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우리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는 월례미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최초의 소식을 저는 성주간 파견을 나가기 위해 탄 택시 안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공교롭게도 사고 초기에 어수선 함이 가득했습니다.
180명정도의 학생들이 사고로 선체에 갖혀있다는 것을 택시 안에서 들었습니다.
수원 버스터미널에서 텔레비젼으로 보게된 소식은 300여명이 학생으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그 해 부활파견에서 맞이한 부활은 기쁨이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도했지만 어린 학생들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었기에 말입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다시 들어와서는 분향소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안산이라는 도시는 깊은 슬픔에 짖눌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향소 안으로 첫 걸음을 딛였을 때 맞이하게된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들의 영정을 본 순간 페부를 찔린 것만 같이 숨이 막혔습니다.
너무나도 어린 학생들의 모습과 그들을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 순간 저에게 각인 되었습니다.
꽃처럼 아름다운 학생들이 사고로 인해 희생되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저는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사고가 일어난 경위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세월호 특위가 진상을 조사하고 있지만 명명백백히 그것이 드러날 것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두해가 지났는데에도 명확히 밝혀진 것은 세월호의 불법 구조변경 그리고 과적 들만 밝혀 졌을 따름입니다.
돈을 위해 불법을 너무나 당연하게 저질렀던 일들이 그 사건에 담겨있다는 것 말입니다.
2016년인 올해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세월호를 떠오르게 합니다. 왜냐하면 세월호에 타지 않았던 김군이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딱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이의 청년이었습니다.
청년의 짐에서 나온것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컵라면 하나와 숫가락 하나, 이렇게 식사할 여유도 없이 열심히 일한 성실한 청년이 업무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그에게 전가시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사건에 이면에도 역시 돈때문에 성실한 젊은 청년이 희생된 것입니다.
또 세월호 희생자들을 몸으로 안아 수습한 김관홍 잠수사가 목숨을 스스로 끈었습니다.
양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건현장에 뛰어들어 아이들 수습에 온힘을 다한 의인입니다.
그러나 사건이후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신체적 외상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렸지만 아무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고통이 더해져 그는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고 들었습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시끄럽습니다. 노동법 개악, 성과 급여제, 가스, 전기에 민영화 추진 이 모든 일들은 경제의 성장위에, 아니 효율성을 위해 꼭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세월호는 작은 일이니 묻어두고 없던일로 하자고 합니다.
효율성 이라는 말 뒤에는 돈이 인권보다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월호 학생들이 돈 때문에 희생되었는데 효율성이라는 이름 뒤에 많은 사람의 희생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또하나의 커다란 세월호 입니다.
세월호를 잊어라 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사고 티끌에 불과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사건 뒤에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들보 또하나의 세월호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