 이었다.
" 얘들아~ 분위기 너무 살벌하다~ 오냐~ 미안~~ , 이번에 올라온 오빠들 너무 예쁘다~, 그지?"
무대 위에 사회자는 한참을 웃다가 눈에 눈물까지 달고 이제는 소리낼 기력도 없는 경민을 일으켜 세우고는 꼭 소리가 날정도로 껴안았다.
"이오빠도 예쁘지?"
[끄아악~~]
원예인들의 목소리가 다시금 그 명성대로의 큰,소리를 되찾았다.
사회자의 얼굴에도 다시금 핏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경민은 예의 예쁜 입술을 움직여 웃을을 지었다.
"자, 새끈한 오빠들도 나왔으니까~, 원예제 To n Get의 무서운 질문, 대담한 토킹 어바웃, 시간 시작 한다~"
8시 30분,
To n Get 제우스 출전팀은 총 열다섯팀.
To n Get 제우스 출전팀 후보소개 시간은 8시 30분 까지...
지금까지 소개된팀.
두팀.
[ 자, 하나하나 자기 멘트를 읊어 주세요~~]
8시 32분.
축제 관계자의 힘에 사회자는 끙소리도 내지 못한채, 2번팀, 투와 하려던 얘기를 입속으로 삼켜야 했다.
열다섯 팀 모두 올라와서는 2번팀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자를 흘겼다.
괜찮은 얼굴도 없구만..
사회자는 다른 것을 생각 하지않고 쓰윽 훑어보며, 말하였다.
[얘들아? 나, 연륜있는 사람이야~~ 안 쫄아~~ 알지?? 호홋!! 자~~ 몇번팀~~ 우리 투표하지말자~ 제비뽑기 같잖아~~ 유치해 유치해~~ 그지?? 자 큰소리로~~ 몇번~~]
말을 하며 투에게 들러붙는 걸로보아, 왠지모르게, 홍보의 끼가 묻어난다.
[끄아악!!! 2번!~!!!!!!]
목소리 투표야, 한명이여도 목소리만 크면 다다.
이번이번 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있건만 전학온듯한-, 몇몇은.
[아무리 그래도 제우슨데.. 갑옷이 잘어울려 야지... 1번~ ]
혹은
[끄아악.. 쟤 너무 이쁘다 그지?? 12번~]
말라깽이의 주금꺠 투성이인, 빨간머리 앤의 후속 작품들이 뭐가 좋다고 난리인지-,
작가를 대신해 사회자는 말한다.
[ 너 눈에 이상있니???]
참으로 걱정 스럽기 그지 없다.
기관지도 나쁜 자식이 제우스네 뭐네 하면서 갑옷을 입고 콜록콜록 되다가는 이제 아주 주저 앉아버렸다.
"괜찮아..?"
경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견원지간처럼 만나기만 하면 으르릉 되던 민영도 걱정이 되었는지 경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젠장.. 이래서 무슨...씹... 제우스네 뭐네 때려 치면..씹...."
"콜록...콜록...투야, 콜록콜록 크읍!! 흐음~~~ 내가뭐 죽냐? 캬아악!!!!!!!! 나 이제 좀 살것 같다. 하아암~, 먹을거 없냐? 기침을 많이 했더니 배고프다."
경민은 주저앉은 몸을 일으켜세워서는 두손을 깍지낀채 위로 올려서는 콩콩콩 뛴다.
저러다가 기침 또하면 어쩌려고...
"뭐하는 거야?"
"오늘 아침에 애기들꺼 그 뭐지 방구대장 뿡뿡이~!! 그거에서 짜짠 형이 이러더라구. 키크는 체조~라면서."
"가지 가지 한다. 먹을거 사올께.. 떡볶이 먹을래? 아니면..."
"응, 떡볶이."
"흐음~, 난 돈까스"
"기다려."
투가 달빛을 받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갔다.
무언가 인식했는지, 민영이 물었다.
"무슨 할얘기가 있는거야? 죽자사자 사랑해요 투야~~를 날리던 세끼가..?"
"투영이랑...사귀기로 했어..."
경민이 씨익 웃어 보였다. 민영과 경민은 서로 끌어 안고서는 축하의 메세지 행복에 메세지를 남겨됬다.
"언제부터?"
"저번에 축제 하루전날."
"너 잠 못잔게, 축제가 걱정되서가 아니라...."
민영이 몸에 달라붙은 경민을 쳐내더니 두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경민을 흘긴다.
