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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마라톤 대회 목표기록---3시간 5분 4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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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4km 훈련기록>
1, 2월 22일--17분 44초, 17분 32초, 17분 27초.--52분 43초.
2, 2월 24일--17분 36초, 17분 40초, 17분 27초.--52분 43초.
3, 2월 28일--17분 43초, 17분 30초, 17분 19초.--52분 31초.
4, 2월 29일--17분 19초, 17분 47초, 17분 59초.--53분 0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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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 수요일(14km, 235km)
북한강---4km 빠르게 3회, 2km 조깅.
17분 19초, 17분 47초, 17분 59초.
어제의 훈련으로 근육에 피로가 쌓여서일까.
바람의 영향이 심해서 일까.
둘다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푸근했지만, 북한강엔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그래서 갈 때는 등진바람으로 별 어려움없이 달렸지만
반환 이후에는 맞바람으로 4분 30초 페이스도 어려웠다.
게다가 연속해서 빠르게 달리다 보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도 약하게 느껴졌다.
후반에 무척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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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화요일(14km, 219km)
북한강 빠르게 4km 3세트, 2km 조깅.
17분 43초, 17분 30초, 17분 19초.
어떤 훈련이든 3일 이상은 해야 몸이 적응을 하게 된다.
그 전에는 안맞는 신발을 신은 것처럼 몸이 거부를 하게 되고,
그래서 더더욱 훈련을 소화해 내기가 힘이 든다.
특히 인터벌 훈련의 경우 3일차가 되어야 몸이 속도에 익숙해지게 되어
리듬을 맞추게 되고 호흡도 안정이 되어 박자를 맞추게 된다.
오늘이 4km 빠른 달리기 3세트--12km 3일 째 실시하는 날이다.
출발부터 1.2일차 기록을 갱신해야겠다는 생각에 몸보다도 마음이 앞서갔다.
그래서인지 1km, 2km 통과기록이 지난기록보다 뒤처지고 힘도 더 들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마음을 자극한다.
이럴때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 그래 기록보다는 세트를 다 달려서 훈련을 무사히 마치는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마음을 비우니 자세도 좋아지고
호흡도 안정이 되어간다.
첫 세트는 그저 그런 기록이지만, 두번째 세트와 세번째 세트는 지난 기록보다
조금이나마 단축이 되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계속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더욱더 기록이 단축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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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일요일(11km, 205km)
북한강--11km.
북한강에서 전설, 무사이님과 함께 천천히 11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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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토요일(14km, 194km)
북한강--14km.
4km 빠르게 3회---17분 36초, 17분 40초, 17분 27초.
조깅 2km.
본래 토요일은 휴식일인데, 어제 휴식을 해서 오늘은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북한강으로 갔다. 몸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그러나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영상 5도로 그런대로 달리기에 좋은 것 같아
빠른 달리기를 하기로 하고 복장을 갖추고 스타트 라인에 섰다.
이틀 전보다는 1km 구간이 빠르게 달려진다. 그러나 그 뒤로 호흠이 거칠어
지더니 점점 다리가 무거워진다. 4km 지점까지만 열심히 달리자는 생각으로
힘듬을 참아가며 달렸다. 기록은 이틀전보다 조금 빠르게 나온 것 같다.
4분을 휴식하고 다시 출발을 했다. 처음 500미터는 가볍게 달리자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며 달렸다. 역시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혼자 달릴때는 자신의 호흡에 맞춰 달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렇게
호흡에 맞춰가며 4km를 달리고 4분 쉬었다가 다시 마지막 세트를 출발을 했다.
다리 종아리 근육이 약간 뭉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욱더 피치를 올려본다. 골인하고 시계를 보니 이틀전과 기록이 비슷하다.
평균 4분 24초 페이스. 대회 전까지 4분 15초가 목표기에 앞으로도 km 당 9초를
줄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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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목요일(14km, 180km)
4km 빠르게 3회---17분 44초, 17분 32초, 17분 27초.
조깅--2km.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포근하다. 어제 낮 기온이 11도.
