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시간 : 8시 좀 넘어
+ 1시간 반추가
아침에 일어나서 물마시러 냉장고를 열었는데 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집 근처 수돗가에 물뜨러갔다
가면서 하늘도 보고 나무들 사이에서 동식물들이 아침을 맞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 아닌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오늘 아침 미라클모닝은 이것으로 대체했다
집에 와서 공부를 시작했다
한국사 조선파트로 들어왔는데 강좌수를 보니
역시나 조선시대가 양이 젤 많은거같다 ㅋㅋㅋ
강의 2개 듣고 복습 꼼꼼히 하고 점심을 먹었다
오늘 엄마가 집에 계셔서 해주셨는데 토스트를 먹었다
식빵에 엄마가 직접 만드신 블루베리+복분자 쨈에
계란 후라이 각각 하나씩 얹어서 우유랑 같이 먹으니 꿀맛 ㅎㅎㅎ
점심 먹고 좀 쉬다가 낮잠을 잤다
약 15분정도의 꿀잠 자고 일어나서 다시 공부 좀 하다
4시가 다되가길래 운동을 하러 갔다
약 40분정도 빡시게 운동 딱 하고 집에 와서
뭉친 근육들 풀어줄겸 스트레칭 5분정도 하고 찬물로 시원하게 씻었다
알바한지 2주정도 되가는데 이제 어느정도 하루하루의 루틴이 잡혀가는거 같다
시간대 딱딱 정해서 군대 시절의 하루 일과처럼 일요일 하루만 제외하곤
무조건 지켜나가도록 하자
5시 반쯤 알바하러 독서실로 출근했다
익일 새벽 1시 반까지 일 열심히 하고 공부도 오늘은 좀 했다
책도 얼마전부터 읽고 있는 디지털 포트리스란 책을 약 100쪽 정도 읽었고 ㅎㅎ
오늘 알바하면서 몇가지 일화가 있었는데
준게에 한번 소개해보려한다
컴퓨터실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먼일인가 싶어 들어가보니
여자 고딩 두 명이 저기 저 끝에 거미가 있어요 ㅠㅠㅠ 이러는 거였다
가까이 가서보니 그렇게 큰 거미는 아니었지만 한창 감수성이 풍부한
10대 여자아이입장에선 꽤 무서울거 같기도했다
손으로 잡긴 좀 머해서 원래 사용하는 빗자루가 아닌 구석에 방치해놓았던
좀 상태 안좋은 빗자루로 거미를 잡았다
이 모습을 보니 예전 대학교 기숙사 생활할 때 룸메 두 녀석도 생각이 났다
둘 다 20살이었는데 벌레를 무서워해서 방에 있는 모기며 바퀴벌레
한번은 엄청 큰 지네까지... 내가 다 잡았었던 기억이있다 ㅋㅋㅋㅋ
지금도 다른 건 그닥 기억이 안나는데 저 지네는 생각이 난다
살면서 지네를 몇 번 보긴 했었지만 그렇게 큰 지네는 나도 처음봐서
겉으론 그동안 보였던 모습?이 있어 아무렇지않은 척 태연하게 잡았지만
속으론 좀 그랬다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어릴 때 일화도 하나가 갑자기 떠오르네 ㅋㅋㅋ
정확힌 모르겠지만 내가 한 8살정도 동생이 6살즈음일때
아빠가 집 근처 야산 텃밭에 오인가 머를 좀 캐오라고 심부름을 보내셨었다
시간대가 아빠가 퇴근하고 오신 뒤라 어두컴컴한 저녁때라
손전등을 들고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올라가서 캐기까진 잘했는데
내려오면서 사건이 터졌다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데 얼마쯤 왔을까 근처에서 아우 ~~ , 아우 ~~ 하는
늑대 울음소리같은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였다
둘 다 엄청 어릴 때라 서로 겁먹어서 울먹거리며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그 어린시절의 나는 명색이 그래도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야 니가 먼저 앞장서라, 내가 뒤에서 망 보면서 따라가줄게 머 이딴식의
말도안되는 핑계를 대며 나보다 더 어렸던 동생을 설득?했던거 같다 ㅋㅋㅋㅋㅋ
결국 나의 성화에 못이겨 동생이 앞장서서 걸어가는 꼴이 됬는데
얼마가지 않아 근처 숲속에서 아빠가 튀어나오셨다
근데 아빠가 우리가 하는 행동도 모자라서 대화내용까지 다 들으셨는지
나보고 한소리 하셨던 기억이 있다
"으이구 자슥아, 니는 그래도 니가 오빠고 머스마가 되가지고
그래 겁이 많아가지고 난중에 커서 니 와이프랑 자식들 지켜주기나하겠나?
귀신보면 나몰라라하고 지가 먼저 도망갈 놈이네 이거" 머 이런식으로 하셨던거 같다 ㅋㅋ
그리고 요즘은 아니지만 몇 년전까지도 가족이 한 자리에 다 모이면
가끔 저 얘기가 나와서 나를 곤혹스럽게 했었다 ㅋㅋㅋ
그나마 점점 커가면서 다행스럽게도 내가 생각하기에
겁이란 글자에 ㄱ도 없어보이는 우리 아빠를 점점 닮아가서인지
이제는 나도 나름 겁이 없다고 자부할 정도까지 되었으니 ㅎㅎㅎ
쓰다 보니 아무말 대잔치네 ㅋㅋㅋ
이쯤에서 급마무리 해야겠다
오늘 하루도 수고많았다
내일도 힘내서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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