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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날... 알아보는 인간이 있나보군?
"훗-, 이제 꼬마 아가씨란.. 말은 ,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예전의 강시유가 아니거든-,
예전의 킬러 Kali가 아니거든-,
"큭-, 그런가?"
"천제사이던가?"
감히-, 다시 풍현사의 구역을 빼앗으려 드는게..?
"1년 전과......... 똑같이 만들어주겠어!"
말과 함께-, 풍현사 킬러들에게 달려드는 천제사 킬러들.
"훗-, 글쎄? 그게 마음대로 될까..?"
지금의 강시유를 ... 너희에게 보여주겠다. 천제사!
1년 전의 패배를.. 이번엔-, 너희에게 넘겨주겠다.
-
30분 후-,
"하악.. 하악..."
바닥에 쓰려져있는 풍현사의 킬러들과 천제사의 킬러들-,
그리고, 일어서서 숨을 가다듬고 있는 나와 킬러 Joy
"별거 아니군?"
"...뭐...뭐야?"
"내가 이런 녀석들에게, T구역을 빼앗겼었다니-,..."
"저 계집애가.....?!"
나에게 달려오는 천제사의 킬러-,
아무래도.. 제일 높아보이는 계급인 듯 하다.
"훗-,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나에게 다가올 시간을 -,
아까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우읍..."
제길-, 칼을 들고 있었나보다.
그래도, 빨리 피해서 다행이다..
어깨에 살짝 긁히기만 했다.
"죽여주겠어."
이렇게 풍현사와 천제사의 T구역 전쟁은-, 40분만에 ..
풍현사의 승리로 끝맺었다-,
"킬러 Kali님-, 조심 좀 하시지.. 괜찮으세요?"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나에게 다가오는 킬러 Joy
"뭐-, 괜찮아."
"크윽.. 하아.. 풍현사의 세컨드.. 잘 들어라.. 너희 풍현사는.. 언젠가..
우리 천제사에게 무릎 꿇을 날이 올 것이다,"
바닥에 누워서 힘들게 말을 내뱉는 천제사 킬러.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이 녀석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킬러 Joy-, 잠깐 있어봐. 그게 무슨 소리지?"
"...하악-, 우리 천제사에서는.. 너를 죽이라는 명령으로.. 너의 주위에 붙혀 논.....
킬러가.. 있다... 그 킬러는.. 언젠가, 널 죽음으로 밀어넣을 것... 이다.."
큭-, 날 죽이라는 명령으로.. 내 주위에 붙혀 논..
천제사의 킬러 ..??
"잘 새겨들어-, 난 그 따위 것들은 하나도 두렵지 않아. 그리고.. 절대로 너희 같은
얼간이 킬러들에게 죽음을 당하지도 않을 거고! 풍현사의 세컨드는, 그렇게 우스운 게 아냐."
이렇게-, 말하고는 킬러 Joy와 T구역을 빠져나왔다.
"킬러 Kali님, 죄송합니다-, 오늘은 드릴 게 있어서 뵙자고 한 건데-,
괜히 하찮은 싸움에 말려드시게해서."
"아니, 괜찮아. 이 정도는 뭐-, 몸풀이 정도랄까? 그보다, 나한테 줄 것이라는 게 뭐야?"
"아, 이거예요."
가방에서 작은 약병을 꺼내는 킬러 Joy
"이게.. 뭐야?"
"S께서 전해드리랬어요. 기억을..지우는 약이라고 하시더군요."
기억을 지우는 약...?
그런게 있었단 말야?
"기억을.. 지우는.. 약...?"
"훗-,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그냥 보통 말로 독약이라고 하죠."
독...약...?
"청산가리가 함유 되어있던 것 같던데요?"
"아, 그래... 알았어-,"
"S께서,, 위험할 때-, 얼굴에라도 뿌리면 효과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단.. 말이지?
"아-, 그리고 추가 말씀도 있으셨는데..."
"뭔데?"
"유형휘는 이걸로 죽이는 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직접 공격해죽이라구요. 의뢰인 앞에서요."
"그래-, 알았어."
"그럼 이제 가보세요-,"
킬러 Joy에게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저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2]
\ 저택
[ 띵동~♬ 띵동~♪ ]
"일찍 왔네?"
저택의 문이 열리고, 정원을 지나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어요."
유형휘에게 웃어보이고는 C-4방으로 향했다.
\ C-4방
편안히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어깨가 아파온다..
