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알코올 중독자[빌 BILL ]의 치유
미국 동북부 지방에 전쟁의 열기가 한창이었고, 나(빌)는 풋내기 젊은 장교가 되어 흥분에 휩싸여 술을 발견하였다. 22살의 나이에 매우 외로웠고 술을 자주 마셨다.
법학대학 야간 학부에 다니면서 보험회사 조사원 이라는 일자리를 얻었다.
성공에 대한 욕망이 생겼다.
알코올 중독의 소질이 있던 나는 학기말 고사 중 한 과목에서, 너무 취해서 생각할 수도 쓸수도 없었다. 천재성이 있는 사람들은 술에 취했을 때 그들의 최선의 계획이 잉태되었고, 철학적 사상의 가장 장엄한 것도 술에서 생겨난 거라고 가족에게 타일렀다.
법률이 내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 금융시장의 매력에 빠지고 증권에 투자했고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판단과 아이디어를 믿고 따라주어서, 술이 나의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기분을 들뜨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나의 음주는 온종일 그리고 거의 매일 밤 계속되어 더욱 심각해졌다. 친구들의 충고도 점차 줄어들다 끊어지고, 나는 외로운 늑대가 되었다.
증권거래소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술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되었다. 매우 이른 아침 심한 떨림으로 깨어 일어나면 먼저 한잔의 독주와 여섯병의 맥주가 필요했다. 이런 것은 중단되어야만 했고, 한잔의 술이라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나의 굳은 결심은 어디로 갔는가?
사람들은 내가 미칠 것을 두려워했다. 왜냐하면 나는 섬망증 중에 심부전증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혹은 1년 이내에 정신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알코올 병원에 입원했다. 내가 섬망증의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왠지 모를 무언가의 가장 밑바닥에 다다른 것이었다
신을 믿는 대신 나의 정신력만 믿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했다.
신의 뜻대로 내게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겸손하게 나를 바쳤다.
처음으로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며, 신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 만약 신이 있다면 모습을 드러내 보아라!” 라고 울부짖었다.
그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형언할 수 없는 하얀 빛이 내 방을 밝게 비추었다. 그리고 이루 말 할수 없는 황홀경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그 어떤 기쁨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러고나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산이었다.
세차게 바람이 부는 산꼭대기에 나는 서있었다. 그 바람은 실제 바람이 아닌 영적인 바람이었다. 순결무구한 그 거대한 힘은 곧장 나에게 휘몰아쳤다. 그러고는 내 뇌리에 번뜩였다.
‘ 이제 넌 자유의 몸이야.’
순간 나는 당황했고 친구와 의사를 불러 내가 제 정신인가를 물었다.
의사는 내가 말하는 동안 놀라서 듣고 있었다.
“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일이 당신에게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것에 매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떠한 것도 당신의 이전의 모습보다는 더 좋습니다.”
그 훌륭한 의사는 그와 같은 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었고 그것들이 실제임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이 일을 경험하고 나서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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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게 값없이 주어진 것을 절망적인 알코올 중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을 도울수 있고 그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단주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만일 알코올 중독자가 타인을 위한 일과 자기희생을 통해, 자기의 영적생명을 키우고 향상하는데 실패한다면 그는 어떤 시련이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만일 그가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술을 마시고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믿음도 죽고 말 것이다.
나는 다른 알코올 중독자들을 찾아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친구들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우리 공동체는 멋지게 성장해나갔다.
많은 절망적인 가정의 상태가 바로 잡히는 것을 보았고 , 여러 불화와 마음이 깨끗하게 닦여 지는 것도 보았다. 사업가와 전문직의 사람들은 다시 그들의 지위를 회복하게 되었다.
우리들안에 극복하지 못한 문제나 비참한 상태는 거의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근교에는 1천명정도의 알콜리즘 동지와 그 가족이 있었고
우리는 새로 나온 사람들이 소속감과 우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자주 모임을 가졌다.
이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사람들은 50명에서 200명 가까이 모였다.
우리는 수적으로 성장하고 힘도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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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A.A 창립자의 한 사람인 ‘빌’씨의 고백이다.
알코올 중독자 대부분은 결단코 술 마시는 도중에 멈출 수가 없으며, 알코올과 관련된 사고와 질병으로 사망한다. 빌 윌슨은 대단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많은 일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초래된 파멸의 길도 몸소 체험한 사람이었다.
경험을 통해 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절대로 마시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자마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집안에 의사가 있었기에 술이 자신의 뇌와 간, 그리고 직장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칠수 있는지 자주 들었다. 일자리를 구하고 나면 또다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몇 번이고 술을 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만약 술을 마시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동업자의 계약서에 서명한 후에도 술을 마셨다.
이 모든 경험이 훗날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토대가 되었다.
술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만큼 강력하기에 오로지 신에 대한 경험과 영적 각성, 그리고 이성적 사고를 내맡겨야 알코올 중독이 진행되는 과정을 멈출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