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토론토지점(지점장 설은종)은 최근 원유가 폭등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항공료를 2.5% 인상, 1,930달러(캐나다화)로 조정했다고 밝히고 다만 지난달 30일 이전 예약자에게는 종전의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설지점장은 『교민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 했으나 이미 지난 3월부터 요금을 인상한 에어캐나다와의 협정으로 인상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서울(7%)·미국(3.5%)·밴쿠버(3%) 등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토론토- 인천구간에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재점검, 성수기 증편과 부분적인 요금할인 행사를 펼치고 이·착륙 스케줄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오는 6월19일~9월11일까지 B747 10편을 증편, 총 3,840석을 추가로 운항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존의 주3회(화·목·일) 운항에서 4회 운항(화·목·토·일)으로 조정돼 여름철 좌석난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밴쿠버-서울 노선의 같은 기간 좌석수는 1,800석으로 줄어든다. 설지점장은 『항공사 임의로 운항수를 조정할 수 없는 국내 사정을 고려, 항공사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밴쿠버 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이고 토론토 노선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오는 9~10월에는 60세 이상의 고객들에게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3일부터 6월8일까지 어버이날 할인행사를 펼칠 대한항공은 이 기간동안 승객들의 반응을 검토한 뒤 추석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설지점장은 『지난 3월 미주지역 고객을 위한 사은 대잔치 행사에서 토론토 지역이 제외됐었던 점을 고려, 고객들과의 약속이행을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항스케줄 지적에 대해 대한항공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지점장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밤 비행기」의 선호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 지난 3월말부터 인천공항내 10여대의 특별 리무진을 운행,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