"아앙 왜그래~"
경민이 민영에 목에 매달려서는 말한다.
"축제도 걱정됬고 내 달링도 사랑스러웠던 게지!! 암!!"
"지랄.."
"육갑이다 자식아!! 너 먹지마,민영아, 우리 둘이 먹자."
"어?어!"
언제 왔는지 투가 민영을 잡아 당겼다.
경민이 눈물을 짜내었다.
"흐윽~ 투야~, 내가 여자친구 사귀는게 그리 부러웠어?"
"지랄마라..."
"흐윽~ 나두 너 사랑하지~~ 아잉 왜그래~"
"....흐음.... 죽이고 싶어.."
"나도.."
경민이 눈물을 쓰윽 닦는다.
'나삐졌어!'의 의미일 것이다.
"피이..."
"이리와서 먹어.. 니가 먹지말라고 먹지 않을 놈이였냐...."
경민이 뒤에서 투를 껴안음며 입안에 돈까스 한조각을 넣었다.
"특별소소!! 떡볶이~!"
돈까스 조각 하나를 들어 떡볶이 국물에 푸욱 찍더니 입에 넣는다.
"킥..."
"어쩌다가 사귀게 됬어?"
"내머리 봐봐.."
"니 머리가 왜?"
"귓가를 덮는 우아한 노란색 머리칼. 우리 학교는 그런걸 이해하지 않는다 이거지. 구식!!!!!!체엣!"
"킥...그래그래.. 근데 그게 왜?"
"왜긴 왜냐.. 투영이가 선도부 잖아. 바로 걸렸지.흐음.."
경민이 투의 뒤에서 내려와 투에 얼굴바로앞에 투와 눈을 마주치고는 앉았다.
"그래서?"
"이름 적히는것도 이제 두번만 더있으면 점수 없는데..란 생각이 들더라구 그것도 무섭고, 투영이는 내 2년 짝사랑 상대 아니냐..그래서 이때가 기회다!! 하고 사귀자구 했지.."
"사귄 다고 하디?"
"아니, 싫다던데.?"
투의 인상이 묘히 일그러졌다.
여자친구라더니... 고백만 한거잖아...
"그런데 어떻게 니 여자친구야 ?"
"입술 박치기. 공개적으로 찐하게 해줬지."
"낮짝 두꺼운 세끼.."
투가 일어서서는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축제다 보니 술에 취한 녀석들이 많아서 탈이다.
민영과 경민이 투를 스윽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민영이 물었다.
"그랬더니.?"
"뭐, 엉엉 되면서 울다가 이 멋진 얼굴에 반해버렸지. 지가 안사귀면 어쩔꺼야? 이 꽃미남 문경민이 사겨준다는데?"
경민이 주머니를 뒤지다가 노란색 키티 거울을 꺼내었다.
"우이 씹... 뉘집 자식이길래 이리 잘생겼다니? 민영아~? 이 거울좀 볼래? 어머 어머~! 이 얼굴에 여드름좀봐~!!"
"무슨 여드름이 있다고 그래!! 어제도 팩을...젠장..."
민영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서는 뒷말을 잇지 못한채 고개를 푹 숙였다.
"어머~! 팩을 했어? 무슨팩? 오이팩? 살구팩? "
"씨이....아..알로에..... 아씨 짜증나."
경민이 민영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턱을 잡고 양옆으로 흔들더니 잡았던 턱을 놔버리고는 소는 탁탁 턴다 그리고는 말한다.
"흐음.. 여드름이 없긴 하네... 근데, 그 좋은 알로에 팩을 너혼자 했단 말이야?"
"몰라 조용해."
"......"
경민이 자신의 턱을 괴고 앉아 심오한 생각을 한다는듯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왜...왜그래?"
"저어~기."
경민이 손으로 운동장을 가르켰다. 투가 술취한 녀석 세명을 발로 툭툭 치며 끌고 오고 있었다.
"재밌다?!"
"그러게..."
둘이 나란히 앉아 생각하는 '사람' 동상의 포즈를 취했다.
투는 열심히 끌고오던 이들을 보더니, 민영과 경민이 있든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기가찬 표정으로 소릴 질렀다.
"빨리와서 안도와? 죽여버린다?"
"우리?"
경민과 민영이 일제히 귀에 손을 넣고 귀안에 들어있을 귓밥을 팠다.
