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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코파에서 미끄러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군요. 그렇지만 당신은좀더 강해진 팀과 함께 나타나겠지요?
- “우리는 첫 시작을 원활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수페르코파는 중요한 경기이고 정말 이길 수도 있었어요. 그날 경기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유감스럽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요. 아마도 전반전에 이겼다는 확신이 승리를 빼앗아 간 것 같네요.”
그 때 이미 ‘이겼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네, 그랬죠. 그리고 나서 비에이라가 1골을 만회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부치니치, 피사로가 도착했지만 꾸프레가 떠났습니다. 전력에 큰 누수가 생기지 않을까요?
- “레안드로는 저랑 얼굴조차 보지 못했어요. 전화만 한 통화 했을 뿐이죠. 선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그런 선수는 다시 없을 거에요. 유감이었습니다. 그는 언제가 최선을 다했고 늘 칭찬만을 받았죠. 하지만 어쨌거나 부치니치와 피사로의 영입은 좋은 보강이었어요.”
스쿼드에 뭔가 개선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 “네. 두 명의 중요한 선수들이 추가되었고, 그 외에도 카쎄티, 토넷토, 마르티네스, 파티 등이 와서 이미 전력을 보충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로마는 어디까지 성취할 수 있을까요?
- “되도록 높은 곳까지 이를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인테르나 밀란만큼 강하지는 않아요.”
유벤투스가 강등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 “우선 경쟁자가 적어졌습니다. 그들은 B에 있는 것이 옳아요. 그리고 내 생각에는,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뛸 필요가 없는 팀들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다쳤던 다리는 어때요?
- “잘 반응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해 온 일들에 대해 만족감을 느낍니다. 전 아직도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산 시로의 굴욕이 벌어진 이유가 뭘까요? 로마 선수들끼리 얘기해 본 적 있나요?
- “아직이요. 동료들이 전부 국가대표 팀에 차출되어 있으니까. 필요한 모든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감독님이 얘기하실 겁니다. 지금 그 원인을 따지고 드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전반전은 볼만했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대해서는 말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로마 선수들은 분명 열심히 뛴 것 같았는데...
- “물론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긴 것은 인떼르였습니다. 전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하더라도 이기는 쪽을 더 선호합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주역이 될 수 있을까요? - “챔피언스 리그는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대회입니다. 최대한 기회를 이용해야 해요. 그러나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를 만날 때에는 두 배로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국가대표에 재소집되는 것은 10월로 미뤄졌을 뿐이죠?
- “아뇨, 내년이에요. 휴식기를 좀 더 길게 잡았죠. 내년인지 다음 시즌을 말하는지 궁금하세요? 어쩌면 내년 11월이나 12월이 될 수도 있어요. 언제 돌아오나 마찬가집니다.”
도나도니가 당신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던가요?
- “제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죠.”
아까 전에 칼치오폴리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하는 몇몇 클럽들이 있다고 했었죠? 당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히자면?
- “잘못을 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유벤투스만을 범죄자로 몰고 가는 건 옳지 않아요. 다른 몇몇 팀들도 검찰의 조사를 받았잖아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로마에 마음을 돌린 피사로를 설득시키기 위해 나섰다고 하던데, 그에게 뭐라고 했나요?
-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에 오라고, 로마에선 모두가 그를 원한다고 했죠. ‘(이적을 하지 않았을 때)당신이 무엇을 잃어버릴지 당신은 모른다’고 했어요.”
그러나 부폰과 피구의 로마행도 한때 거론됐었는데...이 선수들을 영입할 가능성은 있었습니까?
- “네. 가능성이야 있었지만. 돈은 여기(지금) 있는 게 전부였죠.”
월드컵을 우승한 이후에, 승리를 향한 갈망이 달아날까봐 걱정되죠?
-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축구라는 스포츠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을 볼 수 있길 바래요.”
종종 결과를 끌어올리려고 한 이유는 무엇이죠? 생각의 문제인가요 (다친)다리의 문제인가요?
- “생각의 문제죠. 세 개의 골을 성공시켰다면 다리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니까.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언제쯤 최상의 컨디션에 다다를 수 있습니까?
- “조만간.”
국가대표팀에서 카싸노와 화해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겠어요?
-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야 하고 카싸노를 다시 만나야만 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로마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최대한의 성적을 거둘 준비가 되어 있나요?
- “우리에겐 그럴 자격이 있지만, 그걸 증명해 보여야만 하겠죠. 조 편성은 어떤 팀을 보아도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어떤 팀을 만나도 한결같은 자세로 상대할 겁니다.”
파비오 카펠로 시절에 로마는 중요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강팀이었음에도 2라운드 이상 진출하는 데 실패했었죠. 왜 그랬을까요?
- “모든 선수들마다 각자에게 맞는 감독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스팔레티가 그런 사람이죠.”