아무래도, 아까.. 칼에 스친 것 때문에 그런 듯 하다..
"많이-, 찔렸나?"
어깨를 보니-, 피로 물들어있다.
...이 정도의 피라면-, 내가 오는 길에.. 계속.. 흘리면서 들어왔을텐데-,?
"우으, 이런.."
혹시나 해서 바닥을 보니, 피로 물들어 있다-,
그렇다면 .. 유형휘도.. 봤을텐데 ..? 이런-, 일이 더 커지겠군..
[ 덜컥─ ]
"후우-, 이럴 줄 알았어!"
날 보며, 소리치는 유형휘.
무슨 소리지..?
"후우-, 많이 흘렸네, 뭐했길래 이래!"
역시나,, 알았다.;
"친구 만나러 간다며! 친구가 이렇게 해놓은 거야?!"
오른손에 들고있던 구급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약품을 챙기며, 중얼거리는 유형휘.
그 모습이 S와 비슷하다.
"이리와봐,"
날 바닥으로 부르는 유형휘-,
"우읍...!"
내가 바닥으로 내려가자, 내 어깨를 살짝 눌러보는 유형휘-,
...순간, 큰 신음소리를 내버렸다.
많이.. 심했던 건가?
"이럴 때까지 그냥 있으면 어떻게 해! 병원부터 가서 치료 받고 와야지!"
이런 상처가 한 두번이 아니라.. 이 정도쯤은... 이겨낼 수 있는데-,
"널.. 너무 과대 평가하고 있어!"
계속 투덜거리며, 내 어깨를 치료해주는 유형휘.
"됐어-, 이제 그냥 쉬고 있어."
"감사합니다, 주인님.."
살짝 웃어보이더니, C-4방을 나가버리는 유형휘.
"휴우-, 바보같으니라고.. 날 치료해줘봤자.. 너만 불리할텐데.."
내가 건강해지면-, 널 죽이는데 더욱 수월해진다고..
그걸 알고 있는 거야, 유형휘?!
"그래도, 조금.. 조금.. 고마워.."
어쨋든-, 날 치료해줬으니까.. 그냥.. 그냥.. 감사 인사하는 거야..
오해는 말아-, 난.. 널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감사 인사 해주는 것 뿐이야!
바보같은 인간아..
"바보같은 인간.. 유형휘."
[33]
\ 다음날
"우읍, 그래도.. 어제보단.. 나은 것 같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깨에서 통증을 느꼈다.
[ 똑똑─ ]
"누구세요?"
"시유, 나야.."
유시안..이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힘이 없는 듯한 유시안의 모습이 보여진다.
"요즘-, 학교 안가나봐?"
"응-, 웬지... 가면 안 될 것 같거든."
가면.. 안 될 것 같다고 ,,?
"무슨.. 말이야?"
"...오빠가, 없어질 것 같아.."
...유시안의 말에-, 솔직히, 조금 놀랬다 .
어쩜, 유시안은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제, 2일 후면.. 내가 유형휘를 죽일 것이라는 거..
2일 후면.. 유형휘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그냥.. 그렇게 생각한 것 뿐이야."
"..어, 그래.."
"...미안해, 시유.. 내 뜻대로 .. 모두 짤라버려서-, 좀 불편하지?"
뭐-, 그렇게 생각한 건 없었는데 ...?
"...아니, 그렇진 않아."
"그래..? 그럼 다행이다,"
활짝 웃는 유시안-,
하지만.. 그 웃음엔.. 예전보다 힘과 빛이 없다 ..
내가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는.. 그런 웃음이 아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 온거야?"
"어제-, 시유가 많이 다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
"오빠 때문에.. 알았어,"
"뭐?"
..내 마음을.. 다 뚫고있나보다..
"오빠가, 어제.. 들어와서는 나한테 말했어, 구급상자. 어디에 있냐고.."
"...."
"그래서, 내가 구급상자를 내줬더니, 빠르게 나가버리더군-, 많이 다쳤었나봐, 시유?"
어느 새, 유시안의 눈가에는 투명한 눈물이 맺혔다.
"내가.. 다쳤을 땐-, 그렇게 안해줬는데 ... 그냥.. 집사한테.. 맡길 뿐이였는데..."
"...유시안,"
또-, 이런 말을 하려고 왔나보군-, 유시안..
유형휘를 너에게 내주라고.. 돌려달라고..