오늘도 어림잡아 10도 정도 되는 것 같다.
오후 3시쯤 북한강에 갔다. 오랜만에 들른 북한강.
고향집을 온 듯 포근함이 느껴진다.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햇살은 따뜻하다.
마라톤 팬츠에 긴팔셔츠를 입고 가볍게 달려본다. 아직 대회 피로가
남아 있어 다리가 무겁다. 그래도 빡시게 달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클 출발지점에서 시계를 세팅하고 출발을 했다.
자세와 착지가 부드럽지 못하다. 호흡소리만 거칠게 흘러 나온다.
500미터를 지나니 바람이 거세가 불어와 온몸을 흔들어 댄다.
게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갔다. 4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4분 26초 페이스다.
잘 달린 것 같다.
4분을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 6km 지점에서 반환을 하고 다시 4km 지점까지
열심히 달려 시계를 보니 4분 23초 페이스다. 다시 4분을 휴식하고 마지막 구간을
열심히 달렸다.
아직 몸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훈련을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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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수요일(10km, 166km)
트레드밀---10km.
날씨가 포근해졌다.
북한강에 가서 빡시게 달릴까 하다가
아직 피로회복이 되지 않았는데 무리를 하면
안 좋을 것 같아서 트레드 밀에서 천천히 달렸다.
이제 동아마라톤 대회가 4주 정도 남았다.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은 3주 정도.
동아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좋은 기록을 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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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일요일(42km, 156km)
<고구려 마라톤 대회 후기>
마라톤은 한번 잘 달리면 한번은 못 달린다는 속설이 있다.
한번 고생을 하면 다음대회는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되고 그로 인해
처음부터 안정된 페이스를 가져가게 되어 좋은 기록은 낸다는 것이다.
반대로 좋은 기록을 내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게 되어 처음부터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후반에 무너져 대회를 그르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는 기록이 좋으면 체력소모가 많아 다음 대회에서 기록이 저조할 수 밖에
없고, 기록이 저조하면 그 만큼 체력소모가 적어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지난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 그것도 14개월 만에 최고기록을 냈으니
기분이 업 된것은 자연스런 일 일 것이다. 그로 인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낸 후, 바야흐로 메이져 대회인 동아에서
그야말로 기대 이상의 기록을 세워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꿈과 환상을
머리속에 그렸었다.
그러나 지난 대회를 치른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음대회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시작됐다. 문제는 피로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것. 원인은 지난대회에서 전력질주로
인해 피로가 가중되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훈련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몸 관리에 진력을 다했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호전되지가 않았다.
"어차피 고구려 대회는 동아대회를 위한 징검다리 역활을 하는 대회다."
이렇게 생각하며 대회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대회에 임했다.
아침기온 영하 10도.
출발시간이 다 되어도 바깥온도가 영하 6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 기온에 한강의 강바람까지 가만하면 체감온도는 족히 영하 10도는 될 것이다.
복장을 따뜻하게 입었다. 추위에 과다하게 살갗이 노출되면 그만큼 체온을 많이
잃어 레이스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10시가 조금 넘은시간에 출발을 했다.
초반 5km는 천천히 달리자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잠실운동장을 벗어나 한강에 이르니 차가운 강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다.
추위 때문인지 호흡 또한 원할하지 않다. 초반 5km는 되도록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속도를 줄여 달렸으나 그마져도 몸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름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호흡과 자세를 부드럽게 하면서 달리기를
이어갔다. 5km를 22분에 통과를 하고 다음 5km도 비슷하게 달렸다.
10km가 넘어서니 몸이 좀 부드러워진 듯 느껴졌으나 15km 지점부터는 또 다시
호흡과 착지가 부드럽지 못했다. 일단 하프까지 페이스를 유지해 보기로 하고
같은 그룹의 러너들과 보조를 맞추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프를 1시간 33분
30초 정도에 통과를 하고 내린 결론은 오늘은 10분이내 목표는 불가하다 였다.
그래서 3시간 20분 이내에만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바꾸고 페이스를 늦추었다.
