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가구배치
아무리 좋은 가구라도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사용하기도 불편하다. 생활패턴을 고려한 효과적인 가구배치는 공간을 더욱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가구가 적다면 당연히 실내가 넓고 깨끗해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쓰는 가구를 없애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거실에 소파, 테이블, 장식장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선이 들쭉 날쭉하기 때문에 잡다하고 수선스러운 느낌이 든다. 소파와 테이블을 함께 놓고 장식장은 장식장끼리 한쪽으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이 깔끔하고 넓어 보인다. 실내가 넓어 보이려면 바닥이 많이 보여야 하는데, 실내 한 가운데 덩치 큰 소파가 놓이게 되면 바닥을 많이 가리게 되므로 소파는 벽에 붙여 놓는 L 자형이나 I 자형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장식장, 서랍장등 가구마다 높이와 앞뒤 폭이 다를 경우 가구 뒤쪽이 틈이 새기더라도 앞 선을 일직선으로 맞추는 것이 더 정돈된 느낌을 준다. 높이의 경우도 키가 비슷한 것끼리 배치하도록 한다. 문 앞에는 되도록 가구를 놓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하게 가구를 놓아야 할 경우에는 큰 가구는 안쪽에 놓고 문쪽에는 제일 키가 낮은 가구가 오도록 하는데 계단식으로 배치하면 규칙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에 안정감도 있고 압박감도 덜 준다. 이러한 가구 배치를 위해서는 무거운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보기 전에 모눈 종이를 준비해서 미리 가구를 배치해 보는 것이 좋다. 모눈종이 위에 그린 방안에 가구모형을 놓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치를 잡아 보면 어느 정도 균형감을 느낄 수 있다.
가구 배치 요령
하늘과 땅과 인간이 지닌 생명력의 조화로운 이치를 찾는다는 풍수학은 한마디로 기(氣)의 흐름을 살피는 것. 우리주변에 좋은 기가 잘 흐르도록 해주고 나쁜 기는 차단하는게 그 근본개념이다. 부부의 금실, 자녀의 학업성적, 아파트 당첨, 사업성공, 질병등이 모두 집안꾸밈의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에 거부감을 갖는 이도 있다. 그러나 최근 출간된 생활 풍수인테리어 안내서 "침대 위치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에서 이름 난 풍수연구가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방향과 수맥의 흐름 화장실과 부엌의 위치등은 조상의 산소자리보다 더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살아있는 공간꾸미기를 설파해온 은행지점장 출신의 충수이론가 이재석씨는 "풍수의 기본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생활풍수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으로. 새집을 지을게 아니라 가구의 배치나 방의 용도만 바꾸어도 길흉화복을 조정할 수 있다" 고 얘기한다. 기 인테리어 전문회사를 경영하는 이성준씨 역시 "나쁜 가상(家相)을 가진 집도 사용여하에 따라 기가 통하는 생기있는 집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 소개된 풍수인테리어의 기본수칙을 알아본다.
어느 집이든지 거실과 다이닝 키친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 식탁, 소파, 장식장, 텔레비전, 테이블 등의 가구를 놓는 경우, 어떻게 배치를 하느냐에 따라 방의 넓이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공간을 크게 구분하는 소파나 식탁을 중심에 놓고, 그 외의 가구를 남은 공간을 메우듯이 가구를 배치하면 가구의 사이를 누비듯이 다니게 되어 뭔가 좁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또 의자를 넣거나 뺄 때 옆의 가구에 부딪히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없어지게 되어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이런 경우 밑의 4가지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4가지 모두를 다 실현하기가 힘들다면 하나, 둘이라도 적용시켜 보십시오. 그럼 방은 훨씬 더 넓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1. 가구를 벽에 붙여 방의 중앙을 열어둡니다.
거실과 다이닝 키친을 두 부분으로 구별하여 사용하려면 가운데 식탁이나 소파 등을 놓아 공간을 구별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큰 가구들이 좁은 공간을 강조하게 되므로 원룸이라고 생각하고 가구배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친은 문 근처의 벽에 장식장이나 식탁을 놓고, 그 반대편에 소파를 놓아 중앙 부분은 가능한 한 스페이스를 확보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방의 중심에 스페이스가 있는 것만으로도 훨씬 넓어 보일 것입니다.
3. 큰 가구는 시선이 잘 가지 않는 곳에…
키가 큰 장식장은 압박감을 주게 됩니다. 이런 가구는 시선이 잘 가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방의 이미지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결정되므로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보이지 않는, 숨겨지는 위치가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문을 열고 들어 왔을 때 아무것도 없는 벽이 방을 넓어보이게 할 것입니다.
2. 같은 높이의 가구를 이어서 배치합니다.
방을 답답하지 않게 보이려면 가구의 높이를 가능한 한 맞추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소파나 텔레비전 다이, 낮은 장식장 등의 낮은 가구를 한쪽으로 정리하면 벽면이 크게 보이고, 높이를 맞춘 상승효과로 방이 훨씬 넓게 느껴질 것입니다. 낮은 장식장이나 테이블 위를 장식할 경우 높이가 있는 소품을 고르면 잘 맞춰 놓은 가구의 높이가 들쑥날쑥 해지니 가능하면 소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너무 높지 않은 소품을 선택하여 높이도 가능한 한 맞추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빼앗는다.