"왜 오빠는.. 너한테만 그러는 거지? 나는.. 눈에도 안들어오는 거야?!"
말과 동시에 눈가에 맺혀있는 투명한 눈물이-,
유시안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런데도, 난.. 오빠를 사랑해,!"
"...유시안, 그런 말이라면.. 나 안들을래."
"들어줘! 내 말을 듣고, 부탁도.. 들어줘!"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유시안 ,
유형휘의 마음은.. 이제 너한테 없는 걸 알면서-,
이렇게 나한테 부탁하면.. 유형휘의 마음이 .. 너한테 돌아갈 것 같아 ,?
"부탁같은 건, 안들어줄거야. 말도 안들어줄거고, 얼른 나가."
갑자기, 싸늘하게 변하는 유시안의 얼굴-,
마치 지금까지 나한테 했던 행동이 모두 거짓인 듯한 얼굴로 나에게 말한다.
"이 정도까지 했으면 !! 이제, 넘어올 때도 됐지않아?!"
[34]
소리를 지르며, 절규하는 유시안.
“내가 어느 정도 더 비굴해져야겠어?! 어느 정도 더 부탁해야겠어?!”
비굴...? 부탁...?
그럼, 저번부터 나에게 그랬던 게.. 다 연기였단 말인건가?
“유시안-, 그럼 지금까지는......”
“그래, 다 연기였어. 이렇게 하면, 네가 오빠를 돌려줄 것 같아서!”
훗-, 사람을 잘못 봤었군-, 유시안.
“왜 넌 안넘어오는 거지? 내 연기가 부족한 건가?”
아니, 네 연기는 훌륭했어. 유시안,
단지, 흠을 잡자면... 넌 상대를 잘못 고른 거라고나 할까?
“넌 상대를 잘못봤어. 유시안”
“뭐..?”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인님을 너에게 돌려주지 않을 거거든.”
유형휘는 드디어, 점점 나에게 신뢰를 쌓아가는데..
이제와서 너에게 넘겨주면, 내 의무가 ...실패로 돌아가잖아, 유시안?
난, 내 손으로 유형휘를 죽여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이 저택에 왔으니깐,
내 의무를 마치고 돌아가야해, 꼭 성공 시키고 돌아가야해.
“미안하게 됐어, 유시안. 이제 할 말 없는 것 같은데? 나가줘.”
나를 죽일 듯이 쳐다보는 유시안-,
난.. 유시안의 그런 눈빛이 참 좋다..
아무나 소화해낼 수 있는 눈빛이 아니야.
저번에도 이렇게 생각했는데, 또 이런 생각이 든다..
유시안을 풍현사로 데려와야겠어..라는 생각..
“그래, 나가주지-, 아, 근데.. 강시유-, 이거 하나만 생각해둬.
아직, 내 연기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진 마.”
연기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아직, 조금 더 연기가 남아있어. 대단한 반전이 있는 연기가!
이번 것과는 상대도 되지않을 정도로-, ”
그래-, 기대하지. 유시안..
너의 그 대단한 연기를!
“기대하고, 기다려보지. 너의 그 대단한 연기를!”
차갑고, 싸늘하게 웃어보이는 유시안.
....저런 웃음도 지을 수 있었군-, 유시안..
널.. 더욱 더 풍현사로 데려가고 싶어지는 군..
“꼭 그렇게 기대하고 기다리는 게 좋지만은 않을꺼야.”
이렇게 말하고, C-4방을 나가는 유시안.
[ 바람이 날 스쳐가~♬ 난 너무 고마울 뿐이야~♪ 난 외톨이니까~♩ ]
“여보세요?”
[ 킬러 Kali, 어때? 유형휘의 신뢰는 잘 얻어내고 있는 건가? ]
의뢰인....인 듯 하다,
“네, 그럼요.”
[ 큭큭, 그래, 이제 하루 남은 거 알지? 잘 해주길 바래, 큭. ]
“네, 알겠습니다.”
벌써.. 하루밖에 남지않은건가?
“아, 그러고보니까..”
오늘 유형휘를 찾아가지않았구나-,
유시안과 얘기하느라.. 잊어버리고 있었어.
\ C-3방
[ 똑똑─ ]
“들어와.”
약간 힘이 없는 듯한 유형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따라, 이 남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아니지, 유시안은 연기였지..;
그럼.. 유형휘는 왜 이러는 거지?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나요?”
날보며, 활짝 웃어주는 유형휘.
