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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기도: 주님, 불의와 거짓이 세상에 가득하고, 부패와 거짓된 마음이 제 안에도 가득합니다. 십자가의 보혈과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헛것과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것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고, 영원하신 아들안에서 아버지 집에 거하게 하여 주십시오. 우울하고 낙심된 저의 마음을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주님께 소망을 두며, 주님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고 했던 내 뜻이 십자가의 사랑에 굴복되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복종의 기도로 주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내가 질 수 없는 십자가이오니 십자가를 지신 주님, 내 안에 사시는 주님께서 능히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인자와 신실하심을 바라보게 하시며, 주님의 주권적인 통치를 사랑으로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9:13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
9:14 그 외에 또 무역상과 객상들이 가져온 것이 있고 아라비아 왕들과 그 나라 방백들도 금과 은을 솔로몬에게 가져온지라
9:15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으니 방패 하나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
9:16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삼백 개를 만들었으니 방패 하나에 든 금이 삼백 세겔이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
9:17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순금으로 입혔으니
9:18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와 금 발판이 있어 보좌와 이어졌고 앉는 자리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섰으며
9:19 또 열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양쪽에 섰으니 어떤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9:20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순금이라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함은
9:21 왕의 배들이 후람의 종들과 함께 다시스로 다니며 그 배들이 삼 년에 일 차씩 다시스의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실어옴이더라
9:22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의 모든 왕들보다 큰지라
9:23 천하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9:24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
9:25 솔로몬의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은 사천이요 마병은 만 이천 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9:26 솔로몬이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모든 왕을 다스렸으며
9:27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9:28 솔로몬을 위하여 애굽과 각국에서 말들을 가져왔더라
9:29 이 외에 솔로몬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나단의 글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과 선견자 잇도의 묵시 책 곧 잇도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 대하여 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9:30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십 년이라
9:31 솔로몬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 주 해
1. 역대하 9장은 솔로몬의 지혜에 이어서 오늘 본문은 그의 부를 기록하고 있다.
1) 솔로몬이 세금으로 받은 금의 무게는 666달란트(25.12톤)에 달했다(13절).
2) 무역상과 상인들이 가져온 것과 모든 아라비아의 왕들과 국내의 지방장관들이 솔로몬에게 가져온 금과 은을 제외해 놓고도 그렇게 되었다(14절).
3) 금이 넘치기에 솔로몬은 금을 입힌 대형 방패 200개(금 600세겔-6.8kg사용), 작은 방패 300개(300세겔-3.4kg사용)를 장식용으로 만들었다(15-16절).
- 솔로몬이 전쟁용 방패가 아니라 장식용 방패를 만든 것은 그의 힘과 통치력이 얼마나 강대했으며, 얼마나 안전한 나라를 세웠는지를 보여준다.
2. 솔로몬은 상아로 대형 보좌를 만들고 거기에 순금을 입히고, 보좌의 계단과 팔걸이에는 사자가 새겨져 있는 등 어느 나라에도 없는 화려하고 웅장한 보좌를 만들어 앉았다(17-18절).
1) 왕궁의 모든 집기도 순금으로 만들었다. 솔로몬 시대에 은은 하잘것없는 것이었다(20절).
3. 솔로몬 왕은 부와 지혜에 있어서 지상의 모든 왕 가운데 빼어났으며 지상이 모든 왕은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 가운데 주신 지혜를 듣기 위해 솔로몬에게 몰려왔으며 각종 예물을 가지고 해마다 솔로몬을 찾아왔다(23-24절).
1) 솔로몬은 찾아오는 이방왕들에게 하나님의 지헤를 전하는 왕같은 제사장 역할을 하였다.
2) 솔로몬은 유브라테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 애굽 국경까지 다스렸다(26절).
4. 역대기에는 열왕기상 11장에 나오는 솔로몬의 변절과 그의 대적자, 여로보암의 이야기가 생략되어 있다. 역대기는 솔로몬의 어두운 면을 말하지 않고 다윗 왕가를 높인다.