(주 : 예전 같았으면 카펠로 대놓고 비난할텐데 많이 완곡해진 듯 -.-;;;;;;;;;;;;;;;;;;)
“스쿠뎃토”란 트리고리아(로마 훈련장)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단어?
- “돌려 말할 필요도 없이, 좀 부담스러운 단어인 것은 확실하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작년처럼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 정신이라면 인테르와 밀란과도 끝까지 경쟁할 수 있어요.”
이렇게 시작하는 시즌에서, 더 부담되는 점이 있나요‘(In una stagione come questa, ti aspettavi uno sforzo in più?
)?
- “만일 구단 측이 제게 이러이러한 부담이 있다고 말한다면, 제가 나서서 영입해 온 선수들을 만족하게 해야겠죠. 더 좋은 것은 공동소유이지만......”
↑ 심하게 의역 ㅡ.ㅡ
로마가 승리를 얻는 데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요?
- “열망, 결단력, 그리고 무엇보다 ‘운’.”
또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언제쯤이 될까요?
- “시즌 끝 무렵, 한 달 정도 쉬어야 하니까요. 12월에 하는 건 힘들 것 같아요.”
발목이 지금도 아픈가요?
-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하지만 일주일 전엔 공을 찰 수 없었습니다.”
월드컵 우승 이후 당신의 삶은 달라졌나요? 축구계의 스캔들이 그 기쁨을 앗아간 듯 한데...
-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은 제 삶을 바꿨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나아지게 했죠. 다만 거리에서만 바뀌었을 뿐입니다(Solo per strada è cambiata)...국가대표팀에서 칼쵸 스캔들의 여파는 우리들 스스로 제외시켰습니다. 이탈리아는 오로지 월드컵만을 생각하고 있는 하나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 후 3일만 지나니까 사람들의 화제가 바뀌더군요. 월드컵에서 축구계 스캔들로...
- “이상한 게 아닙니다. 칼치오폴리는 중요한 사건이니까요. 근데 정말 월드컵이 끝나고 나니 스캔들 얘기밖에 할 게 없더군요.”
결국엔 심판 판정에 대한 당신의 격렬한 비판(원문에는 ‘구토’)이 옳았더군요.
(주 : 토티는 여러 차례 리그의 심판 판정에 심한 불만을 나타낸 적이 있다. 칼치오폴리를 통해 결국엔 매수된 심판들의 전모가 드러났음)
- “사실 제가 말했던 것들이 스캔들 직후에는 적절한 발언들이었죠. 나는 미친척하고 얘기한 건데(E mi davano per pazzo), 결국엔 제가 옳았어요. 그러나 유벤투스에게만 중벌이 내려진 것에 대해선 유감입니다. 어찌 되었거나, 저는 축구 선수의 일을 하면 되는 거에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습니다.”
이후에 국가대표팀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 주시겠습니까?
- “올 연말까지는 휴식 기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그때까진 오로지 로마에 대해서만 생각하려구요. 그 후에도 나에게 국가대표의 문이 열려 있다면 복귀에 대해 생각해 보지요.”
카싸노의 대표팀 복귀가 당신의 결정에 영향을 준 건가요?
- “월드컵 시작 전에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카싸노의 복귀와는 전혀 관계도 없고 그것에 대해선 생각해 본 일조차 없습니다. 그는 대표팀에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저는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얻은 뒤에, 스캔들 얘긴 쑥 들어갔나요?
- “전 월드 챔피언이 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월드컵에서의 승리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려진 판결이 예전부터 논의되는 것들과는 좀 다른 것 같더군요.”
축구계가 깨끗해졌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리라고 생각해요?
- “부디 원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기를 바라죠. 허나 그렇게 되기도 쉽진 않을 겁니다...그렇게 된다면 괴물들이겠죠. 루치아노 모지를 (축구계에서)제외시킨 것은 그의 모든 것이 끝났다는 뜻입니다. 그는 유벤투스의 단장으로서 유베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아요. 다른 단장이 일을 하게 되겠죠.”
당신이 국가대표 커리어를 잠시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월드컵 이후 선수로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루었다는 고통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요? 당신은 재기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좌절한 것인지?
- “굳이 말하자면 둘 다에요. 전 이탈리아 대표팀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습니다. 3달이나 걸렸던 재활 훈련은 쉽지 않았어요. 저는 이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길 원하고 있습니다. 복귀는 천천히 생각해 볼 겁니다.”
대표팀이 다시 ‘토티의 대표팀’이 될 수 있을까요?
- “대표팀은 모두의 팀이에요. 몇몇 뛰어난 선수들만의 팀이 아니죠. 위대한 팀의 일원이 되면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몇몇 선수들이 월등한 활약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루치아노 모지는 스쿠뎃토를 (인테르가 아닌)로마가 차지했어야 옳았다고 했는데요.
- “기분 좋은 얘기죠. 하지만 진작 그렇게 말했어야 하는 건데....”
만일 스쿠뎃토가 그런 식으로 선언된다면 당신은 그것을 받을 건가요?