“응, 시유-, 산책하자. 나가서 좀 기다려줘.”
유형휘의 말대로, 나는 지금 정원에 나와있다.
유형휘는 아침에 산책하는 걸 좋아하나보다.
“미안, 늦었네.”
“아니예요, 주인님.”
-
지금은 유형휘와 함께 정원을 둘러보는 중이다.
“시유야.”
유형휘의 부름에 조금 놀랐다.
늘, 날 강시유나 호칭을 쓰지않았던 그가..
나에게 시유야라고 불러주었으니깐 말이다.
“네...?”
“난 평생 너의 주인님이 될 거다.”
“네..?”
“난 평생 네 주인님이 될 거니까, 평생 내 옆에 있어라.”
[35]
뭐라는 거지, 유형휘.?
"주인님,,"
...그런데, 이상하다.. 내 마음이.. 내 심장이..
빠르게.. 뛴다..
"넌.. 나 사랑하지 않는 거 알아, 그런데.. 내가 널 사랑해-, 너만 보면..
심장이.. 미쳐버릴 것 같애, 막.. 엄청 빠르게.. 뛰어버려..
그건.. 사랑해서 그런거래.. 널..내가 죽을만큼 사랑해서 그런 거래."
거짓말-, 유형휘, 방금 말은 거짓말.
그럴리가 없어-, ..
그런 증상이.. 날 사랑해서 그런 거라면,
나도 너와 똑같은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꺼지?
설마, 나한테.. 널 좋아한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건 아니겠지?
"나 사랑하지 않아도 좋아, 그러니까. 그냥 내 옆에만 있어줘. 평생, 내 옆에만 있어줘."
훗-, 유형휘, 그건..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야.
그것도, 내가 아니라 네가 말이야.
넌, 내 손으로 인해.. 내일이면, 이 세상을 떠날 운명이거든-,
그런데, 어떻게 평생 네 옆에 있을 수가 있어 ..
"....평생, 있어드릴게요."
".....정말?"
"...네,"
어차피, 이 약속을 어기는 건-, 너니까.
"고마워, 고마워.. 시유.."
그렇게 고마워할 필요 따윈 없어-,
"아니예요-,"
밝게 웃어보이는 유형휘.
...마음이 아파온다.
...이렇게 밝은 웃음을-, 이렇게 좋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을-,
내 손으로 죽여야한다는 거에 ..
"그럼, 이제 그만 밥 먹으러 가자,"
내 손목을 잡고, 저택으로 들어가는 유형휘.
"시안이가-, 집사랑 가정부들을 다 짤라버린 거 알지?"
"..네."
"그러니깐, 이제부터 밥은 밖에 나가서 해야돼."
"..네,"
다시 또 한 번, 밝게 웃는 유형휘.
또 다시, 내 마음도 아파온다..
후우-, 킬러 Kali, 강시유.. 요즈음, 마음이 너무 풀려있는 것 같다.
다시, 너의 냉정함을 되찾아야해. 강시유..
내일이면-, 다시 풍현사로 돌아가게 되니까..!
"준비하고 나와, 밖에 나가서 기다릴게!"
-
\ Yo Ka Na
분홍색의 도배지로, 상큼한 분위기가 나는 음식점인 듯 하다.
[ 딸랑─ ]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종소리가 가게안에 울려퍼진다.
"어서오세요."
친절하게, 유형휘와 나를 맞이하는 아르바이트생.
"어? 형휘 오빠네!"
[36]
아르바이트생의 말에, 표정이 일그러지는 유형휘.
아는 사이인가..?
"크큭,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표정이 왜그러냐아!!"
이렇게 말하며, 유형휘의 등을 한 대 치는 아르바이트생.
아마도, 친한 사이인 듯 하다.
"누가 오빠라고 부르래! 네 오빠라면, 날 어떻게 보겠어!"
"너..너..!! 지금 내가 나이 좀 많다고 뭐라 그러는거야?!"
몇 분의 말싸움이 지난 후-,
아르바이트생은 나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흠-, 유형휘, 저 분은 누구야?!"
웃으며, 말해보이는 유형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유형휘의 말에, 아르바이트생도 표정이 밝아진다.
"...그래?! 크큭, 안녕하세요. 난 형휘 사촌 누나예요!"
나에게 손을 건내는 아르바이트생, 아니.. 유형휘의 사촌 누나.
둘은.. 사촌관계였구나..
"아, 안녕하세요.. 강시유입니다."
