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우연히 윤선생영어교실 교사 모집기사를 보고 가서 상담을 하고
채용되었다.신입사원 교육 중에 지부장이 나보고 갑자기 질문을 했다.
"조은경 선생,구의 체적 구하는 공식 알아요?"
"구의 체적은 3분의 4 파이 r의 3제곱 입니다."
"
우와~ 내가 조선생 수학 잘 했다는 거 인정할게요."
라는 말을 주고 받았었다.
회원이 별로 없어서 옥천에 가서 영어 발음교육을 자주 받았으며
애들을 인솔하여 서울에 가서 시험치르는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주로 초등학교 영어 발음을 지도했고 중학생들 수학문제 푸는 걸 도왔다.
그중에 김천여고 학생이 있었는데 이 애는 우리 성당에 다니는 애였고
공부를 꽤 잘했다.
나와 같이 독해를 공부했지만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
난 그냥 그 아이 발음하는 것만 좀 수정해 주는 정도였고
그당시 김천여고 놀이터가 있던 땅을 김천시에 팔고 그 돈으로 학교 강당을 지을 계획이라는
소식을 그 후배로 부터 듣기도 했고
이렇게 전화 관리 시간에 그 후배와는 일상을 대화하는 걸로 채우곤 했다.
윤선생 영어 관리하는 동안 "선생님"이란 호칭을 들어도 봤으며
회원 방문하러 길을 걷다가 나를 아는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나 인사드렸더니
웃으시며,
"조선생,어디가요?"
하고 말씀하셔서 쑥스러웠지만 기분은 좋았으며
내 인생에 아주 잠깐 내 손으로 돈을 벌어 봤고 저축도 할 수 있었던 나날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짧아서 더 알찼다는 생각도 든다.
그 일을 하며 지겨워 할 새 없이 빨리 그만 두었으니까.
첫댓글 뭔 이바구가 밑도끝도없이 중둥무이를 하고 그러세요???
그동안 제 글을 다 읽으셨나봐요??? 글의 대부분을 삭제하고 수정했습니다.
글이 짧아서 읽기가 좋군요.남은 이야기는 다음장에서 하시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