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우린 서산 성묘를 다녀 오는길...
앗참~
참새네가 오늘 나무 심는다고 했지...
홍성의 홍북리....
참새 친구가 하는 식당
삽다리 곱창집에 들려 고소한 곱창으로 배를 채우고
그토록 참새가 좋아 하는 그의 샤버님이 사시는 과수원을 급습!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뒷태,
아니~저아줌씨가 참새 맞제?
이틀동안 과수원집 네 아들과 그의 짝꿍들이 땀흘리며 심어 놓은 묘목들을
대견한듯 찍어대는 참새 아줌마....
공곶이에서 많이 본 수선화가 여기에?참새, 혹시 몰래 가지고 온거 아녀?
경찰 아저씨한테 이를겨~ㅋㅎㅎㅎ
연한 분홍색의 이 진달래는 새색시쩍의 참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포동포동한 씨 암탉..넓은 풀밭에서 유유자적 거니는 그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사진기를 들이대니,에라~난 쪈 안받고는 안 찍혀!!..ㅋㅋ
신발도 거치장스러운듯 버선발로 돌아 다니는 참새,
일하느라 얼굴은 붉게 익었고,..
앞뒤로 확 트인 이곳 과수원을 여기저기 자랑 하는라 여념이 없다.
내가 봐도 정말 이곳은 좋은위치에 자리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펼쳐진 구릉지에 과수원이 있고 뜨엄뜨엄 있는 그림같은 집들....
저절로 평화스러운 풍경이 연출 된다.
어제 뜯은 쑥버무리를 내 놓으시며 반가워 하시는 시부모님들..
아직도 두분다 몸이 편치 않으신게 못내 안스러웠다.
인심좋은 집엔 새들도 안심하고 집을 짓는다지?
비둘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
사람이 가도 꼼짝 않고 눈으로 경계를 하는라고 분주하다.
과수원 올라가는길엔 이렇게
멋진 펜션도 있다. 그집 안주인의 인테리어 솜씨가 좋다고 해서
들렸는데 아쉽게도 안 계셔서 좋은 구경을 놓쳤다.
모놀의 어느분과 친구라고....누굴까?..ㅎㅎ
사진 찍지 말라고 하셧는데
살짝 찍었는데...
용서 하시와요~아버님......
아직도 다리가 불편 하셔서 어쩐데요?
이 아름다운 과수원을 일구시고 꾸려 오시느라고 얼마나 수고 하셨을까요?
참새가 효도 많이 할거야요~
오래 오래 건강 하셔야 합니다
자, 이젠 참새네 친정으로 가 볼까요?
가게된 사연인즉
그곳에 아주 귀한 돌절구가 있다고 ...
귀가 번쩍! 나 준다구? 어머나~이게 웬 떡!
과수원에서 멀지 않은곳에 친정이 있더라구요.
친정동네 입구에 들어서니 이곳은 좁은 골목에 집들이 옹기종기
많이 있었답니다~
드뎌 우리 모놀의 수다쟁이 아줌마, 참새가 살던 친정집이 보입니다~
세상에나 오늘날 나가 참새네 친정까지 오게 될줄이야~
누가 꿈에라도 생각 했겠는지요?
친정집,시골집 같지 않게 튼튼한 벽돌집에 앞마당을 다 세멘으로 깔아 버렸더라구요..
요즘 공사 하신것 같았어요...담은 없애구...열린 공간이지요
이분은 참새 할아버지...
연세가 96세시랍니다~
경희야~~너 저녁 먹구 가거라~~~아주 정정 하시고 옷도 깔끔 하시고..
넉넉하신 인품이 엿 보이셨지요...^^
글쎄요~
뭐 하시는중일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삼베실이라고 해요~저는 시골에서 자라지 않아서 삼베짜는것을 보지 못했거든요..
대마초를 기르고 그것을 채취해서 삶고 가늘게 자르고 또 자르고 하는 과정들이 20여번을 거쳐야
우리가 사용하는 죽을때 입고 가는 수의를 짓는 옷감이 된다고 해요..
이 대목에선 참새의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ㅎㅎㅎ
바로 이 돌 절구,
할아버님 말씀은 한 200키로 된다고 하는데,
도저히 형아님과 방앗간님 둘이서 들려고 하니 꿈적도 안해서....
준다고 해도 못 들고 왔지요..에구 아쉬워라~저 돌절구~
누가 집어 갈세라 참새가 친정 앞 마당 나무옆에 앉혀 놓고 깨끗하게 샤워 하고 닦아주니
말끔한게 무늬도 근사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절로 아주 멋 있더라구요~
참새, 나중에 내가 가져 갈겨~우리집 짓거든 알았제?
침 발러 놨다 잉~ㅎㅎㅎ
낑낑 거리며 닦아놓은 돌절구를 대견 스러운듯 바라보며...(사진에는 돌절구가 잘 안보임..)
몸빼 입고 게시는 분이 참새 친정어머님....
유머도 많으시고 부지런 하시고...사진 찍는것도 뭐라 안하시고...
명랑 하신 성품을 참새가 닮은것 같았어요...
이상은 참새네 시댁 과수원으로~ 친정으로~ 가게된 사연을 알려 드렸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과수원.........
늙으신 시부모님의 땀과 삶이 녹아 있는곳
그곳엔 참새의 미래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방앗간님, 참새님, 고마워요~
불현듯 찾아간 우리 반갑게 맞이 해 주어서....
앗 참~
그리고 얼큰한 어죽 정말 맛 있었어요~
늘 밝고 환한 과수원집 며느리로 오래오래 행복 하길 바래요~
첫댓글 전~원~일~기 ~~~~~ 자알 봤습니다!!......
전원일기라기 보다는...ㅎㅎㅎ전원견학일기?