1) 솔로몬 통치의 후반기부터 솔로몬이 변절함으로 이스라엘은 점점 쇠퇴해 갔다.
- 결국 우상숭배와 죄악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되었다.
2) 역대기는 히브리어 성경에는 마지막에 위치하여 있다. 이미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집행되어 나라가 멸망한 역대기의 독자들에게 하나님은 다시 언약안에 거하는 복된 자가 되라고 역대기를 통해서 소망을 주시고 위로해 주신다.
5. 그래서 솔로몬의 어두운 면보다는 솔로몬이 성전과 예배에 신실했던 것과 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그의 백성들을 강대하게 하며 이방인들 위에 높이신 것을 말씀해 주신다.
1) 솔로몬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이 맡겨준 사명에 충성하기 위하여 지혜를 구하였기에, 하나님은 사명에 충성된 솔로몬을 높여 주셨다.
- 이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이익과 만족보다는 하나님의 사명에 충성된 자가 되어야 함을 가르쳐준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줄 때 가장 행복하다.
2) 또한 성전과 예배에 신실할 때, 이방인들이 예물을 가지고 오는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ㅇ 행하시며, 이스라엘은 열방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전하는 제사장이 된다.
- 성도들이 하나님을 알기 위해 복음 앞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어둠의 권세들을 굴복시키시고 세상에서 왕노릇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게 하신다.
6. 역대기의 독자들에게 솔로몬의 영광스러운 시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 솔로몬의 영광은 다윗의 씨로 오실 메시야의 영광에 비하면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하다.
1) 나단 신탁에서 “다윗의 씨”로 지명된 솔로몬의 부와 지혜는 지상의 모든 왕보다 뛰어났다.
- 그의 보좌와 통치권은 모든 왕을 다스리고 모든 왕들은 예물을 그에게 가지고 왔다.
- 하지만 솔로몬의 부와 지혜는 한 시대를 넘지 못하였다.
2) 그러므로 나라가 멸망하고 황폐한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 할 것은 메시야의 왕국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언약 백성이 되는 것이다.
7. 우리는 솔로몬왕국의 회복을 원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왕국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임하였다.
1)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임하였고, 그 나라로 들어가는 길을 십자가에서 휘장을 찢으심으로 활짝 열어 놓으셨다.
2) 그리고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겨,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
골 1: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8. 솔로몬의 부와 지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누릴 풍성한 생명을 보여준다.
1) 사실 솔로몬의 영광은 하나님이 친히 기르시는 들의 백합화보다 못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 6:29).
2)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솔로몬의 부와 지혜보다 더 크고 놀라운 것이다.
- 하나님의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셨고(고전 1:30), 창세전에 하나님이 아들에게 주신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하신 것이다.
-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복,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이미 우리에게 주셨다.
엡 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엡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엡 1: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9. 다만, 하늘의 모든 영적인 복, 하나님의 아들들로 누리는 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는 “겟세마네의 기도”가 필요하다.
- 즉 복음의 말씀에 복종함으로 아들안에 거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인 복을 풍성하게 누린다.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 내 뜻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뜻을 나의 뜻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주 안에 거하게 된다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10.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겟세마네의 기도에 참여한다.
막 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1) 이 기도는 내 뜻을 관철시켜 하나님 노릇하려는 자아생명(옛사람)으로는 할 수 없다.
2) 오직 우리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무덤에서 일으켜 주신 예수님으로만 가능하다. 내 안에 사시는 주님으로만 우리는 겟세마네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다.
3) 우리는 우리안에 사시는 주님의 인자와 신실하심을 바라보며 성령님께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주의 도우심을 힘입어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
4) 그럴 때 솔로몬의 왕국보다 더 크고 높으며 놀라운 하나님의 왕국을 경험하게 된다.
- 그리고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며 세상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 복음을 전하는 자,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된다.