손을 꺼네어 후~ 하고 부는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는 서로 보고는 "뭐래?"라며 사악함을 비친다.
"얼른와!!!!"
민영과 경민이 일어서서는 갑옷 망토를 날리며 총총 걸을을 걸었다.
투의 곁에 다달았을 때였다.
"우욱!!"
경민이 입과 코를막고 뒤돌아 섰다.
술을 못하기 때문 인지는 몰라도 술냄세에도 약한 경민이다.
"에이씨, 문경민, 가서 신영형 모셔와. 그냥 술취한 세끼들 잡아놨다고해. 신영형 축제때 술취한 애들 잡는거 담당이래..얼른 뛰어!!!!!!!!!"
경민이 입을 가린뒤 비련의 여주인공의 표정을 따라한뒤 말했다.
"서방님~ 다녀 오겠습니~다."
민영이 고개를 내저었다.
쌩쇼를 한다는 것이다.
경민이 잽싸게 뒤어갔다.
"신파극을 찍는다~"
투가 술취하 녀석들을 발로 두어번 퍽퍽 차더니 민영을 흘겼다.
"다리 잡아."
"아씨.. 이세끼 다리 엄청 무거울것 같아.."
"하루이틀 쌓은게 아닌듯 하다. 얼른 나르자."
"어.."
민영의 마지못해 한다는 표정을 읽고는 투가 웃었다.
귀엽다는 거다......
"하악씨.. 졸라 무겁네.."
"그러게.. 도살장에 팔면 꾀 나올거 같지 않냐?"
민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투를 쳐다봤다.
시골집에서 멧돼지를 잡는걸 보고는 도살장 얘기만 나와도 부르르 떠는 민영이다.
"....킥..."
투의 입꼬리가 올라감과 동시에 뒤에서 혀엉 빨리와요~하는 경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 말로는 변성기가 지났다고 하는데 아직도 미성인 목소리는 제대로 앳된다.
앞뒤 내용을 하나도 설명하지 않은 것인지, 신영은 끌려오는 내내 왜~! 아씨!! 를 반복한다.
"형~ 이거 드실래요?"
민영이 아까 사뒀던 떡볶이를 신영에게 보인다.
돈까스 가루가 뒤덮혀 맛있게 보이기는 커녕, 음식물 쓰레기 통에서 갓 나온 것만 같다.
"됐어. 왜불... 이것들 뭐야?"
"투랑 제가 줏어 왔어요."
"후.....이름 적었냐?"
투는 멀찌감치 멀리를 쳐다봤다.
아직도 사회자는 떠들고 있고, 남자로 가득하던 무대 위는 여자로 가득하다.
"형.. 저거 뭐하는 거야?"
"어? 잠깐만.."
"혀엉.. 저거 뭐하는 거냐구.."
"몰라!! 아씨!"
투가 신영을 흘겼다.
시베리아 벌판에 냉풍보다도 더 차갑고 매서운 눈빛이었다.
"흐음.."
신영은 투의 눈빛을 가볍게 차단했다.
"형.. 저거 뭐하는 거야..?"
투는 재차 물었다.
쪼그려 앉아, 뻗어있는 이들을 살피던 신영이 투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아프로 디테 뽑는거야."
"누구 누구 올라가있는데?"
"얘들좀 업어라. 세명이니까.. 경민이 민영이 투!! 얼른 와서 업어!"
경민이 코를 막고 뒷걸음질 쳤다.
"형.. 경민이한테 술냄세나는 이것들을 업으라는건 살인행위야."
투에 말에 신영이 경민을 쳐다 봤다.
얼굴이 창백해져 금방이라도 우웩~ 소리를 낼것같은 경민을 보고 있자니 그래 그래 라는 말만을 내뱉었다.
"나랑, 민영이랑, 투랑 들자 한명씩 업어. 경민이는 여기 떡볶이네 뭐네 니네 먹은거 치우고 따라와."
"네! 형님!"
경민이 손을 펴 이마에 갖다 대었다.
갑옷을 입은 상태라서 그런진 몰라도 금방이라도 충성! 소리가 나올것만 같았다.
끼잉 끼잉 .
강아지가 막 태어날때의 소리 비스므리 한것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 가벼운 몸으로 거구의 몸.그것도 술취해서 늘어진 몸을 업자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거기 에 비하면 경민의 발검음은 나폴 나폴 나비와 같았다.
[털썩]
양호실 침대위에 세명의 거구가 버려지듯 내팽겨 쳐졌다.
