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의 여행 그리고 생명체 존재 여부, 아마도 이 두 가지 부분이 미래에 대한 관심사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얼마 전 ‘마션’이라는 영화에서 화성에 생존하여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지구로의 귀환, 그 시간이 거의 1년 가깝게 걸렸다고 기억합니다. 그 기나긴 시간을 날아오는 것입니다. 화성에서 홀로 떨어져 생존하는 것도 문제지만 거기서 우리의 지구까지 돌아오는 것도 큰 숙제입니다. 제일 기본적인 사항은 무엇을 먹고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 가지 우주에서의 생활을 위한 양식이 준비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참 색다르다 싶습니다. 좀 더 다른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떠나기 전부터 바로 이 심리 검사를 일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맞다, 먹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긴 시간 이겨내야 할 정신 심리적 문제를 여태 소홀히 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실제 훈련에서는 진작 해결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이야기 속에서는 사람들의 관심 밖의 일이니 소홀히 다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다 느꼈습니다.
단 몇 사람 때로는 혼자서 장시간을 캄캄한 우주 공간을 여행한다,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생깁니다. 나라면 가능한 일일까? 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억만장자나 꿈꿔볼 우주여행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기껏해야 달나라 정도이지요. 아니면 대기권 밖에서의 지구 일주 정도? 그것도 혼자서는 결코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우주비행사와 그 외의 전문 인력이 동승할 것입니다. 안전과 건강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대비해야 하니까요. 죽자고 그 비싼 돈 들여 여행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냥 구경 곧 관광입니다. 반드시 살아 돌아와야 합니다. 그러니 전문 인력이 반드시 동원되어야 합니다. 아마도 심리상담 전문가도 동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우주와 마주하는 사람의 문제는 결국 우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속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문제도 답도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요. 우주는 문제와 답을 이끌어내는 소재입니다. 생명체 존재에 대한 기대와 궁금함이 시발이었습니다. ‘리마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먼데까지 날아갔습니다. 없다는 것을 확인한 대원들은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팀장은 끝까지 조사하기를 원했습니다. 결국 다툼이 발생하였고 뜻하지 않게 모두 희생합니다. 팀장 홀로 남습니다. 그 머나먼 우주 공간에. 문제는 거기서 발생하는 방해 물질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결해야만 합니다. 자칫 지구 자체가 위기를 맞게 됩니다. 누가 가야 하나?
아직 청소년 때 저 멀리 우주로 떠난 아버지는 오랜 세월 연락이 없습니다. 당연히 죽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꿈을 이어받아 뛰어난 우주비행사가 됩니다. 다양한 경력과 실력을 쌓습니다. 지구의 반항아 같은 탐험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를 설득해서 거기 남아있는 우주선을 파괴해야 하는 사명을 누가 맡을 수 있을까요? 순순히 응할까요? 흔히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사고는 동서양이 공통으로 지닌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뛰어난 우주비행사를 기용합니다. 처음에는 화성까지 가는 것이 임무인 줄 알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다고? 그러나 처리해야 한답니다. 도대체 왜? 사명을 줄 때는 언제고?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그 긴 여행을 하여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만납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쓸모없이 버티고 있는 우주선은 파괴해야 합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자라왔는데 그 영웅이 눈앞에 살아계십니다. 아버지와 지구 귀환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응하지 않습니다. 이미 폭파장치를 해두었습니다. 같이 돌아가요. 하기는 돌아간들 누가 반겨주겠습니까? 오히려 지구 반역자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훨씬 클 것입니다. 아무튼 아버지는 처음 기대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생명체의 존재 여부 확인. 그 희망을 가지고 무한한 공간으로 떠납니다. 도무지 가족 같지가 않습니다. 가능한 일일까요? 사람에 따라서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사명이 가족을 우선하기도 합니다.
뜻밖의 아버지와의 조우, 그리고 기나긴 우주여행, 캄캄하고도 무한한 공간에서 홀로 버티는 긴 시간 등등 ‘로이’는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 생각을 다 헤아려 알 수 있을까요? 글쎄, 불과 두 시간의 경험 가지고 그런 것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가 돌아와 다시 헤어졌던 아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본다면 무엇인가 조금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추가로 언급하고 싶은 것, 인간은 우주로 나가본들 그 탐욕 하나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 영화 ‘애드 아스트라’를 보았습니다.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라는 뜻이라네요. 조금은 각색한 듯하지만.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예, 감사합니다. 복된 주말을 빕니다. ^&^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