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어닝시즌 앞두고 "밸류에이션 좋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연일 지속된 내림세를 멈추고 8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장중 크게 출렁거렸다. 상승세로 출발해 다우 지수는 한 때 17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경계매물로 오후 들어 약세권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최근 2주간 7.3% 급락한 데 따른 가격 이점이 부각되면서,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결국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애론 레이놀즈 로버트 W. 베어드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는 "시장에는 기회가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좋다"고 말했다.
역시 로버트 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즈 스트래티지스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그는 "주식이 과매도 되고, 비관론이 과도했기 때문에,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틀즈는 특히 다음 주 다우 지수 종목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뉴욕증시가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접어드는 것과 관련해 "2분기 어닝(수익)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늘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브라이언 도란 포렉스닷컴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국채 가격 상승 배경에는 시장에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란은 "우리는 경제전망을 조금씩 낮춰왔다"고말하고 "지금은 얼마나 더 낮출지 의문지만, (경제전망이) 좀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주 미국의 경제지표는 기대에 크게 미흡했다. 오늘 발표된 6월 ISM 비제조(서비스)업 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한 53.8%를 기록했다. 당초에는 5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지수가 기준인 50%를 넘었기 때문에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지난 6월에도 확장국면을 이어갔고, 투자자들은 이에 위안을 삼는 모습이었다.
리처드 시첼 필라델피아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 ISM 비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조금 낮았지만, 시장은 이를 반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55%까지 상승하지 못했지만, 50%를 크게 웃돌았고, 이는 (미국의 서비스 경기가) 확장 모드에 있다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마감
1.저가매수세·실적 개선 전망에 상승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다우존스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의 여파로 인해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ISM서비스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데 따른 결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증폭되면서 초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7.14포인트(0.6%) 뛴 9743.62에, S&P 500지수는 5.48포인트(0.5%) 상승한 1028.06에, 나스닥 지수는 2.09포인트(0.1%) 오른 209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 저가매수세 유입..초반 급등 = 지난주 뉴욕증시는 제조업·고용 등 발표됐던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위기가 고조, S&P500지수가 10개월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저가매수세가 유입,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S&P500·나스닥 등 세 개 지수가 모두 장 초반 1%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가 스페인 10년물 국채 발행 성공·유럽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의 여파로 재정적자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2% 이상의 랠리를 보이며 마감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 서비스 산업 성장 둔화 '발목' = 이날 장 초반 발표된 서비스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자 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전망치인 55.0을 하회하는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망스러운 수치 발표 직후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뉴욕 증시는 오후 들어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특히 씨티그룹이 실적 전망을 하향한 건축자재업체 홈데포와 로위스는 각각 1.51%, 1.52%씩 빠졌다.
랜디 베이트맨 헌팅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는 약해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소비 심리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수조달러를 쏟아 부었고, 이로 인해 재정적자가 심화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어닝시즌' 기대에 막판 상승 =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를 개시하는 알코아는 실적 개선 전망과 금속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2.1%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기업들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실적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8000명 역시 올해 S&P 500 상장기업의 순익 전망을 지난 3월 27% 증가에서 34% 증가로 상향했다.
브루스 비틀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이 과도하게 매도됐으며 비관적 전망도 상당히 쏟아졌던 만큼 단기적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2분기 기업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힘겨운 반등" 다우 8일만에 상승
기술적 반등도 버거운 하루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초반 큰 폭의 반등의 지켜내지 못하고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59%, 57.14포인트 오른 9743.62로, S&P500 지수는 0.54%, 5.48포인트 상승한 1028.06으로, 나스닥지수는 0.10%, 2.09포인트 높아진 2093.88로 마감했다.
초반 반등 흐지부지..재료 없는 기술적 반등 한계
이날 뉴욕증시는 가격매력에 이끌린 저가매수가 활발히 유입되며 자못 기세좋게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10시 무렵 전날대비 171포인트 뛴 9858까지 진격했다. 10시경 미 공급관리협회(ISM) 6월 비제조업 지수가 예상치 55를 밑도는 53.8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무시될 정도 였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가 5월 총 반도체 매출액이 전월비 4.5%, 전년동월대비 48% 급증한 247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분위기를 돋궜다. SIA는 올해 PC 시장과 휴대폰 시장이 각각 20%, 10~12%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후들어서는 눈에 띄게 상승탄력이 줄며 3대지수가 일제히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27포인트 하락한 9659까지 밀리기도 했다.
가격매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는 기본 인식이 대두되며 저가매수에 나서던 황소의 힘이 빠졌다.
막판 저가매수가 받쳐준 덕분에 하락마감은 면했다. 그러나 지표, 어닝, 정책 등 재료 부족 속에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잘 보여준 하루였다. 이날 전고점 대비 20% 하락은 한번쯤 경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강박관념이 시장에 팽배했다. 전고점 대비 20% 하락하면 베어마켓으로 정의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의 PER(주가수익배율)은 12.5배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 에너지주 반등무드..소매업종주 약세
이날 금융주, 에너지주는 반등 무드였으나 소매업종주는 8일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을 밑돌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 칩주도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막판 고배를 마셨다.
백화점 메이시는 3.6%, 노드스트롬은 1.9% JC페니는 1.56%, 건축자재 할인점 홈디포는 1.51% 각기 빠졌다.
BP는 이날 뉴욕시장에서도 8.72% 급등했다. 영국 RBS그룹은 그간 멕시코만 원유유출 악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골드만삭스는 0.9%올랐다. JP 모간은 이날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된 다 할지라도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투자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여타 금융주도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올랐다. JP모간체이스가 1.4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59%, 웰스파고는 1.09%, 모간스탠리는 0.61% 올랐다.
이날 미국 전기차 업체로 최근 상장한 테슬라는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는 16%, 3.09달러 폭락한 16.11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상장 첫날인 6월29일 41% 상승한 후 내리 33%나 하락했다. 창사이후 이익을 내 본 적이 없을 정도 생존력에 의문을 받고 있는 것이 화근으로 풀이된다.
금값 1200달러 붕괴..유가 6일 연속 하락
유로-골드 트레이딩 청산이 이어지며 유로화가 1.26달러로 올라선 가운데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8월물 금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온스당 12.6달러, 1.0% 떨어진 119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근월물 금선물가격이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5월25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경기둔화 우려속에 유가는 6일 연속 하락했다. 8월물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전거래일 대비 15센트, 0.1% 떨어진 71.9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3.전강후약..다우 0.59% ↑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8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 초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후반 들어 경기회복 지연 우려 부각으로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57.14포인트(0.59%) 상승한 9743.6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8포인트(0.54%) 오른 1028.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포인트(0.1%) 상승한 2093.88을 기록했다.
독립기념일 휴일을 마치고 이날 다시 열린 미 증시는 강세로 출발했다. 유럽과 중국 발 호재 속에 그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덕분이다.
유럽 은행들에 대해 실시하는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부담도 모처럼 덜어냈다. 프랑스 은행들이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증시에 힘을 보탰다.
스페인도 10년물 장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국채 상환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또 스페인 당국이 저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밖에 중국 농업은행이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글로벌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그러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3.8을 기록해 전달 55.4보다 하락했다는 소식이 다시금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불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에도 미달하는 수치다.
미 증시는 보합권까지 내려와 등락을 거듭하다 다음주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결국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상승하다 72달러선 아래로 되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센트(0.2%) 하락한 71.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래 최저치 기록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대비 2개월래 저점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주식시장이 오후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서자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