페이스를 늦추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25km 이후에는
페이스가 더욱 더 느려진다. 몸이 흐느적거리며 마치 패잔병의 모습같다.
그렇게 5km를 거의 5분 페이스로 달리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건 아닌데......"
아무리 스스로와 타협을 한다고 해도 이런식의 레이스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정신무장.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자는 다짐을 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번 느려진 페이스는 호전되기가 어려웠고 오히려 더욱 더 느려지는
것을 경계해야 했다. 다행히 28km 지점에서 반환을 한 후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부터는 2km마다 시간체크를 하며
달렸다. 페이스는 겨우 4분 50초 정도가 유지되는 것 같았다.
35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잘 하면 17분 이내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프지점에서 20분을 목표로 했다가 35km 지점에서 17분으로 목표가 단축되니
기분이 업 되었다. 그 기분 그대로 40km 지점까지 힘차게 달려갔다. 그리고
42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16분 이내, 잘 하면 15분대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목표기록을 15분대로 잡고 최선을 다해 달렸다. 그리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지막 한발까지 사력을 다해 달려서 골인점을 통과하니 3시간 15분 53초다.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만족할만한 기록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그리고
후반에 세운 목표를 이루었기에 나름 성취감이 컸다. 중간에 힘들었던 과정이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마라톤 역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다.
고통도 힘겨움도 시간과 함께 지나가 버린다는 것. 그리고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성취감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다시 한번 마라톤의 소중한 교훈을 배우게 된다.
"이번에 기록이 저조했으니 다음번에는 잘 달리 수 있겠지......" 정말 다음대회는
훈련도 잘 하고 몸 관리도 잘하여 멋진 레이스를 펼쳐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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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정리---매 5km >
22분 00초. 21분 54초, 22분 19초. 22분 21초.
23분 56초, 25분 13초, 24분 12초, 23분 25초,
10분 28초(2.195km)--3시간 15분 53초.
2월 15일 수요일(11km, 112km)
트레드밀--11km.
트레드밀에서 중강 정도의 속도로 52분을 달렸다.
컨디션이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앞으로 3일간은 푹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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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화요일(11km, 101km)
트레드밀--11km, 55분.
지난 주 대회 참가후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에 피로가 쌓여 영 회복을 못하고 있다.
일요일 훈련도 지지부진 했고, 이번 주 들어서도
컨디션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 몸은 나른하고
다리는 무겁고 머리는~~띵~~하고 .
이런상태에서는 휴식이 최고이긴 한데, 그래도 그냥 쉬는 것 보다는
가볍게 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트레드 밀에서 5분 페이스 정도로
천천히 11km를 달렸다. 아무래도 이번 고구려 마라톤 대회에선
기록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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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일요일(15km, 90km)
남양주 운동장--15km.
외곽 3km 빠르게--12분 48초.
오랜만에 일요훈련을 남양주 운동장에서 했다.
훈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인터벌 훈련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2km 인터벌 훈련 4회를 계획하고 운동장에 도착하여 트렉상황을 보니
이건~~뭐~~군데 군데 눈이 많아서 정상적인 인터벌 훈련을 할 수가
없어서 가볍게 몸 푸는 속도로 2km를 달리고 나서 외곽으로 나갔다.
운동장 외곽코스 3km를 제임스와 함께 달린 뒤 본격적으로 인터벌을
해보려고 반팔셔츠에 팬츠를 입고 출발하였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보다
추위가 느껴져 1세트 달리고 나서 꼬리를 내렸다.
나머지 2세트는 그냥 조깅 모드로 달렸다.
그리고 다시 운동장에 들어가 5바퀴를 달리고 운동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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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금요일 (11km, 75km)
트레드밀--11km.
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나서 회복이 무척 중요한데,
이번에는 회복에 소홀히 한 것 같다.
대회끝나고 이틀을 쉬고 회복훈련을 하면서 너무 과하게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회복훈련은 되도록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속도로
천천히 달려야 하는데, 욕심을 부려 과하게 달린게 원인 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는 피로가 쌓여 무척 피곤하여 휴식을 했는데도 좀처럼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휴식을 취할까 하다가 그래도
운동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가벼운 속도로 천천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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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수요일(11km, 64km)
트레드밀---11km. 52분.
