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간 국도 13호선이 조성되면서 발생한 공유수면.
해남~완도간 국도 13호선 개통으로 남창오일시장이 또 다시 침체기를 맞고 있어 현재 해남군이 추진 중에 있는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그동안 찾는이 없어 침체됐던 남창장은 수산물을 중심으로 군이 시설현대화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활기를 띄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해남~완도간 국도 13호선이 개통 되면서부터 완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남창장을 통하지 않고도 새로 개통된 국도를 이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겨 또 다시 침체기로 돌아서게 됐다.
지역주민 A씨는 "지난해 추석 전까지만 해도 남창장이 서는 2·7일이면 사람들로 부쩍 였는데 지금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예전에는 남창장을 지나야만 완도로 드나들 수 있어 이곳을 지나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도로가 뚫리고 남창장으로 들어오는 길도 어렵게 돼 있어 찾는이 없던 예전 남창장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군이 계획하고 있는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하나인 공유수면을 매립해 풍물어시장 등을 조성한다는 사업이 하루 빨리 추진돼야 남창장과 연계해 북평면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것이다.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은 국가지원 사업으로 남창 우회도로 개설로 인해 발생한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산회센터, 농수산물특판장 등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증대를 꾀한다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체육공원, 문화복지회관, 달량진성 산책로정비, 해월구 복원, 공연광장 등의 사업이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도 개설로 인해 발생한 공유수면의 매립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되지 못하고 부결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
군 관계자는 "지난해 국토해양부의 심의 과정에서 국도 13호선이 완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유수면매립 신청이 들어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이를 비롯해 보다 환경을 생각한 공원 조성 등으로 사업을 일부 변경해 다시 공유수면매립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7일 북평면민들을 대상으로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기본계획 및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람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군은 지난해까지 신설국도와 구도로 사이에 위치한 담수호 형태의 5만9770㎡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산회센터와 농수산물특판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올해는 3만여㎡만의 공유수면만을 매립하고 나머지 2만여㎡는 매립 후 공원조성이 아닌 매립하지 않고 수변형태의 공원 조성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수산회센터와 농수산물특판장 등 풍물어시장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관련해 조만간 북평상업고등학교가 폐교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학교부지와도 연계한 사업이 계발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높다.
한편 군의회는 2013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관련해 공유수면매립 승인 후 사업을 추진하라며 관련 예산 5억1428만6000원을 삭감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반영해 북평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으로 매립지에 풍물어시장 등을 조성한다는 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한 순기능이 상당하므로 관련 규정에 따라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의견으로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