방을 답답해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눈에 띄는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시선을 빼앗는 효과가 있습니다. 공간의 낮은 위치에 놓는 쿠션, 카펫, 낮은 장식장 위에 올려놓는 소품에 눈에 띄는 색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색의 분량을 많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색으로 포인트를 주되 주변은 베이지계열 등의 안정된 색으로 통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포인트 색을 주는 것으로 단지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건강해 보이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구 배치 방법

집이 그 쓰임새를 제대로 유지하려면 거실이나 화장실, 방 등이 효율적으로 배치되고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침실은 독립성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최근 들어 가족 개인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가급적 현관이나 거실을 곧바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2층 집이라면 1층보다 2층에 침실을 들이는 게 낫다.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화장이나 독서처럼 간단한 개인적인 취미를 곁들일 수 있어야 한다. 방향은 동향이 가장 좋지만 북향도 무방하다. 다만 북향일 때는 창 크기나 위치, 마감재 색깔에 신경을 써 방이 너무 어둡지 않도록 한다. 조명은 전체조명과 국부조명을 함께 설치하는 게 좋다. 스위치도 침대 머리맡에 따로 두면 더욱 편리하다.
거실은 가족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가족이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TV도 함께 본다. 따로 응접실이 없는 집에서는 손님접대 기능도 맡는다. 거실 위치는 채광이 좋은 남향이 이상적이다. 주의할 점은 거실이 각 방에 이르는 통로로 쓰이지 않게 독립적인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는 것 이다. 한켠에 홈바를 꾸미거나 여건이 안되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카페 나 갤러리처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집이 넓다면 식당과 주방이 분리돼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식당을 겸 한 `리빙다이닝'이나 주방을 겸한 `리빙키친'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다.
주방은 주부가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곳인 만큼 상당히 중요하다.
무엇보다 주부의 개성에 맞게 편리하고 능률적인 형태로 꾸미는 게 핵심이다. 항상 청결하고 깨끗한 공간으로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조리과정에서 음식물이나 기름이 튀면 벽이나 바닥, 천장이 쉽게 더러워 진다. 따라서 내화·내수성 재료로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집안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방과 거실을 배치하고 주방은 좀 후미진 곳에 두곤 했다. 하지만 주방을 남향 배치하는 적극적인 시도도 많이 있는 추세다. 햇빛이 늦게까지 드는 서향은 음식물이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일부에서는 주방을 거실에서 분리하지 않고 개방해 가족들과 대화를 하거나 TV를 시청하며 일을 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주방도 인기다.
화장실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화장실이 멀수록 좋다는 말은 옛 말이 된 지 오래이고 지금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려는 추세다. 화장실을 가급적 여러 곳 배치하든가 작은 여유공간을 내어 세면대만 따로 분리하는 것도 괜찮다. 위치는 모든 방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장소가 적합하다. 하지만 현관에서 바로 화장실이 보이거나 거실에서 화장실 드나드는 모습이 직접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문은 안쪽으로 열리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노인이나 장애인이 있다면 안에서 열기 쉽도록 바깥쪽으로 열리게 한다. 마감재는 보통 타일을 많이 쓴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방을 꾸며주는데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우선 부모가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가 좋다. 방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창가에 의자를 놓아 혹 넘어가게 되지는 않는지 모서리가 날카로운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잘 확인한다.
이런 공간들을 꾸밀 때는 특성을 살 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통일감이 없으면 어수선하고 산만해지기 쉽다. 공간끼리 조화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가구배치
자녀방의 침대와 책상배치

기가 빠져나가고 시선이 분산되는 창문 쪽의 책상배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많은 학습량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이라면 창문 쪽의 책상배치는 피해야 한다. 사설학원에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하여 일부러 창문을 가리는 것(창문을 완전히 막아 기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시트지를 바르거나 롤스크린으로 가려 수업시간 중에는 창밖을 볼 수 없게 한다.)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창문이 없는 방을 공부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공부방의 책상 배치- 책상 배치는 방문의 대각선 벽 쪽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벽을 등지고 방문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여서 기의 흐름도 좋고 마음이 안정되어 집중할 수 있다. 방문을 등지고 창문을 바라보는 위치는 시선이 분산되어 집중을 할 수 없다. 창문을 등진 위치는 뒤가 허전하여 불안하다.
침실과 공부방을 겸용하는 경우 (침대/책상/책장/장롱이 있는 아이방)
공부방에 책상과 침대를 같이 둔다면, 우선 방문의 대각선 방향 귀퉁이에 침대헤드를 윗벽과 바짝 붙여 놓는다. 이 때 침대를 옆벽과는 적어도 30센티 정도는 띄우도록 한다. 모서리나 벽이 바닥과 맞닿는 지점은 기가 정체되어 먼지가 쌓이기 때문이다. 책상은 침대 옆에 나란히 배치하되 책상에 앉았을 때 벽을 바라보게 놓는다. 이 때 책상의 모서리가 침대에 누운 자녀의 신체부위를 공격하지 않도록 책상과 침대의 간격을 적당하게 띄워야한다. 원칙적으로 방문을 등진 책상배치는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산만해 지지 않는 위치)에 거울을 걸어 방문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공부방과 침실을 겸하여 침대와 책상, 책장, 옷장을 다 들여놓고 싶다면, 사실상 가구배치의 정답을 찾기가 어렵고 가구의 모서리에서 발생하는 ‘기(氣)의 화살'을 피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소위 방위에 따라 무조건 책상이나 침대를 배치하다보면 오히려 불편하고 산만한 배치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거주자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가구배치는 바른 배치라고 볼 수가 없다.
사정상 창문 쪽으로 책상을 배치해야 한다면 너풀거리는 커튼보다는 창문에 꼭 맞는 롤스크린이나 로만쉐이드를
설치한다. 버티칼(수직)브라인더는 마치 맞물리지 않는 이빨처럼 기가 빠져 나가고, 정신을 산만하게 하므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