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과 아이들의 졸업 선물을 한참 고민했습니다.
여름부터 수소문하고 뭐가 좋을지 했는데
아이들과 상의를 하니 작년에 형님들이 칼림바를 만들고 연주를 해서
칼림바가 갖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해주어야죠.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하여 손때가 묻어 의미가 있는
원장님의 철학과 딱 인 선물이네요.
나무를 만져보더니 여기는 거칠거칠하네.
여기 문지르면 부드러워 지지요~
사포질을 하면 나무가루가 많이 날려서
바깥에서 사포질을 하기로 했어요~
사포질을 한 부분이 엄청 부드럽다면서 얼른 와서 만져보라고 하네요.
모서리 부분도 둥글게~
정성스럽게 사포질을 합니다.
"얼마나 더해야하지?"
"나는 더 많이 할꺼야. 엄청 부드럽게"
사포질을 마친 아이들은 이름을 적어봅니다.
"나는 옆에 하트 그릴래."
"예쁘게 써야지~"
햇볕이 드는 곳에 앉아 있으니 추운 겨울날인데도 따스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적은 이름과 간단한 그림을 구름선생님께서 인두로 지워지지 않게 새겨주셨어요.
"어? 어디서 고구마 굽는 냄새가 나는데~"
"이거 우리 이름표 같아요." 나무 이름표가 떠올랐나봐요.
이름을 새긴 아이들은 기름을 잘 발라 마무리 해줍니다.
"이건 무슨 기름이예요?"
"먹어도 되요?"
"어! 고소한 냄새가 나는데~~"
"으악~ 기름을 너무 많이 했어."
"물감 하는 것 처럼 기다려서 해야겠다."
"색이 진해지네~ 나무 줄이 더 잘보여."
얼른 만들고 싶어 재촉하다 응원의 말도 해드리고 노래도 불러드리네요^^
"선생님 햇볕이 말려줘요?"
"바람 부니까 더 금방 마르겠다."
"동지 등 할 때도 기름 발랐잖아. 기다려야 돼~"
경험으로 기다림을 아는 아이들이네요^^
정성스럽게 만들어 더 소중한 악기 입니다.
"얼마나 말려야 해요?"
"기다려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