업고옴이 힘들었는지 끼잉 끼잉 소리가 업그레이드되어 이제는 헥헥 될 지경이다.
"흐음... "
신영이 턱을괴고 투와, 민영, 그리고 경민을 훑어 보았다. 그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투가 물었다.
"뭘그렇게 봐? "
"니네 이거 갑옷이라고 입은 거냐?"
"그럼?"
"보호 장비같은거는 보디가드들이 입는 방탄복 재질로 되어있고..."
신영이 일어서서 경민의 갑옷 재질을 하나 하나 살폈다.
"왜 경민이 꺼만 봐?"
" 다 똑같은거 아냐? 너희한테 술냄세나."
"니네 바지가 이게 뭐냐?"
"네?"
민영이 되묻자 신영이 민영을 쓰윽 보더니 예의 그 번뜩이는 차가운 눈을 치켜 뜨고는.
"니네 코스팀 하냐?"
라며 묻는다.
"코스팀이요?"
"완전 연예인들 따라는 거네, 힙합 바지에 , 방탄제질로 만든 보호 장비에.. 무슨 거창한 댄스곡을 하길래 이렇게 옷까지 갖춰 입었냐?"
"이래 뵈도 제우스다~? "
"그래 그래... 경민이 옷 너무 꽉 쫄인거 아냐? 사이즈는 맞는건데 왜 쫄이기를 확 쫄여서 해놨어? 허리선 다 보이잖아. 바지에 비해 너무 빈약해 보여 조금 느슨하게 하는게 더 멋있어 보이는거야."
신영이 경민의 머리를 쓸어 주고는 등쪽으로가 꽉 쫄여 있던 보호 장비구를 느슨하게 했다.
"너무 쫄이면 부자연 스럽게 보이는거야.."
"그러게요.. 자기는 허리선이 이뻐서 꽉 쫄여야 된데요... 투가 놀려도 말 안듣더니, 신영이 형말에는 꼼짝없네, 쳇."
"원래 경민이는 어렸을때부터 내말 잘따랐어, 그렇지? 문경민?"
"헤헤..."
경민이 활짝 웃어보이자 투가 양호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서는 아니꼽단 표정으로...
"오죽하면 신영형이 경민이를 보는게 동생이 아니라 연인이란 소문이 돌까.. "
"무슨 소리야?"
민영이 되물었다.
귀찮다는 식으로 일어서서는 침대에 누워있는 이들을 발로 툭툭 건들여 옆으로 비키게 한후 침대에 자리 하나를 만들어서는 그들의 침대와 떨어 뜨려 大자로 누웠다.
"원예고 진선생 제자 문경민을 짝사랑 하고 있다!. 학생부 애들이 그러더만."
신영과 경민이 소리 나게 웃었다.
"왜웃어?"
"맞아요, 형 왜웃어요?"
신영이 경민에 허리에 손을 두르고는 말했다.
"저 질투 쟁이들."
"뭐..뭐야?"
투가 소리치며 일어섰다.
침대에서 소리 나게 내려오더니 신영을 흘겼다.
씩씩..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 가.. 오늘이 축제 마지막 날이니까 죽이게 놀아 봐라."
"체엣..경민이는 데리고 있어, 얼굴 안좋아."
신영이 양호실에 마련되 소파에 앉더니 옆을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말했다.
"그래그래.. 경민아 여기 앉아서 쉬어라."
경민이 쪼르르 달려가 앉자 신영이 일어서서는 양호실 한켠에 마련된 조그마한 원목 상자를 향해 걸었다.
민영과 투가 흘깃 밖을 보더니 문을 닫고서는 나갔다.
오늘따라 달이 밝다.
"혀엉.. 뭐하는 거에요?"
"저녀석들 깨워서 보내야지.."
"술깨는약 있어요?"
"그것도 있고, 즉빵으로 효과 있는것도 하나 있지..쿡.."
경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역시 연륜이란건 무서운건가..?
"나이란건 말이지.. 한살 더먹고 봐야 되는것같아..."
"뭐?"
"아.!.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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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지금까지 쓴거 다~~~~~~~~ 올린거네요^^*
헤헤;;
오늘 밤에도 쓸수 있으면 써야 겠어요;;
하암..
졸립다...
여러분도 낮잠 주무실래요?
뉴.ㅠ
공부해야 되는데...히잉..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HERO..<부제:그는 잊혀지지 않을 영웅이었다.>#4~10
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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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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