마라톤을 하는데 있어서 신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마라톤화요.
마라톤화를 빼고 다른 장비라고 해봤자, 마라톤복과, 시계, 그리고
모자 정도인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마라톤화에 비할까.
그러고 보면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마라톤화와 인연도 잘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마라톤을 시작하여 2년정도까지는
내 마음에 딱 맞는, 한마디로 레이스에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지 못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나 어느순간 좋은 마라톤화를 만나게 되었고,
그리고 줄곧 최고기록을 낼 때까지 그 신발을 신고 달렸다.
그러나 어느 해 그 신발을 단종이 되었고, 그 신발과 유사한 신발도 한두 해
나오더니 그 뒤로는 그와 유사한 신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2010년 중앙에서 신었던 아식스 타사제품인데, 그 신발을 신고 달리다
부상을 입은 뒤로는 아직까지 적합한 신발을 찾이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동아에서 기록을 내려면, 좋은 신발을 만나야 하는데....
예전의 그러한 신발은 아니드레도 그와 유사한 신발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회 회복주로 트레드밀에서 중강속도로 52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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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일요일(42km, 53km)
<동계 풀코스 마라톤 대회 후기>
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내기가 정말 어렵다.
특히 마라톤생활을 10년 이상 해오고, 이미 절정의 시즌을 보내며
최고기록을 낸 러너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기록은 단축하는 것보다 유지하는게 더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만큼 오랜동안 같은 수준의 기록유지가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의 경우 2007년도에 최고기록을 돌파한 후 2010년까지는 그런대로 최고기록 대비
10분이내의 기록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0년 가을, 부상으로 인해 한 단계
레벨 다운이 된 뒤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작년 말부터 극약처방으로 체중감량까지 시도하며 훈련을 거듭하였지만
최고기록 대비 10분이내의 기록은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훈련을 해도 기록이 달성되지 않을 때는 온갖 생각이 많이 든다.
이제는 기록유지에 대한 생각을 접고 펀런을 해야 하는 가, 아니면 계속 기록유지에
박차를 가해야 되는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진다.
2주일 전 공원사랑마라톤 대회를 마친 후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결론은 열심히 달려 기록유지를 하자는 것.
그래서 이번 동계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임하는 마음은 남달랐다.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충만시키기 위해선 성취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목표기록을 타이트 하게
잡고 꼭 실현을 하여 성취감을 느껴보자는 거였다.
목표기록은 3시간 12분. 사실상, 2010년 11월 이후 거의 14개월내에 최고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다소 쉽지않은 목표지만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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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화도 도서관 옆에서 중대장님, 제임스님, 마사달님과 함께 차를 함께 타고
대회장인 여의도 시민공원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8시 50분이다. 잠시 담소를 나눈뒤
대회준비를 하고 9시 정각에 대회 출발을 했다.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라서 복장에 신경이 쓰였지만,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의는 마라톤 팬츠에 상의는 긴팔셔츠를 입었다. 레이스 도중 추위로
고생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냥 레이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9시 정각에 출발을 했다. 참가인원은 대략 300여명 정도. 그러나 고수들이 많았다.
특히 서브쓰리를 목표로 하는 주자들이 유난히 많았다. 아무래도 2주 후에 있을
서브쓰리 마라톤 대회를 대비해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작은 대회인대도 서브쓰리 페메가 2명이나 있었고 그들을 따라 달리는 러너도
꽤 많았다.
출발해서 500미터까지는 비교적 천천히 달렸다. 그러나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몸이 빠르게 나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서브쓰리 페메 그룹에 합류가 되었다.
실력상 따라가기에 다소 무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초반에 따라 갈 수 있는 데까지
따라가보자는 생각으로 뒤따라갔다. 역시 내 스피드보다 빨라서 그런지
꽤 힘이 들었다. 그래도 자세와 스피드에 집중을 하며 계속 따라갔다.
