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용소막 성당
소백산 가을 바람 쐬러 갔다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유서깊은 성당을 찾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성당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원주 용소막성당(原州 龍召幕聖堂)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성당이다.
풍수원성당과 원주성당에 이어 세 번 째로 지은 성당이다.
1898년에는 원주 본당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1904년에 프와오 신부가 본당 신부가 되면서
독립된 성당이 되었다.
당시 성당 건물은 초가집이었는데
시잘레 신부에 의해 벽돌 건물로 지어지게 되었다.
한국전쟁 때 일부 파손된 것을 후에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앞면 중앙에 종탑이 튀어나와 있고 건물은 네모난 모양이며,
붉은 벽돌로 쌓았다.
건물을 받쳐주는 버팀벽은 회색벽돌을 사용하였다.
창의 모양은 모두 아치형이며, 테두리를 회색벽돌로 장식하였고,
내부 바닥은 널빤지 마루이며 벽은 회를 발라 마무리 하였다.
원주 용소막성당은 이 시대 성당건축양식의
일반적인 형태와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지붕 꼭대기의 뾰족한 탑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1965년 3월 원주교구가 춘천교구에서 분리·신설됨에 따라
용소막 본당은 춘천교구에서 원주교구로 이관되었다.
1988년 11월에는 용소막에서 태어나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큰 자취를 남기고 선종한 선종완(宣鍾完, 라우렌시오) 신부의
삶과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을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도움으로 개관하였고,
피정 센터인 두루의 집과 지하 성체조배실을 새로 준공하여 축복식을 가졌다.
고딕 양식을 변형시킨 소규모 벽돌조 성당의 전형적 형태인
용소막 성당은 1986년 5월 23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5월 5일 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아
제2대 원주 교구장 김지석 주교의 주례로 기념미사와 축하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