◈ 나의 묵상
솔로몬의 영광보다 백합화가 더 아름답다. 솔로몬의 영광보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초라한 삶이 더 아름답다. 하나님의 생명을 조금만 맛보아도 솔로몬의 영광보다 더 영광스럽다. 만물 위의 것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자가 만물 안의 것으로 살아가는 부자보다 더 부요하다. 그리스도로 사는 것이 세상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찬란하고 영광스럽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만물위의 생명을 누리는 것보다 솔로몬의 영광을 준다면 더 열심을 낸다.
하늘 아버지는 아들의 나라의 부요함을 주기 위해 십자가와 무덤과 부활로 모든 조치를 취하셨다. 그리고 겟세마네의 기도로 이 부요함을 차지하고 누리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겟세마네의 잔을 마시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참예하면 하늘 영광을 누린다. 그러나 나는 내 뜻을 관철시키고, 내 뜻을 주장하여 하나님 노릇하려는 고집을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어둠이 나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의지의 굴복,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하늘의 영광과 생명의 역사가 있는데, 나의 의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의 감정과 생각은 이 고집센 의지를 더욱 견고한 진으로 감싼다. 오염되고 교만한 자아생명은 “이 잔을 옮겨 달라”는 허탄한 바램만 요구한다.
그러나 주님의 신실함은 나의 고집과 교만보다 더 진하다. 그분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겟세마네의 잔을 내 앞에 계속해서 두신다. 인자하심으로 나를 붙드시며 신실하심으로 그 잔을 내게서 떠나지 않게 하신다. 창세 전에 영생을 주시기로 하신 약속을 이루기까지 결코 물러서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야곱의 우물에서 영원한 생수의 강으로 건너가기 위하여 이 잔을 마시게 하실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노릇하고 죄만 사랑하는 자아생명의 반역을 알면서도 자아생명을 부인하지 못하는 나의 비참한 실존을 주님께 자백하며 도우심을 구한다. 주님은 뱀이요, 교만이요, 하나님 노릇이요, 악과 죄밖에 없는 나를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겟세마네로 이끄시는 목자이시다. 베드로처럼 주님을 부인하고 저주할 수밖에 없는 이 죄인이 부활하신 주님께로 나아간다. 주님의 사랑은 여전하고 그 사랑은 저주를 담당하고 나에게 생명을 주신다. 그 사랑이 벌거벗은 자를 덮고, 무화과나무로 만든 치마를 소멸하고 가죽옷이 된다.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나를 용납하신 하늘 아버지, 나도 기다릴 수 없는 나를 기다리시는 아버지, 나도 소망할 수 없는 생명을 끝까지 주시는 아버지께로 나간다. 그분만이 나의 소망이요 나의 생명이며, 나의 능력이다. 주님이 창세전에 시작하신 일을 끝날까지 이루신다. 나를 이기시고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나의 뜻이 소멸되고 주님의 뜻만 남게 하소서.
◈ 묵상 기도
주님 저는 복음의 비밀, 연합의 비밀, 의지의 굴복이 어찌 일어나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 허탄한 인생을 버리고 주님의 생명을 취하는 것, 헛된 세상을 등지고 아들의 나라를 누리는 것이 천만번 나음에도 불구하고 죄의 종노릇하며 하나님 노릇하는 자아생명을 십자가에 내어 놓지 못하는 이 고집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담의 생명, 자아생명의 뿌리가 너무나 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미 정복하신 부활의 주님께 내 영혼을 의탁합니다. 자아생명에서 뿌리 뽑아 반석이신 주님께 뿌리내리게 하여 주십시오. 이미 흑암의 권세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겼으니, 아들의 나라 백성으로 자라가며, 십자가에 날마다 참여하는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성령님 계시의 빛을 비추어 주사 아들의 나라의 통치를 온전히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직도 흑암의 권세아래에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이 깨어 일어나 빛을 발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