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 선출
학교 동기회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같은 해에 입학하고 졸업을 한 학교의 친구들을 일컫는 말일게다.
동북중고9회 동기회는 누가 나의 동기 동창이련가.
동북중학교를 1960년도에 졸업한 중학교 동기생과 고등학교를 1960년도에 입학하여 1963년도 졸업한 동기를 일컫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다. 입학은 같은 년도에 했으나 졸업년도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이던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도 엄연한 나의 동기생이다.
하지만 도중에 중퇴를 하여 몇년도이든 졸업을 아예 하지도 못한 친구라면 어떤가.
한마디로 동북중고9회 동기생은 아닌 그저 친구라고 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와서 3년이든 몇년을 한국에서 생활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
국적은 언제든지 바꿀 수가 있다. 한국국적을 소유한 대한민국 국민이여야 법적인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가 있다. 국민으로서 의결권을 가지고 선거권도 피선거권도 가질 수가 있다. 국회의원이든 지방자치제 의원이든 선거에 출마도 가능하며 투표권도 당연한 권리이다. 한국의 국적이 없는 외국인은 그저 제3자의 처지일 것이다.
더구나 국적은 언제든지 바꿀 수가 있으나 학적(學籍)만은 절대로 영원히 변경이 불가능한 것이다.
학교는 같이 다녔으나 제대로 졸업장을 취득을 못한 사람은 무엇일까. 제대로 졸업장을 품에 안은 자만이 어느 학교이든 그 학교의 동창이며 같은 년도에 졸업한 자만이 동기회의 정회원인 것이다.
기타 졸업을 못한 나머지 사람들은 동기생은 아니며 친구일 뿐이다. 따라서 동북중고9회 동기회에 참여한다 해도 의결권도 발언권도 선거권 피선거권은 아예 물건너 간 썰물 신세이리라.
몇년전이든가 어느 날 " 야~ 친구야, 나는 동북고등학교 졸업도 못 했다 " 라고 최근수가 한마디를 뱉는다.
여타 동기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으며 몇명이나 될까. 이런 친구를 어느 동기녀석이 동기회장으로 추천도 한다. 아마도 졸업여부는 생각지도 못하고 당연히 졸업을 한 동기생으로 생각을 했을 모양이다.
인정이 넘치는 동기들은 만장일치로 회장을 의결 선출을 한다. 법적으로 자격도 없는 동기도 아닌 친구가 동기회 회장을 몇년을 역임이다. 수년 동안 총회뿐 아니라 이렇다 할 정규회를 개최한 적도없다.
회무보고 회계보고 감사보고 한번도 하지 않았고 동기회 잔액이 얼마인지도 제대로 밝히지도 않는다.
이렇듯 그동안 제대로 동기회를 위하여 무슨 일을 했는가.
코로나가 설칠 그 당시에는 그렇게 치부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년도에도 거의 침묵상태로 세월만 보낸다. 동북중고9회 동기회가 1970년대 중반에 창립된 이후로의 지난 세월 회장들의 면모를 들여다 보자.
지금은 저 머너먼 하늘로 떠난 동기회장 승건호를 비롯하여 최지섭 최정남 윤석팔 조수희 오성록 손수웅 김지웅 박덕진등등 또 누구더라 기억이 가물 가물이다. 모든 회장들이 제법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그런대로 잘 운영해 나간 전임 회장들이다.
2022년 11월19일 오후1시에 동북중고9회동기회를 개최한다는 메세지가 몇년만에 온다.
CJN이라는 녀석의 동기회장이던 시절이 추억으로 필름이 역주행하기도 한다.
대형버스 한대에 동기들 30여명과 남이섬에 담임 선생님들을 모시고 야유회를 즐긴다.
축구시합으로 헛발질은 물론이며 자빠지고 엎어지기를 밥먹듯 하던 지난날의 주마등이 가슴을 흔들기도 하는구나. 강남구 모호텔에서 강인제 교감선생님을 필두로 고3담임 선생님 세분을 년말 송년회에서 가벼운 선물도 품에 안긴다.
세월은 벌써 꽃이 피고 지고 낙엽도 떨어지기를 몇십번이던가.
까까머리 총각 그 앳띤 모습이 마냥 그립기만 하도다. 장충단 공원에도 수많은 발자국을 남산에도 정이 들은 추억들이 부지기수로 많을 터이다. 모처럼 동기회인지라 오늘은 동기들이 20명이 출석한 총회이다.
" 우리들이 고령자들이고 동기회의 회장도 필요치가 않다. 그저 일년에 한두번 만나서 한잔술에 식사도 하며 보내는 것이 좋겠다 " 2분여 정도 발언을 하는 회장이라는 최근수의 한마디이다.
옆에 있는 동기생들이 이의제기를 계속 하건만 중도에 퇴장이다. " 동기회에 회장도 없는 동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 옆에 있는 동기생들이 이의제기를 하며 거세게 반발하건만 말도없이 중도에 퇴장이다.
동기들은 어이없다는 표정들이다.
출석인원(20명)의 3분의2 이상의 동기들이 참석하여 다시 총회를 개최한다. 당시 참석자는 손수웅 최길호 윤석팔 우희택 임재번 주상수 김영균 박현규 전진각 임영춘 조수희 임철남 함춘봉 최영식 최정남이상 15명이다.
임시 사회자로 손수웅이 진행을 한다. 우선 첫번째 안건은 당연히 동기회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동기회장의 후보자로 홍정덕, 임철남최정남등 세명을 추천을 한다. 홍정덕 임철남 두후보자는 절대로 동기회장을 사절이다. 후보자의 한명인 홍정덕이라는 동기가 " 최정남 "을 강력히 추천한다.
한마디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 앞으로 동북중고9회동기회를 위하여 친목과 화합 우정의 장이 되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그리고 내년도 2023년이 우리들의 졸업 회갑이랄 수도 있는 동북고9회 졸업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내년 3월경에 좀 더 획기적인 행사계획을 여러 동기들에게 보여주리라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라고 신임 회장의 수락연설이다.
연이어 총무도 법학자인 " 박현규"를 지명한다. 2022년 11월19일 신임집행부의 탄생의 나팔소리가 힘차게 울려대고 있는 순간이다.
2022년 11월19일 동북중고9회동기회 회장 최 정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