"큭큭, 반가워요! 참 귀여운 사람이군요! 시유씨~"
난 그녀와 악수를 나누었고, 그녀는 우리를 자리까지 안내해주었다.
"뭐 먹을꺼야?, 시유씨 .. 뭐 드실래요?!"
예쁘게 웃어보이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웃음이... 닮았다, 유형휘와.. 유시안을...
아니, 유형휘와 유시안이 저 사람의 웃음을 닮은 거겠지..
"아무거나 줘."
"시유씨는요? 뭐 먹고싶은 거 있어요?!"
"아뇨-,"
"그럼! 빨리 되는 걸로 해올게요!"
손을 흔들며, 부엌으로 가버리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후우-, 미안.. 정신 없었지?"
"훗-, 아니요. 재미있었는 걸요."
"그럼 다행이다,,"
진동음이 울리고, 나에게 웃으며, 자리를 피하는 유형휘.
유형휘가 자리를 피하자, 나에게 다가오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민아야, 나 대신 좀 만들어놔줘!"
"네~"
나와 마주보고 앉아있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시유씨,"
"...네,"
"고마워요.."
눈에 눈물이 맺힌 채, 나에게 말하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뭐가.. 고맙다는 거지?
"...네?"
"..형휘,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무슨.. 말씀 이시죠?"
"시안이.. 시안이... 아시죠?"
유시안...?
"...네, 알고있습니다."
"...형휘가 시안이,, 사랑했잖아요."
[37]
알고있었다. 저번에.. 집사가 말해줬기 때문에,
알고...있었다.
하지만, 왜일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기분이.. 그리.. 좋지않다..
"어머, 미안해요.. 그렇게 마음 아파할 줄은 몰랐어요."
"....아뇨, 전... 괜찮아요."
"후우-, 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고맙다는.. 말..?
왜 나에게..?
"...형휘랑 시안이랑.. 사랑했던 건.. 알고 있나요?"
"....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빨리 얘기가 끝날 것 같군요. 후우-, 사실.. 그런 건.... 영화와,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잖아요.. 아니, 현실에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런 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잖아요!"
눈물이 맺힌 채, 말을 이어가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하지만, 그래도! 시안이와 형휘는.. 서로를 사랑했어요. 나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둘을 ... 안타깝게 보고만 있었어요.. 그리고,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죠. 하지만, 오늘....
형휘가 한 말을 듣고, 난 .. 진심으로 시유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니,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내일이면.. 유형휘를 볼 수 없게 될텐데-,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럼, 형휘랑 예쁘게 사랑하세요!"
방긋 웃으며, 자리를 뜬다.
그리고, 유형휘가 돌아왔다.
"미안, 중요한 전화여서.."
"아니요, 괜찮아요."
-
스파게티가 나왔고, 유형휘의 사촌 누나는 방긋 웃으며, 내 옆자리에 앉아
나와 유형휘를 번갈아가며 , 쳐다본다.
"아침부터 스파게티가 뭐야!"
"말이 많아! 네가 정확히 안말해줬잖아! 그냥 주는 대로 먹으란 말야!"
뾰루퉁한 표정으로 유형휘에게 대답한다.
"시유씨, 미안해요! 아침부터 면이라.. 좀 그런가요?"
"아니요, 전 괜찮아요."
내 말에 승리자의 웃음을 지어보이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그러고는 유형휘를 쳐다본다.
"시유씨는 괜찮대잖아!!!"
"누나가 그렇게 밀어붙히니까 그러지!"
"뭐가 어째?!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어!"
결국-, 승리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로 돌아간 듯 하다.
-
"잘가요! 시유씨! 유형휘... 넌 다신 오지마!"
"그렇게 말안해도, 알아서 안 와."
"쳇-, 아..! 맞아..."
나에게로 달려오는 유형휘의 사촌 누나.
그러고는 내 귀를 잡아당겨서 속삭인다.
"그런데요, 시유씨.. 형휘가 하는 일은.. 알고 사귀는 거예요?"
그러고보니.. 난 유형휘가 하는 일을 모른다..
더군다나, 나이까지도 ...
"아니요, 모르는데요.."
"....휴우-, 역시.. 시유씨에겐 숨기는 건가?"
"무슨 말 했어?!"
"아무것도 아냐. 임마! 얼렁 가! 시유씨,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그녀와 헤어져서 저택으로 들어왔다.
\ 저택
벨을 누르지않고, 쇠울타리(?)를 몇 번 당기니, 문이 열린다.
