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어느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이 여의도 의사당 앞에서
자신들의 모교 폐교를 막아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하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날로 고령화되어 가는 농촌 지역에 자리한 학교의 존속 문제는
교육 당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을의 존폐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누군가는 운동장에서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소리가 소음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교회 마당에서 들리는, 아이들이 체육활동이나
쉬는 시간 노니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사는 곳의 미래는 어린아이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한것은 저희교회는 그동안 학교 옆에 위치한 지리적 입장과 더불어
교우분들이 대다수 초등학교 동문들이기에 매년마다 졸업생에게
미미하지만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월 3일에 졸업식이 있다는 학교측의 연락을 받고 올해에도
동참할 수 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졸업식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남겨서 카페에
늘 올렸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학교 선생님께서 보내 주신
네 장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3일(월) 오후, 교장선생님께서 장학금을 기부해 주어서 고맙다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민망하기도, 쑥스럽기도 한 인사를 대표로 받았습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올해 1학년에 입학하는 애기(?)들이 15명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올해에도 다음세대를 책임질 동량(棟梁)들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4명의 졸업생들을 축복하고, 그동안 수고해주신 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