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하다가 건강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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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집, 아름다운 집만을 고집하다가는 건강을 놓칠 수도 있다. 새집 증후군을 대처하려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선뜻 망설이게 된다. 건강한 리모델링을 위한 최선책과 차선책을 제안한다.

바닥재 유해 정도 ★★★★★
바닥재 교체만으로 새집 증후군이 50% 이상 감소될 만큼 바닥재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는 심각하다.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쉬운데, 마루 자체의 유해성보다는 화학 접착제에 의한 것이 더 많다. 난방을 가동할 경우 접착제와 바닥의 콘크리트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때 포름알데히드나 환경 호르몬 등의 유해 가스들이 흘러 나와 4~5개월 후에는 심각한 증세를 겪을 수 있다.

| Best | 천연 소재에 짜 맞춤식이면 금상첨화
천연 소재의 바닥재를 접착제없이 짜 맞춤한 것이 가장 훌륭하다. 보통 원목 마루를 짜 맞춤 시공하는데 드는 비용은 일반 바닥재 시공보다 3배 이상. 요즘은 편백나무, 천연 대나무 마루가 각광 받는 친환경 바닥재다. 그 밖에 황토, 숯, 코르크 등의 천연 소재가 함유되어 친환경으로 분류되는 바닥재가 있는데, 이 때에도 반드시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야 유해 물질을 막을 수 있다.

| Next | 접착제 없이 시공하는 강화 마루를 깐다
강화 마루는 접착제를 뿌리지 않고 조립식으로 마루를 끼우는 시공법. 일반 강화 마루일 경우 저렴한 것은 ㎡당 7만~8만원 선도 있지만, 천연 무공해 강화 마루일 경우 20만원 가까이 하는 것도 있다. 강화 마루를 깐 다음 화학 성분이 함유된 코팅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유해 물질을 예방하는 방법.


벽지 유해 정도 ★★★★
바닥재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 마감재에서 유해 물질이 다량 방출된다. 톨루엔, 벤젠 등의 유해한 성분으로 가공하는 벽지와 화학 접착제는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해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일으킨다.

| Best | 밀가루풀로 바른 천연 벽지가 진짜 무공해
천연 벽지는 항균과 탈취 기능은 기본,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분해시킨다. 참숯, 쑥, 곡물, 질석, 한방 재료, 삼림욕 등의 천연 벽지가 그것. 그러나 천연 벽지를 써도 화학 접착제를 도배풀로 쓰면 말짱 도루묵이다. 밀가루풀로 발라야 진짜 무공해 벽지가 된다. 그러나 천연 벽지는 일반 실크 벽지보다 5배 정도 비싸고, 시공비는 2배 비싸다. 초배지 역시 친환경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 비용이 초과된다.

| Next | 실크 벽지보다 차라리 합지 벽지를 바른다
실크 벽지는 비닐 코팅이 된 것으로 PVC 소재에 유해 물질이 함유되어 있지만, 합지 벽지는 100% 종이로만 가공되기 때문에 화학 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그러나 일부 합지 벽지는 표면에 방수 처리를 해 페인트 성분이 남아 있기도 하므로 벽지를 선택할 때 이를 확인한다. 또 수성 잉크의 문양을 고르고, 무독성 수성 접착제를 사용했는지도 점검할 것. 합지 벽지는 공기가 통해서 습도 조절에 좋지만, 금세 더러워지고 수명이 짧은 것이 흠이다.


인테리어 자재 유해 정도 ★★★
목공 요소들은 자재를 어떤 방부제와 함께 보관했느냐, 어떤 페인트로 마감했느냐에 따라 유해 정도가 다르다. 일반 단열재의 경우 난방을 가동했을 때 유해 물질이 방출되기 쉬워서 요즘은 황토나 숯 함유재와 열반사 제품을 사용하는 편.

| Best | 유해 물질을 정화하는 아트 월을 만든다
실내의 유해 물질을 없애 주는 영구적인 친환경 소재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효과적. 거실이나 주방 벽에 많이 하는 아트 월을 원적외선이나 음이온을 뿜어내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면 실내에 찬 유해 가스를 정화시킬 수 있다. 규조토, 에코카라트, 산호석, 아트 스톤, 화산석 등의 천연 광물이 보편적이다. 이들은 소재, 면적, 시공법에 따라 비용이 다른데, 일반 아트 월보다 2~5배 이상의 비용이 더 든다.

| Next | 몰딩만이라도 친환경으로 바꾼다
몰딩도 친환경 시대. 가장 많이 시공하는 숯 몰딩의 경우 유해 물질 흡착력이 일반 몰딩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판명됐다. 숯 몰딩은 일반 나무 몰딩이나 MDF 몰딩에 비해 열이나 습기에 강해 뒤틀림이 없고, 악취를 제거하는 데도 좋다. 일반 몰딩과 비용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더욱 경제적.


가구 유해 정도 ★★
수납장, 침대, 테이블, 싱크대와 같은 집안 가구들은 나무 자체보다는 나무나 섬유들을 압축하는데 사용하는 접착제와 새 가구에 남아 있는 페인트 냄새가 유해 가스의 주범. 페인트는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있을 경우 두통과 구토를 일으킬 만큼 독성이 강하다. 가구 품질 보증서의 친환경 등급을 확인할 것. ℓ당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mg 미만인 슈퍼 E0가 최고 등급으로 E1, E2로 갈수록 자재 등급이 낮은 것. 지나치게 값이 저렴할 때에는 자재 등급이 낮을 확률이 높다.

| Best | 이왕이면 원목 가구가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소나무, 백합나무, 자작나무 등의 원목. 여기에 짜 맞춤한 것이나,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한 가구를 고른다. 그러나 일반 가구보다 30% 이상 비싼 편. 아이 방 가구, 거실 수납장, 주방의 싱크대, 침실 가구 순서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그러나 천연 원목이라도 화학 성분의 접착제나, 코팅제를 사용해 친환경 등급이 낮은 것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 Next | 친환경 페인트로 칠한다
가구를 마감한 페인트만이라도 바꿔 볼 것. 친환경 페인트는 천연 페인트, 천연 유기농 페인트, 천연 항균, 천연 음이온 페인트 등으로 다양한데, 친환경 인증 마크가 있는 것이 믿을 수 있다.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한 가구를 구입하거나, 기존의 가구에 친환경 페인트를 칠해 재활용해도 가구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반 이상 줄일 수 있다.

| 진행 : 윤지영 | 사진 : 김외밀 | 자료제공 : 리빙센스 | www.ibestbab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