삼베 삼으시면 무픞 다 까지셔서 친정어머님께서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셨군요..천을 씌운 무릎팍!..ㅎㅎ 거제도 답사때 얘기하던 그 돌확..나중에 향기야님 전원주택 지으면 가져가시면 좋겟네요.
맞아. 집 앞 개울을 공사하다가 개굴창에서 튀어 나온거라오. 향기야님네 드리려고 갔는데 너무 무거워서 .....이담에 집 지으시면 제가 머리에 이고 갈께요.
향기야님 집 안지으믄 내꺼~~~~~~~~~~~~~
반딧불이님 때문에 집 빨리 지어야겠넹?...ㅎㅎㅎ
선뜻 방문해주셔서 얼마나 살갑게 느껴지던지요.... 그래서 제가 버선발로 맞아드렸잖여요.ㅎㅎㅎㅎ ...게시판에서만 소개하던 과수원을 직접 보여드리니 맘이 흐믓했답니다. 게다가 친정까지...우리 사이 좋은 사이.. 해태 사이다...대단한 사이 맞죠?
정말 버선발로 맞으셨네요 ㅎㅎㅎ
그러게 말이여~친정까지 갔으니 이것이 얼마나 큰 인연인줄 몰라~그런데 칠성 사이다가 더 맛 있지 않남?
저녁노을이 쫙깔린 아름다운 고향처럼 모든것이 아름답고 반가히 해주는 시골 고향이.. 지치고 힘든 생활에도 생명에 활력수가 되는 만설봉에 흘러내리는 생명수처럼 편안한 고향입니다..머리끄락에다 바느질 비며대며 삼베적삼 여그시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가장 좋은 시상입니다...형아.향기아님 18세 선남 선녀처럼 이쁘게 보입니다..참새님 방앗간님 넘.이뿌요..복 받을껴..
동추님 만설봉이 어디래요? ..우리 동추님은 어찌그리 말이 술술 잘도 나오신데요?
참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사람들 사이의 여행이 최고의 여행인거 같아요~..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모습..바라만 봐도 행복해 집니다~~..ㅎㅎ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게 아무리 좋은 경치가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좀 쓸쓸 하지...들바람, 요즘 대장한테 너무 시달리는것 같아~그래도 절대로 물러서면 안되여~내가 응원 해 줄께~~ㅎㅎㅎ
그런데 참새,,,웬 존댓말?...웃겨서리...ㅋㅋ
시골 정취 흠뻑 맛봅니다. 시골 들판을 누벼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흙내음입니다. 참새님이 더 사랑스러워지는데요? 이거 곤란....흐~~. 향기야님의 방문으로 참새댁의 풍경이 더 아름답네요.
아녀요~참새님이 올린글이 더 감칠맛 나고 시골 풍경을 아주 예쁘게 잘 담아 내는걸요?..저는 다만 관람자에 불과 해요..^^
참으로 넉넉하고 정겨운 사연입니다.( 근디 참새네집 첨이요.. 아닐겉 같은 생각..)
첨인데요?...너울님이 왜 아니라고 생각 하실까?...ㅎㅎㅎ
오늘 실은 원고 쓸라고 벼르고 별러 이른 아침부터 컴 앞에 턱 하고 앉앖는데 점심도 굶어가며 모놀과 데이또만 즐겼네요. 막판에 들어온 이곳에서 또 감동이 물결칩니다.버선발로 뛰어나오는 모놀이 있기에 행복을 만땅 채우고 오늘 숙제를 마쳐야겠습니다. 봉오리 맺힌 꽃이 화사한 봄을 선사하듯 모놀의 체온은 화사한 봄의 그 온도를 자아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저요요하며 늘 줄서있는 곳, 모놀을 선물해 준 인연에 감사드리는 좋은 시간입니다. 참새언니 할아버님건강하게 백수를 지켜주세요. 그날 우리 모놀부대의 공연을 기대해봅니다. 얼마 안 남았지요??? ^^
할아버님이 아주 건강해 보이셔서 백수 문제 없을걸요?..맞아요..그땐 정말 잔치 해 드려야 해요..^^
참 정많은 동네 모놀이예요. 모르는 이들이 만나 형제간처럼 생각해주고 찾아가고 또 반갑게 맞아주고.... 두분 덕분에 참새와 방앗간의 아름다운 풍경들 이모저모를 살펴 보았습니다.ㅎㅎㅎ
밥줘도 못지 않아요~~정많은 모놀 동네사람들중에 한사람....히힛
아~웅 다 부럽네요~ 부모님 다 계신것도 부럽고 과수원도 부럽고 시골 풍광도 인심도 부럽고~ 따뜻한 마음씨의 시골 사람들도 다 ~
아~웅 반가워요..설악니임...ㅎㅎㅎ
우리의 마을, 인정이 솟는 샘 그 주위의 모놀님들.
차ㅁ새님은 너무 좋은데 사는것같아 부럽네요 진짜 버선발도 정겹고요 ㅎㅎㅎ
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입니다. 낼 미돌과 고향에 가봐야 겠습니다.
우와..정말 멋지넹..난 언제 저렇게 아무때나불쑥 찾아가보나..그래~^^ 향기야님 멋져부러~
서울 토박이 내가 가장 꿈꾸는 전원~~ 저런 고향이 있으면 나도 낙향할 수 있는데...부럽습니다 ^^* 향기야님과의 교감도 풋풋하고요..^^*
오늘 아침 읽으면서 농촌의 푸근함에 젖어봅니다. 네분의 모습에서 행복도 맛보구요.
ㅎ ㅎ ㅎ ㅎ 향언냐 섬세하고 다감한 글에, 참언냐 방님네 전원일기에 가슴이 저절로 겨울날 포차에서 먹던 오뎅국물처럼 따뜻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