- “아뇨, 스쿠뎃토는 경기를 통해 따내는 게 제맛이죠.”
당신이 이대로 국대를 은퇴해 버리는 건 아닌가요?
- “전 잠시 쉬고 있을 뿐이에요. 상황을 지켜보자구요.”
카펠로에 관한 델 피에로의 까칠한 발언들을 어떻게 생각해요?
- “델 피에로 역시 옳은 말을 했다면 거기엔 뭔가 진실성이 있는 겁니다.”
도나도니가 당신에게 리피가 했던 것과 똑같은 스피릿을 부여하던가요?
- “제가 그의 인격에 대해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린 고작 30분 정도 얘기했을 뿐이니까요. 괜찮은 대화였어요. 그는 내게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물었고, 저는 단지 예전의 토티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을 뿐이죠. 그리고 그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이에요.”
인테르와 밀란이 로마보다 더 뛰어납니까?
-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그들과의 격차는 극복할 수 있겠죠?
-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치니치에게 전통적인 등번호 10번이 부여될까요?
- “전 감독님과 대화해 보았고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만일 그가 세콘다 푼타를 맡고 싶다면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나 전 프리마 푼타가 좋습니다.”
다음 두 경기엔 90분 내내 뛸 건가요?
- “가능한 한 모든 경기에 풀 출장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다 중요한 경기니까.”
이번 영입시장에서 로마가 거둔 수확은 어때요? 실망스럽나요?
- “만족합니다. 전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엔 한계가 있었어요. 그 이상의 것은 얻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은 ‘그 이상의 것’을 기다렸습니까?
- “아뇨. 변수가 제로인 사람, 공동 소유로 되어 있는 선수들은 로마로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테르와 밀란의 레벨까지는 아니지만, 순조롭게 리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의 로마는 어떨까요?
- “단결해서 갈 수 있는 끝까지 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강력한 팀이고 스스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더 강력한 다른 수단들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쿠포르가 리보르노로 떠났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 “그는 우리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먼저 가 버렸어요. 구단 측이 그를 팔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은 존중받았죠. 그가 감독님과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의 문제이고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와 함께 있었을 때 사미(쿠포르의 별명)는 언제나 훌륭하게 처신했어요.”
치르코 맛시모에서 월드컵 우승 기념 시가행진을 하면서, 국가대표팀과 무엇을 경험했나요?
- “황홀한 센세이션이었죠. 하지만 로마 선수들과 스쿠뎃토를 들어 올린 순간보다는 못했어요.”
2005년 로마 - 유벤투스전 이후 인터뷰 내용에 따라 그것을 위탁하기 위한 돈을 다시 받아낼 수 있을까요? 그 돈을 자선에 쓰기 위해 다시 요구할 생각이 있습니까?
(주 :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름)
- “다시 요구하지 않을 겁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전 ”빈대“가 되는 거에요. 자선사업이라면 저도 하고 있고, 그 돈들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부치니치가 로마의 프리마푼타를 맡겠군요.
- “이제 트레콰르티스타 역할은 싫어요. 저 프리마푼타 할래요.”
다른 팀들이 로마보다 강하다고 한 이유는 뭔가요?
- “선수 영입에 70M이나 되는 돈을 쓰는 클럽 회장들이 있다면, 결코 우리의 탓은 아니죠. 모라티의 탓이라면 몰라도.”
-> 결론은 돈 많이 쓴 순서대로 우승한다...는걸 돌려말한 듯 ㅠ
팬들에게 약속할 게 있다면?
- “올해에도 변함없이 로마를 지킬게요.”
출처-세리아매니아 G PHOENIX
G PHOENIX님께서 3박4일동안 번역하셨다네요;;
첫댓글 인터뷰 정말 기네요
토티 진짜 조탕 ㅎ
토티 진짜 로마의 레전드다,,, 올시즌 밀란아니면 로마가 우승하자~
- “이제 트레콰르티스타 역할은 싫어요. 저 프리마푼타 할래요.” <<어감을 귀엽게 번역하셨네요. ㅎㅎ
뭐야 의외로 자만심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자나 ㅎㅎ 빨리 제 컨디션 찾기를 ㅎ
토티 멋지다!
월드컵 우승보다 스쿠테토 획득하는 걸 더 좋아하다니 유럽은 역시 클럽 위주인가;ㅎㅎ
마지막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로마를 지킬게요.”
발렌시아와의 대결만 손꼽아기다린다구요ㅎㅎ
올해에서 변함없이 로마지킨다..ㄷㄷ,그리고 예전의토티로 돌아가고싶다 아 진짜멋지다 토티
이래서 토티가 좋아 ㅎㅎ까짓거 스쿠테토 먹어버리자!
토티 멋있당...
또띠~ㅋ
토티 올해까지만 쉬고 대표팀 복귀한다는데 유로 2008은 너의 대회가 될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