"....나갔다.. 오나보네?"
[38]
힘없이 말을 건내는 유시안.
"어."
차갑게 말하고, 유시안을 지나쳐 저택으로 들어가는 유형휘.
평소라면-, 유시안과 몇마디 나누고 저택으로 들어가겠지만,
오늘은 유시안과 마주치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인 듯 하다.
"훗-, 너의 연기.. 기대하고 있겠어."
나도 작게 속삭이고 저택으로 들어왔다.
"강시유, 넌 벌써 속고 있는거야.."
-
\ C-4방
지금까지는.. 평화로운 생활............이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생활도 내일이면 깨지기 마련이다.
내일이면, 난 또 다시..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간다..
[ 바람이 날 스쳐가~♬ 난 너무 고마울 뿐이야~♪ 난 외톨이니까~♩ ]
"여보세요?"
[ 킬러 Kali, 나야. ]
의뢰인이다 ,..
[ 잊어버렸을까봐 전화했어. 바로 내일인 거.. 알지? ]
"...........네,"
또 .. 또 다..
마음이.. 아파온다 ..
왜 또 이러는 거지 ,,
[ 크큭, 그래.. 잘 처리해주길 바래. 음-, 분명히 유형휘가 널 데리고 나오진 않을꺼야.. 크큭,
왜냐하면 .. 내가 혼.자.만 나오랬거든 .. 그러니까, 킬러 Kali. 너에게 내가 따로 알려주겠어 .. ]
"네, 알겠습니다 .."
점점 의뢰인의 목소리에, 마음은 아파오고 ..
시야는 흐릿해진다 .
[ 나와 유형휘는 1시, J에서 만나기로했어. J가 어디인 지는 알겠지 ? 풍현사쪽에 있는 건물이니깐 말야.
그러니깐, 넌.......... 1시 30분 쯤-, J옆에 있는 공원으로 나오면 돼. 그리고, 내가 신호를 보낼 때 까지는-,
나와 유형휘에게서 제일 가까운 나무 위에 올라가있도록 해. ]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의뢰인은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리볼버...........리볼버로 하나 준비해주세요. 네.. 네.. 지금 가겠습니다.. 네.. 네.."
유형휘의 목소리다-,
그런데.. 리볼버라고 ...?
리볼버는 ,, 킬러들이 자주 사용하는 총의 명칭이다.
그런 걸,... 유형휘가 왜 필요해하는 거지 ?
\ 몇분 후
급하게 나가는 듯한,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유형휘인 듯 싶다.
-
싸늘한 공기가 맴도는 공사장이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유형휘가 보이고,
곧이어 검정색의 리무진이 유형휘의 앞에 멈춰선다.
"드디어 온건가?"
작게 속삭이는 유형휘.
그의 얼굴엔 싸늘하고도 위험해보이는 미소가 걸려있다.
검정색의 리무진에서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유형휘를 향해 총,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까 전화에서 말한 '리볼버'라는 총이다.
유형휘는 남자에게 가방을 건내주고, 가방을 받아 든 남자는 다시 리무진을 타고 없어진다.
유형휘도 방향을 돌려, 급하게 저택으로 돌아간다.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 것 역시 내가 해야하는 일일 뿐이야."
지금은-, 그 누구도.. 유형휘의 이 말을 해석할 수가 없었다.
유형휘의 말을 해석하기 위해선-, 시간이 흐르는 걸 바라는 것 뿐이다.
-
"대체 뭐지..?!"
웬지 모르게-, 불안해진다..
대체, 왜.. 유형휘가 리볼버를 필요로하는 거지?!
"후아.. 강시유, 킬러 Kali! 정신차려... 침착해야해."
알고보면, 별 일 아닐 수도 있다.
그냥, 개인 소장용으로 리볼버를 구입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형휘, 대체.. 정체가 뭐야.."
....갑자기, 유형휘의 사촌 누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
유형휘가 하는 일을 알고서도 .. 그 녀석을 만나는 거냐고 ..
"유형휘가 하는 일.."
그렇다, 정답은 유형휘가 하는 일에 있는 것일 거다 ..
대체.... 뭘까 ,,
[39]
\ 다음날
또 다시, 하루가 더 흘렀다.
오늘은-, 이제 평화도 끝이다.
난 , 강시유가 아닌, 킬러 Kali로 돌아가는 날이다.
