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과 함양 상림2/2 ('26.0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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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화) 밤을 보내고 8일 아침이 밝았다.
동쪽 지리산 연봉을 바라본다. 어느 봉우리가 천왕봉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다.
청량한 가을 날씨 같은 아침. 햇살이 가득한 푸른 하늘, 더없이 맑기만 하다.
약간 쌀쌀한 느낌이 나지만 그래서인지 상큼하기까지 한 아침.
숙소앞 냇물은 오래전 갑작스런 홍수로 인명피해가 났었다는 곳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높은 산 깊은 골짜기에서는 이따금 돌발성 폭우로 생긴다는데...
산에 가서 비목같은 것을 보면 갑자기 마음이 으시시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대승폭포 쪽이며 백담사 계곡에서의 추억이랑.
숙소가 있는 산내면소재지에 가서 아침을 먹고 실상사를 향해서 떠난다.
부지런한 사람은 아침에 운동겸해서 다녀왔다는데 한 2km거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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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구산선문의 절 가운데 한 곳이라는데....
절 이름도 그렇고,, 다리를 건너 들어간다.
들판 가운데에 있는 절,, 대개는 심산유곡에 있는 절과는 사뭇 다르다.
사천왕의 검문을 받고서 들어서 경내.
넓고 넓은 경내... 돌로 만든 오리 솟대가 이채롭다.
하늘과 땅과 물을 오가는 오리,,,
지상에서 영원한 하늘나라를 오가는 오리는 전령사...
대웅전 앞의 석등이 아름답다.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
바다에 등대처럼 ....인생이라는 고해에 불을 밝혀주는 불,,, 장명등...
특색있는 돌계단에 눈길이 간다.
사람들의 마음에 등불을 ....
대강 둘러보고는 실상사를 나선다. 실상사 정문 앞의 지리산 연봉봉,,,,
나중에 조망공원에서 본 사진을 통해 실상사 앞이 천왕봉(붉은 점 두개 아래)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처님과..천왕봉간의 마주봄.......
백장암의 국보 탑은 옛모습만 보고 절을 떠난다.
절을 떠나면서 갑작스레 떠오르는 실상사 돌장승(석장승)에 다리근처에 있는 장승을 찾아가뵌다.
절에 들어오기 전에 두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홍수때 떠내려가서 못찾고, 나머지 3개만 남아있단다.
실상사 안쪽에 있는 돌장승 두 분만 친견한다.
무서우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장승....이정표 노릇도 하고,, 동네나 절을 지켜주는 구실도 하고...
수문장 역할을 하는 돌장승...
남원 실상사 석장승(상원주장군) 안내판
영조 1년(1725년)에 세운 것이라는데....
제주도의 '돌하르방' 같은 모습의 장승이다. <돌할아버지>라는 뜻의 돌하르방...
상원주장군과 왼쪽의 하원주장군 석장승
모임 총무의 길안내로 찾아가는 조망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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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조망공원>
지리산 조망공원에 있는 지득정이라는 관망대..
그 오른쪽에는 시비가 있고...
지득정 앞에서서 지리산 연봉을 조망해본다.
친절하게도 그 연봉들의 이름을 알려주는 조망사진 전경이 마련되어 있다.
제일 높은 천왕봉(1915m)을 찾아본다.
1976년 여름에 찾아가봐았던 천왕봉 : 칠선계곡으로 해서 올랐던 시절이니 반세기 전의 일이다..
세석평전, 장터목산장..화엄사 쌍계사 불일폭포,,,,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종주계획을 세워만 놓고...
세월만 가도 이제 그 산줄기를 한 눈에 바라만 본다.
저 종주능선을 40번도 더 다녔다는 산사나이의 경험담으로 대신한다.
지리산 연봉들.. 마침
이병주의 소설 "지리산"을 얼마전에 읽었고,,,남부군의 중심지인 지리산,,,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 삼신산의 하나이자 공주 계룡산의 중악단과도 연관된 방장산...
조망공원 오른쪽에는 시비가 줄지어 있고...
지리산 연봉을 바라보면서 한편의 시를 보면서 음미하는 맛도 괜찮으리..
시비 끝자락에는 <마고할미>상이 있다.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세웠다는데..
우리민족의 영원한 어머니 삼신할머니.... 마고할미.. 노고단이 '마고할미'의 산인 것을....
중간에 반야봉이 시앗이라면... 천왕봉과 마고할미가 품고 있는 지리산 일대....
이름도 지이산. 지리산..한자이름도 특이하고....
지리산 연봉을 먼 발치로 돌아다 보고는 함양으로 향한다.
넘어가는 고갯길은 사뭇 가파르고 ㄹ ㄹ자가 이리저리 뱀처럼 굽어있는 고갯길...
그런 곳을 자전거동호인들이 줄기차게 페달을 밟아 올라온다.
아름다운 산하를 자전거로 달리는 맛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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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
함양 읍내에 다다르니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상림>이 있다
천년의 숲 상림.. 상림의 '상'자가 '도토리 상'으로 떠오른다. 최고운 선생이 도토리 나무를 심어놨다는 이야기만 생각나서,보릿고개 시절 대비해서 심은 도토리나무.... 일종의 유실수인 셈인데
그런데 사실은 윗상자 상림인 것은 나중에야 생각이 나고, 하래 숲인 '하림'은 사라져 버리고...
천년 후 지금 남은 것은 상림만 남았다는 데..
신라말기 최치원 선생이 함양군수로 있을 때 조성한 인공림이라는 이야기..
고운 선생의 발자취는 지리산 여기저기에 있다.. 홍류동 계곡에도 있고,,,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비에도 남아있고...
최치원 선생의 신도비도 만난다.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 감히 이름 "치원"은 쓸 수 없어 문창후로 대신하고...
군데군데 바위버섯 피고,,, 오래된 비석에 읽기 어려운 한문에...1923년 종가에서 세운 비석이라는데...
맨발걷기 코스가 있어 맨발로 걸어본다..
발닦는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연리목'도 만나 연리목, 연리지의 뜻까지도 알게 되고..
보기 힘든 살모사(?) 뱀도 본다.
먹거리가 있으니 살겠지,, 건강한 생태계를 본 것이다.
<상림공원>을 대충 둘러보고는 맛집 찾아 연잎밥 정식으로 헤어짐을 아쉬어 한다.
한 잔 술에.... 정담 한 마디...
1박 2일의 만남은 이렇게 헤어짐으로 끝을 맺는다.
(2026.04.12.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