마음속으로는 10km까지만 따라가 보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4km를 넘어서니
더 이상 따라가다가는 오늘 레이스를 완전히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겨우 5km
를 달리고 나서 속도를 늦추었다. 5km 통과기록 20분 58초.
그 후로 호흡을 가다듬고 내 페이스를 찾는데까지 많은 시간과 거리가 필요했으며
10km를 넘어서서 겨우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3시간 12분 이내 달리기 위해선 전 구간을 4분 33초 이내의 페이스로 달려야 한다.
그래서 km당 기준 페이스를 4분 30초로 잡고 머리속으로 계산을 하며 달렸다.
일단 반환점까지 3분 정도를 벌어놓고 후반에 기준 페이스에서 3분만 초과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달려갔다.
계획대로 10km까지 2분을 세이브 했고, 다음 10km에서 1분을 더 세이브하여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25km부터 페이스가 다운되기
시작하면서 피로도가 가중되고 전체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다간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정신무장을 하고
자세를 고치고, 리듬감있는 달리기를 시도 하면서 나에게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기를 기다렸다. 한참 달리다 보니 느린페이스에 몸이 다시 회복을
하게 되어 다시 힘을 내어 달릴 수 있었다.
35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잘 하면 싱글도 가능할 것 같았는데
그 후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페이스는 점점 더 느려졌다.
마지막 2km를 남기고 시계를 보니 3시간 00분 58다.
2km를 9분 02초에 달리면 싱글이 가능한데, 지금의 페이스는
4분 50초에 육박하고, 지쳐있을 대로 지쳐서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최소한 km당 5분 페이스 이내로 달려 3시간 11분 이내로
들어가자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1km남은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3시간 6분 10초가 찍혀있다.
1km를 5분 12초에 달린 셈이다. 물론 언덕이라고 하지만 5분이 초과된
기록을 보니 정신이 번쩍든다. 그래서 남은 거리를 4분 50초 이내에
달리려고 이를 꽉 물고 안간힘을 쓰면서 달렸다.
골인하여 시계를 보니 3시간 10분 37초다. 아~~~! 11분 안에 들어왔구나.
힘은 들었지만 정말 성취감이 느껴졌다.
비록 싱글은 못했지만 14개월내에 최고 빠른 기록을 달성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마사달님은 오늘도 서브쓰리를 목표로 하여 열심히 달렸다. 반환점에서
500미터의 거리차, 그리고 30km에서 300미터의 거리차, 40km에서
200미터의 거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100미터 정도의 거리차로 골인을 했다.
후반에 정말 강한 마사달님은 동아에서는 충분히 서브쓰리를 달성할 것 같다.
<기록 정리--매 5km>
20분 58초, 22분 05초, 21분 53초, 22분 21초,
23분 26초(5.195km), 22분 57초, 23분 25초, 23분 59초.
9분 38초(2km)--계 3시간 10분 3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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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수요일(11km, 11km)
트레드밀--52분.
온 나라가 꽁꽁 얼어 붙었다. 올겨울 최대의 한파라고 하니
가히 그 기세가 사람들 마음까지 움츠리게 만든다.
전날 많은 눈이 내려서 그런지 한파가 더 강력하게 스며드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추위도 이번 주말 입춘을 지나면서 서서히 예년 기온을
회복한다고 하니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건 그렇고, 이제 동계 풀코스 마라톤 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가 코앞인데 춥다고 움츠리고 있을수만 없어서 가볍게 트레드 밀에서
훈련을 했다. 어제의 훈련강도가 과했는지 몸에 제법 피로도가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은 중강 정도의 수준으로 달렸다.
이번 동계 풀코스 목표기록은 3시간 12분 정도로 잡는다.
지난 대회에서 3시간 20분에 달려 조금 의기 소침해 있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달려볼 생각이다.
추운 날씨, 한강의 강바람 등등의 장애 요인이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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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계풀코스 대회 즐런 하시길 바랍니다. 힘!
남은 기간동안 잘 회복하셔서 즐런되시길 바랍니다. 힘!
따님에 대한 부정이 느껴집니다. 힘.
모정만 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