[ 똑똑─ ]
결국-, 유형휘가 하는 일은 알아내지 못했다.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의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들어와,"
문을 열고, 유형휘의 사무실로 들어가니 ..
다소 긴장된 표정의 유형휘가 보인다.
"잘 주무셨어요?"
".....응."
입 밖으로는 응이라고 내뱉는 유형휘지만, 그의 얼굴엔 자지 못했다라고 써있는 듯 하다.
이제-, 자신이 죽을 날이라는 걸 아는 듯 말이다.
"표정이 어둡네요,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난 괜찮은데...?"
내 말에, 놀란 표정을 짓고, 다시 밝은 얼굴을 해보이는 유형휘-,
그렇게.. 밝은 얼굴.. 짓는 것도.. 이제 끝이야..
"그래요? 다행이군요-,"
마음 껏 지어둬. 그 밝은 미소를-, 밝은 얼굴을 ,.
"응-, 저기 .. 시유.."
"네..네?
"미안한데-, 좀 나가주겠어 ?"
"...네-, 그러죠."
내가 유형휘의 방에서 나오자, 누군가와 통화하는 듯한 유형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의뢰인.. 이겠지 ..
-
[ 똑똑─ ]
방에서 리볼버를 옷에 장착하고 있는 순간,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네!"
문을 열리지않았다-,
단지, 문 밖에서 유형휘의 목소리만 들려왔다.
"시유, 나... 나갔다 올게!"
말과 함께 문에서 멀어지는 듯한 유형휘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드디어-, 나가나보군.. 유형휘 ,
-
1시 5분이다.
이 정도에 나가면-, J근처에 있는 공원에 .. 1시 30분쯤-, 도착할 수 있겠다.
\ 정원
정원 구석에서 꽃을 보며, 웃고있는 유시안이 보인다.
매우 밝은 웃음으로, 꽃을 보고있다.
"뭐야, 어디 나가?"
나를 보더니, 유시안이 내게 던진 말이다.
"어."
짧게 대답하고 저택을 빠져나왔다.
\ 공원
정확히, 1시 30분에 공원에 도착했다.
아직, 의뢰인과 유형휘는 보이지않는다.
제일 가까운 나무라 .. 그 곳이 어디지..?
"뭐지, 이건..?"
땅에 X표시가 되어있는 곳을 발견했다.
그 땅 주위엔 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나무 외엔 별다른 것은 없었다.
혹시-, 이 나문가 ..?
-
나무 위에서 의뢰인과 유형휘를 기다린 지 10분이 흘렀다.
드디어, 의뢰인과 유형휘가 공원에 도착했다.
내 예상대로, 그들은 X표시가 되어있는 땅 위에서 대화를 나눈다.
"웬일이지? 김시현? 날 다 보자고하고?"
"보여줄 게 있거든요."
"그게 뭔데?"
유형휘의 다음 말이 끝나자, 나에게 내려오라는 듯한 손짓을 하는 의뢰인.
지금-, 죽이라는 거겠지?
의뢰인의 손짓에 따라, 난 나무에서 뛰어내려, 유형휘의 앞에 섰다.
".....시유?"
"큭큭, 유형휘.. 이제 끝내주겠어.. Kali! 빨리 실행해!"
유형휘에게 리볼버를 꺼내들어, 그의 얼굴에 가져갔다.
"유형휘-, 아니.. 주인님?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시..시유.."
"이젠-, 보답해드리지요. 편안하게 쉬세요."
이제-, 방아쇠..만 당기면.. 된다.
"시..유.."
무심코, 유형휘의 얼굴을 쳐다봤다.
".........하악.. 제길.."
또다 .. 또 마음이 .. 심장이 막 뛰어버린다.
마음도.. 쓰라리고 아파온다..
유형휘의 얼굴에서 리볼버를 떼었다 .
그리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Kali! 뭐하는 거야?!"
"하악.. 하악.."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저 녀석을. 바라본 순간-,
마음이 .. 심장이 .. 막 뛰어버리고 ..
내가 저 녀석을 죽여야한다는 생각을 한 순간-,
마음이 .. 쓰라리고.. 아파온다 ..
[40]
-
"하악 ....."
순간이였다.
유형휘 .. 가 내 리볼버를 가지고,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가 .. 방아쇠를 당겨버린 건..
"..........유형휘!!!"
내 목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지는 유형휘.
"......뭐한거야 ,,,"
".....네가 나 못죽이면, 저 자식한테 .. 네가 죽을 것 같아서."
.......바보새끼-,
네가 무슨 상관인데 .. 내가 의뢰인한테 .. 죽든 말든..
"....큭큭, 영화를 찍네 .. 영화를 ! 뭐 어때... 유형휘는 어차피 죽었으니까."
리볼버를 .. 의뢰인에게 가져가 방아쇠를 당겼다.
사람이 죽었는데, 저렇게 웃는 사람.. 역겹다 ..
아니, 징그럽다 ..
나도 .. 웃지는 못한다-, 아무리 킬러라고 해도.. 웃지는 못한다.
앞에서 피를 흘리며, 생명이 죽어가는데 .. 어떻게 웃을 수가 있나 ..
"후우-, 조금만 참아 .."
유형휘를 부축하여, 근처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 오자마자, 간호사가 유형휘를 데려갔고 .
곧, 수술실로 옮기는 듯 했다.. 난 카운터(?)로 가서 무언가를 종이에 작성했고,
현관 의자에 앉아 .. 그를 기다렸다.
"이젠.. 나도 끝이겠지?"
이젠-, 킬러 Kali라는 .. 킬러는-, 풍현사에서 없어질 것이다.
풍현사의 규칙을 어기고, 의뢰인을 죽여버렸으니 말이다.
또-, 의뢰인이 죽여달라는 사람은 .. 살려버렸으니..
아니, 아직 살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쨋든, 살리려고 병원까지 데려왔으니...
-
시간이 .. 많이 흘렀다 .
여전히, 수술실이라는 곳에서는 유형휘를 데려가고 ..
다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점점-, 불안해진다 ..
점점-, 두려워진다 ..
점점-, 무서워진다 ..
"하느님이라는 게 있다면.. 부탁 하나만 할게요... 제발.. 이 남자 살려주세요... 내가 지은 죄가 많아서..
내 부탁 안들어주는 거면.. 나 다시는 이 짓 하지않을게요.
그러니까.. 제발.. 들어주세요.. 제발, 이 남자.. 살려주세요.."
난 어느 새, 이 남자...
내 의무를 포기할 정도로 사랑하게 되버렸다.
\ 3시간 후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침대에 누워있는 유형휘를 끌고 수술실을 나온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녀석의 얼굴에 하얀 천이 덮혀있지않은 것만으로도 안도가 되었다 ..
"어떻게 된거죠?"
"음-, 총에 맞았나요?"
"......네,"
"....그래도, 다행이예요. 급소를 피해갔거든요. 수술도 물론 성공적으로 끝났구요.
이제-, 병실로 옮긴다음.. 3일정도 지나면 깨어날 거예요."
......고마워요, 하느...님...
\ 306호실
침대에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워있는 유형휘.
[ 바람이 날 스쳐가~♬ 난 너무 고마울 뿐이야~♪ 난 외톨이니까~♩ ]
"...여보세요,"
[ 시유! 대체 어떻게 된거야! ]
S... 당신이군요-,
"S, 죄송합니다."
[ .....시유, 대체 왜그랬어?! 풍현사의 규칙이라면.. 칼같이 지키는 시유가...! 응..? ]
사랑하는 사람을.. 차마, 죽일 수가 없었나보죠.
나도 .. 킬러 Kali이기 전에, 사람이니까요.
아무리 차갑다고 해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차마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S,"
[ .......뭐라고 했어.. 시유.. 방금..! ]
사랑하는 사람을.. 차마 죽일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S,
"사랑하는 사람을 차마 죽........"
[ 그만, 됐어. 시유, 아니.. 킬러........... Kali... 지금, 당장.. 풍현사로 와! ]
침대에 누워있는 유형휘를 혼자둔 채, 풍현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 풍현사
"............."
풍현사에 발을 들여놓자, 킬러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나에게 먼저 인사를 건내지않는다.
.. 나의 소문이, 벌써 킬러들에게 까지도 들어간건가?
내가 명령을 거역했다는.. 것이 ..
"킬러 Kali..님..."
풍현사 구석쪽에서 내 명칭을 부르며, 나에게로 다가오는 킬러.
킬러 Joy다..
"....응, 안녕, 킬러 Joy?"
"안녕 ....... 이라고요? 지금 그럴 말을 네가 내뱉을 수 있어?!"
말과 동시에, 킬러 Joy의 주먹은 내 얼굴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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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차가운 킬러、주인님 사랑하기◀] (31~40)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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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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